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를 연결합니다. 취재 기자 나와 주시죠."라고 앵커가 말하면 화면은 대형 서점 안으로 바뀐다. 신간 코너쪽을 바라보는 카메라 앞에 방송국 마이크를 든 기자가 상황을 설명한다. "대한민국은 바야흐로 안부 열풍으로 뜨겁습니다. 이곳 서점에 모인 사람들은 저마다 한 손에는 책을, 다른 한 손에는 휴대폰을 쥐고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서점 안을 여기저기 서성이는 사람들은 모두 누군가와 통화하기에 여념이 없다. 한 중년 남성은 다짜고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더니 다급하게 "나야! 잘 지내?" 하고 묻는다. 잠시 후 남성의 입가에 퍼지는 미소. 뿌듯한 얼굴로 그는 전화를 끊은 뒤 안도의 한숨을 크게 내쉰다.
중년 남자는 그동안 잊고 지냈던 사람이 무탈하니 다행스러운 겁니다. 아마 책 표지에 인쇄될 카피처럼 ‘안부 열풍’이라는 말이 정말로 성립할 수 있다면, 대략 이 정도 그림이면 될까요? 모르겠습니다. 말이 되는지 어떤지도 마찬가지로 알 수 없는 노릇이에요. 근데 이상하게도 이 책 생각만 하면 자꾸 그런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지네요. 하지만 여러분들 또한 덩달아 그런 상상을 할 필요는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정말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니까요. 그러니까 한반도에 안부 열풍이 부는 상상 같은 건 조금도 안 하셔도 됩니다. 설마 그런 일이 일어나기야 하겠어요?
작가 소개
저 : 김본부
1988년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본부 나와라 본부”라는 한결같은 별명만을 부여하는 세계의 상투성에 깜짝깜짝 놀라곤 했다. 무엇이든 새롭고 특별한 것을 좋아하는 건 그 때문일지도 모른다. 2017년에 어머니의 병상을 지키면서, 그동안 썼던 시 중 39편을 묶어「로봇 조종사의 겨울」이라는 시집으로 출간했다. 곁을 떠난 아버지가 남겨놓은 거대 로봇과도 같은 어떤 감정을, 그때가 아니라면 앞으로 영영 선보일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것만 같은 불안 때문이었다. 다행히도 어머니는 쾌차하셨고, 글을 선보일 두 번째 기회를 만들기 위해 최근에 그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다. 이 산문집은 그 무모함의 결과물이다.
목 차
하나, 시간이 지나도 떠나지 않는 온기
2017년 11월 18일 16
원피스 카드 같은 총천연색 웃음들 피죤 버프 17
익사체로 떠오르는 슬픔의 등허리 2 19
내 이름은 속살 23
우리에게 게임 같은 일은 26
뜨거운 함 27
혼자 하는 괜한 걱정 35
김광석도 서른 즈음에 코를 골았다면 모를까 40
쇄빙을 동경함 43
기다림 45
더 많이 그리워한 쪽이 이길 거다 50
당신의 안부 2 54
스툴 소파 겸 침대 55
왜 나는 당신의 안부가 궁금했던 걸까요 60
온더스테어스 64
햇빛은 참 신기해 68
찌라시 구인광고를 보는 기분 71
계피맛 사탕 같은 밤 77
붉은 벽돌집 오래된 샷시 1 82
자퇴하는 매화꽃잎 83
임자 만났을 때 팔아요 85
상추 로비스트 89
떡국처럼 나이를 먹던 것 같이 91
명란젓의 기쁨 94
꼬인 낚싯줄 95
해바라기 장난 98
리넨 셔츠도 없이, 여름이 온다 99
굳은살의 기억 102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104
가늘게 뜬 눈 107
둘, 당신의 얼굴이 더 흐려지기 전에
소고기국밥 110
식칼로도 자를 수 없는 손가락 112
사랑의 쓴맛 115
텔레비전 보는 어머니 118
살구색 노트 119
시간문제 1 125
침강하는 빛의 호흡 128
보라색 몰스킨 노트 129
이거 맛있다 132
시간문제 2 133
붉은 벽돌집 오래된 샷시 2 136
감정 중독 137
여행의 감흥 141
통화료 148
바람의 몽타주 1 152
냉장고 문턱에서 한 번, 식탁 의자에서 한 번, 식탁에서 한 번 153
순금처럼 묵직한 일말의 가능성 155
봄 161
수서 162
대화와 침묵으로 갈마들기 165
집 짓는 사람 169
침묵의 언어, 표정의 발굴 171
문장답지 않은 문장 176
늦은 아침에 본 메모 178
처음의 온기 179
수업료 185
프로페셔널한 채수자 씨의 즐거운 일상 190
여치의 보폭 193
최초의 인간들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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