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 책은 서로 다른 퍼즐 조각 같은 두 여남이 동거에서 결혼에 이르기까지 어떻게든 퍼즐을 완성하고자 고군분투한 일상의 기록을 담았다. 그들은 때로는 살벌하게 때로는 달콤하게 더 이상 연애가 아닌 일상이라는 현실을 함께했다. 그리고 그 현실에는 집안일이라는 좀처럼 허물어지지 않는 벽이 존재했다. 집안일은 그저 눈에 보이는 것일 뿐,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것은 숨 쉬는 순간까지 서로 맞추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과정이다. ‘가정 내 여남평등 실현’이라고 거창하게 표현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아오이 유우 주연의 [재패니스 걸스 네버 다이]라는 영화의 원작 『아즈미 하루코는 행방불명アズミ·ハルコは行方不明』이라는 소설로 유명한 작가이다. 그녀는 20대 후반부터 결혼에 대해 초조해하다 30대의 문턱에서 지금의 남자 친구를 만나게 됐다. 그리고 동일본대지진을 계기로 그와 함께 살게 된다. 하지만 달콤할 것만 같던 동거 생활은 시작부터 위기를 맞이한다. 시간이 자유로운 작가라는 이유로 함께 살 집을 알아보는 것도 그녀, 집을 보러 가는 것도 그녀, 이사 업체를 알아보는 것도 그녀, 이사 당일 집 안의 배치에 대해 설명하는 것도 그녀. 모든 것이 그녀의 손을 거쳐야만 했다. 그리고 그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했다.
여남이 함께 산다는 것은 연애에서 느끼는 다름을 뛰어넘어 매 순간 의문으로 가득한 숙제와 같다. 이 책에는 동거를 시작하며 의문 끝에 저자가 파악한 남자의 실태가 신랄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런 걸로 기 싸움을 해야 하나 싶지만 남의 일이면 한심해 보이는 일도 당사자가 되면 유치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각 장의 말미에는 남자 친구의 항변을 담아 변명 아닌 변명을 통해 각자의 입장 차이를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서로에게 까칠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동거 생활의 민낯과 타협 과정을 현실적이면서도 사랑스럽게 담았다.
결혼은 행복일까, 지옥일까? 인생의 숙제 같은 결혼, 막연한 두려움과 핑크빛 행복이 뒤섞인 결혼. 이 책은 결혼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이들이 달콤하면서도 쓰디쓴 여남의 진실을 보다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난 당신이 설거지를 좋아하는 줄 알았어.”
오래 함께해도 언제나처럼 노력해야 하는 관계
동거에서 결혼까지, 마침내 집안일 분담 협정으로 이룬 해피엔딩 결혼 이야기
결혼은 무서워! 그래도 하고 싶어
결혼을 고민하는 여자라면 필독! 기혼자도 공감할 본격 결혼 에세이
20대 후반이 되면 주변 어른들은 말한다. 결혼 안 하냐고. 하지만 당사자들도 생각은 한다. 결혼을 해야 할까 하고. 저자도 20대 후반부터 초조해하며 결혼을 주제로 한 영화를 닥치는 대로 섭렵했다. 특히 1950~60년대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던 일본 영화 속 여자들의 삶을 통해 결혼의 현실에 대해 깨달음을 얻었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은 그때 그녀들이 품었던 대부분의 결혼에 대한 불만이 반세기 이상 지난 지금도 근본적으로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여자의 역할은 커져가지만 가정에서 여자의 역할은 전혀 진보하지 않았다는 불만과 결혼에 대한 막연한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결혼은 무섭다! 그래도 하고 싶다.
그래서 정작 남자 친구가 생겨서 동거하게 됐을 때도 달콤한 꿈은 이내 고민으로 바뀌었다. ‘남자 친구와 함께 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러다 결혼이라도 하면 어떡하지?’ 하고 말이다. 그런 수많은 고민도 현실이 되면 모든 것을 하나하나 부딪쳐가며 헤쳐 나가는 수밖에 없다. 그녀가 영화를 참고 삼아 동거와 결혼 생활을 예습했던 것처럼 이 책이 ‘남자와 함께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라는 의문을 풀기에 훌륭한 본보기가 될 것이다. 순조로운 결혼 생활을 위해서는 그녀처럼 열심히 결혼의 어두운 면과 혹독한 현실을 파헤치고 부딪치고 체험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내가 알던 그 사람이 맞나?
여자와 남자는 이렇게 어긋나기 시작한다
동거 생활을 시작하면 보고 싶지 않아도 서로의 내밀한 면까지 마주하게 된다. 저자의 남자 친구는 저자에 비해 훨씬 요리도 잘하고 입맛도 어른스럽다. 그리고 꽃무늬 커튼이나 아기자기한 피규어를 좋아하는 저자와 달리 심플 지상주의자이다. 의식주에 관한 취향이 전혀 다른 두 사람이 함께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취향을 덜어 내고 서로 존중하고 타협해야 한다. 하지만 그걸로 서로를 이해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서로 이해한 부분은 그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그녀보다 요리를 잘한다고 자랑하는 남자 친구는 그가 내킬 때만 요리를 했고, 심플했던 그의 자취 방은 그저 정리 정돈만 잘됐던 것일 뿐 그는 곳곳에 먼지가 가득해도 거들떠보지 않는 사람이었다. 막상 동거 생활을 시작하니 그녀가 알던 남자 친구가 맞는지 의심스럽고 혼란스러웠다.
