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삶을 노래하다

구자호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부산시 행정서기관으로 명예퇴직했다. 네 살 때인 1952년 부산이 임시수도 당시 함태영 부통령의 차에 치었으나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다리 밑에서 깡통을 들고 밥을 얻어먹는 거지가 되어 가난과 눈물과 고통 속에서 7년의 세월을 보냈다. 12살 때 달리는 기차에서 뛰어내렸으며, 뱀을 잡으러 갔다가 독사한테 물렸으나 땅꾼의 아들인, 친구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다. 14살 때 동냥을 얻고 낙동강 철교 위에서 마주 오던 기차를 만나 강으로 뛰어내렸으마 뱃사공에 의해 구사실생으로 살아났다.

가난과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공부를 하고 싶은 희망을 가슴 깊숙이 품고 있었다. 14살에 초등학교 5학년에 입학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 제대 후 공무원이 되었다. 일선 동장 재직 시 고속도록에서 교통사고로 같이 탄 동네 유지 5명이 즉사했다. 사고 나기 10분 전에 자리를 바꿔 앉음으로써 기적적으로 죽음을 면했다.

어느 날, '비인두암 3기'라는 사형선고를 받는다. 암은 생살을 갉아먹는 벌레처럼 삶의 종착역으로 몰아넣었따. 무쇠와 같은 강한 의지로 암을 물리치고 5년 후 완치 진단을 받는다. 삶이 고통스러워 죽고 싶을 떄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부단히 노력했다.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그 노력이 헛되지 않아 세 권의 책을 출판했다. 첫 번째 <나는 승리자>(2010년) 출판 이후 서울, 부산 등 교도소 재소자들과 고등학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강의를 하면서 그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있다. 두 번째 <미국영어로 된 상황별 대화식 생활영어> (2015년)를 출판하여 베스트셀러가 되어, 2년 후 제4쇄가 출판되었다. 부산에서 유명한 영어 강사로서 생활영어를 강의하고 있다. 이번 장편소설 <비로소 삶을 노래하다>는 저자의 삶을 모티브로 한 자전소설이다. 가난과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배우고자 하는 강한 의지로, 생사의 기로에선 자신의 삶을 성공으로 이끌어낸 한 인간의 감동적인 고백서다.  

차례
❚작가의 말 • 4

제1부 역경의 세월

 기적의 아이 13
아버지의 귀향 21
이사 28
빈 깡통 35
황토벽돌집 39
쌀가마니와 도시락 44
꼬마 나무꾼 51
악몽의 사라호 57
벌판을 누비며 65
구사일생 75

제2부 나도 학교에 가고 싶다

 큰형의 제대 83
희망의 싹 93
공부에 대한 몸부림 99
구두닦이 104
사랑하는 메리 112
뱀 잡는 아이 116
주남저수지에서 123
최후의 순간 126
입학 131
공부에 전력투구 140

제3부 공직자의 길

9급 공무원 151
결혼 162
부산시로 전근 168
영어에 미쳐버린 공무원 176
천국으로 가신 어머니 182

제4부 고난의 시작

 동민들의 웃음 191
전복된 봉고차 199
책상 위의 편지 210
아내의 목소리 219
감사의 눈빛으로 232
생사의 기로에서 237

제5부 제2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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