책 소개
“나는 슬픔 없는 세상을 알지 못한다”
상실과 슬픔, 가족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
‘우리 오빠는 18년 전에 죽었다. 내가 스무 살, 오빠는 스물두 살. 사망 원인은 심장마비.’
이 책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엄마와 아빠, 오빠와 나. 모든 가족에게 한둘은 있을 법한 눈물과 다툼과 실패와 좌절의 사연을 안고 살아온 네 식구 중 한 명이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럽게, 예고도 없이. 네 명의 식구가 복닥거리며 살았던 그 공간 안에는 세 명의 식구가 덩그러니 남는다. 한 가족에게 닥칠 수 있는 가장 큰 상실이자 슬픔의 사건이다. 《한 번쯤, 남겨진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를 쓴 안희주 작가는 그렇게 남겨진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오랜 기간 글을 쓰며 출판 편집자로 활동한 저자는 글을 쓰며 ‘내가 오빠의 죽음을 팔고 있는 것일까?’ 자책하며 되묻곤 했지만, 한 번쯤은 이 이야기를 다 꺼내놓아야 무엇인가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고백한다. ‘겉은 그럭저럭 살아가는 것 같았으나 속은 난장판, 피 흘리는 싸움의 연속이었다.’라며.
몇 년 전의 나는 아마 사람들에게 상처 주고 싶었던 것 같다. 나를 해침으로써 내가 상처받았다는 걸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들에게 더 큰 상처를 남기고 싶었던 것 같다. 나를 해침으로써 나를 더 많이 사랑해주지 않은 걸 후회하도록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더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그렇게 표현했던 것 같다.
주섬주섬, 음식을 싸서 다시 가방에 담는다. 돗자리도 접고 마지막으로 인사를 한다. 오빠, 안녕. 또 만나자. 잘 놀고 있어. 돌아서서 집으로 향한다. 우리가 당연하게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안녕, 내일 보자”라는 말, “다녀오겠습니다”라는 말, “이따 만나”라는 말이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 것인지를 종종 떠올린다. 내일 보지 못할 수도 있고, 다니러 갔다 오지 못할 수도, 이따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 당연한 이 말이 당연하지 않게 되는 순간이 벼락처럼 찾아온다. 그걸 마음에 새기고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순간을 소중히 하자고 다짐한다. -본문 중에서
세상엔 나보다 더 슬픈 사람이 많으니까,
내가 울면 나를 아끼는 사람들이 더 힘들어지니까,
그렇게 꾹꾹 눌러 담아놓았던 이야기.
“슬픔을 견디는 건 어쨌든 남은 이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저자가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주변의 권유도 있었지만, 이 슬픔을 함께 감당한 부모님과 진정한 화해, 진정한 치유의 계기를 맞이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밤새 울며 쓴 글들”이라고 표현한 저자는 한 편씩 완성한 에세이를 SNS상에 올렸고, 부모님은 조용히 그 글을 읽어주었다. 오빠가 심장마비로 죽던 날 한 집에서 잠을 자고 있던 아빠에 대한 원망, 그 시간에 집을 비웠던 자신에 대한 자책, “너까지 잘못되면 그땐 엄만 못 살아.”라는 말이 가진 무게, 자신의 목숨이 이제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확실한 실감, 오빠의 부재로 인해 자신이 감당해야 할 책임감, 다름 아닌 아프지 않고 건강히 잘 살아내야 할 몫 등에 대해…. 한 사람이 떠나고 남은 사람들이 보내는 일상, 서로를 향한 배려에 마음껏 표현하지 못한 슬픔은 점차 옅어지고, 글을 매개로 서로의 마음을 보듬기 시작했다.
소중한 존재를 잃은 사람의 마음은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 낸 상처로 얼룩져 있다.
-본문 중에서
칼이 되어 꽂혔던 말들과 기억들을 딛고 함께 마음껏 우는 시간을, 이 책은 제공한다. 이제 저자는 나누고자 한다. 가족을 잃은 슬픔이 있는 사람들과 그 슬픔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남아 있는 사람들이 감당해야 할 슬픔의 몫과 살아내야 할 몫에 대해.
어떤 식으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남겨진 사람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세상에는 다양한 상실이 있고, 조금씩 결이 다를 그 모든 상실을 내가 제대로 잘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형제를 잃은 상실은 조심스럽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마음에 어떤 그늘이 드리워지는지, 몸에 어떤 슬픔이 새겨지는지, 기억에 어떤 자물쇠가 채워지는지, 앞으로의 시간에 늘 누군가가 놓쳐버린 그 시간이 어떤 식으로 겹쳐지는지. 무엇을 부정당하고, 무엇을 억압하며, 무엇을 견뎌야 하는지. 어딘가에서 나와 비슷한 상실감을 안고 홀로 괴로워하고 있을지 모를 누군가에게 내 목소리가 가닿는다면 좋겠다. 나는 그랬는데, 당신은 어땠나요? 말을 걸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 그래서 내가 건네는 이야기가,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저 여기 있어요 손 들고 일어난 내 행위가 누군가의 마음에 위안으로 다가가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했다.
_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경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타인의 글을 만지며 틈틈이 자신의 글을 쓴다. 자신의 글을 쓰며 틈틈이 타인의 글을 만지는 생활을 꿈꾼다.
목 차
프롤로그_내 슬픔에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1부
함께 흔들릴 수 있다면, 참 고맙겠다
지금, 세상과 화해하는 중입니다
누군가의 울타리가 된다는 것
나를 용서하는 법
엄마의 유산
“또 만나자”
어른의 사랑이란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
2부
우아함과 비속함의 경계에서
손가락이 닮았다
농담
천천히 함께 걷는 친구
내가 나로 살기란 의외로 쉽지 않다
장난의 법칙
부끄러움은 나의 몫
슬픔에는 무게가 없다
3부
아빠, 제발, 좀
좋은데, 딱 그만큼 숨이 막혔다
열정 없는 인간
꿈에 대하여
최대한 싫은 일을 하지 않고 사는 삶
타인의 삶에 대한 예의
나는 늘 두려움으로부터 도망치기만 했다
에필로그_문안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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