연애할 때는 서로 보고 싶은 아름다운 면만 본다. 하지만 함께 살면 맛있게 만들어준 요리가 실은 냄비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레토르트 식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그 노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항상 먼저 나서서 하던 설거지도 싫지만 대신 해주었던 것임을 알게 된다. 그래서 함께 산다는 것이 더 혼란스러울 수도, 더 새롭고 재미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나 자신에 대해서도 완전히 알 수 없는데, 하물며 몇 년 알고 지냈을 뿐인 그를(그녀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결혼 생활을 원만하게 유지하는 비결은 한결같은 꾸준함일 것이다. 서로 알 만큼 알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어긋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나는 가정부인가? 여자 친구인가?
여자와 남자는 더 사랑받고 싶다
저자는 작가라는 이름의 문학계 반백수로 지내면서 집안의 모든 대소사를 혼자 짊어져야 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괜찮은 집을 찾은 것도 그녀, 집을 보고 싶다고 연락한 것도 그녀, 이사 견적으로 업체와 가격 협상을 벌인 것도 그녀, 가스나 수도를 신청한 것도 그녀. 회사원인 남자 친구에 비해 한가한 사람이니 그녀가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납득이 가지 않는 구석이 있었다. 게다가 싱크대에 더러운 접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으면 ‘남자 친구는 구제 불능이야.’라는 생각이 들지 않고, ‘나 정말 형편없는 여자인가 봐!’라며 죄책감이 든다. 집안일은 여자의 의무가 아님을 알면서도, 서로 도우며 하는 거라는 걸 알면서도 사람이기에 하나하나 서운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렇듯 ‘생활’은 그들의 사이를 삭막하고 쩨쩨하게 만들어갔다.
게다가 ‘생활’은 데이트할 때 미약하게나마 존재했던 꽃다운 청춘의 연애 모드를 강제 추방한다. 남자 친구는 데이트마저 귀찮아하고 가끔씩 보내던 달콤한 문자 메시지도 보낸 지 오래고, 그녀도 주말만 되면 집에 남자 친구와 고양이 치치모만 내버려두고 호텔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다. 마치 ‘잡은 물고기에게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는 식의 태도다. 이렇듯 함께 살면 새삼스레 외출할 일이 사라지고 어느새 ‘매일 저녁을 함께 먹는 친구’와 같은 사이가 된다. 그리고 쌓여만 가는 욕구 불만은 가시 돋친 말과 행동으로 서로를 괴롭힌다. 그럴수록 그들은 더욱 더 삭막한 일상에 갇힌다. 그저 서로에게 사랑받고 싶을 뿐인데 말이다.
여남의 90퍼센트가 미처 깨닫지 못한 남자의 민낯
어쩌면 우리는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걸지도
이 책의 각 장 말미에는 저자의 표적인 남자 친구의 항변이 담겨 있다. 역시 사람 간의 문제는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하는 것일까? 남자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 서로의 입장이 납득되면서 어긋났던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더러는 그녀가 잘못한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한다. 거실 바닥에 놓인 잡동사니를 치우고 로봇 청소기를 돌리는 사람도 그, 로봇 청소기를 관리하는 사람도 그, 가습기에 물을 채우고 필터 청소를 하는 사람도 그, 매일 욕조 청소를 하는 사람도 그이니 말이다.
이렇듯 그들은 힘겹지만 각자의 입장을 이야기하며 서로를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그 노력 덕분에 그녀와 그는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남자의 가전제품 전문가 본능을 일깨워 남자 친구의 집안일 참여율을 높였고, 남자 친구가 집안일을 전담하는 대신 그녀가 운동으로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는 기브 앤 테이크로 원하는 바를 타협했다. 그리고 지속적인 칭찬과 리액션으로 집안일 괴물인 남자 친구를 춤추게 했다. 물론 그런 결과를 얻기까지 지난한 과정이 필요했지만, 그들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가정 내 여남평등 실현을 위해 꾸준히 그들만의 방식으로 협상을 펼치고 있다. 서로의 언어를 이해할 때까지.
작가 소개
지은이 : 야마우치 마리코
1980년 도야마현 출신. 오사카예술대학교 영상학과 졸업. 2008년 『16세는 섹스 연령十六歲はセックスの齡』으로 ‘여자에 의한, 여자를 위한 R-18문학상’ 독자상을 수상했다. 2012년 소설 『여기는 심심해 데리러 와ここは退屈迎えに來て』로 데뷔했다. 2015년 출간된 『아즈미 하루코는 행방불명アズミ·ハルコは行方不明』은 아오이 유 주연의 〈재패니스 걸스 네버 다이〉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소설을 쓰고 잡지에 다양한 글을 기고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귀여운 결혼かわいい結婚』『쇼핑과 나買い物とわたし』『그 애는 귀족あのこは貴族』 등이 있다.
* 『설거지 누가 할래』는 《앙앙》 1879호~1964호에 연재된 글을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옮긴이 : 황혜숙
번역이란 단순히 언어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옮긴다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하는 번역가. 건국대학교 일어교육과를 졸업,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 언어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십대 상처받지 않는 연습』『엄마라고 불러줘서 고마워』『엄마들은 절대 따라 할 수 없는 아빠의 말』『왜 부자들은 자꾸 더 부자가 되는 걸까?』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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