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리는 ‘산책’이라는 취미를 왜 그리도 홀대했던가?
가장 가볍고 사소해서,
우리에게 가장 소중할지도 모르는
‘산책의 비밀’에 관하여
‘산책’은 많은 사람들이 아끼고 있는 멋진 취미이다. 우리는 모두 잠깐의 짬을 내서 ‘동네 한 바퀴’를 어슬렁거리는 일이 전해주는 저 잔잔하고도 놀라운 즐거움을 알고 있다. 산책하는 시간은 우리에게 언제든 활기차고 소중한 시간으로 느껴지게 마련이며, 이렇듯 산책하는(혹은, 산보하는) 행위는 시대와 지역,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참으로 보편적인 친화력과 담백한 미덕을 담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산책하는 일이 이렇게 신선하고 멋진 에너지를 전해주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대다수의 사람들은 지금껏 ‘산책’이라는 일의 의미와 중요성에 그다지 주목하지 않았다. 산책이란 취미는 너무도 가볍고 사소해서, 우리에게 별다르게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고 여겨지곤 했던 탓이다.
수많은 사람이 틈틈이 산책을 즐기면서도, 산책하는 취미에 더없이 많은 것을 빚지고 있으면서도 보통 산책을 자기 하루의 가장 중요한 일과라고 생각하는 법이 없었다. 왜냐면 산책이란 우리가 잘 알고 있듯, 아무런 목적도 준비도 절차도 필요치 않으며, 누구든 무심하게 즐길 수 있는 단순한 일인 법이니까……. 『산책하는 마음』은 바로 이런 산책의 미덕, 그 은밀하고도 미묘한 미덕에 주목하고 있다.
박지원 작가의 인문 에세이 『산책하는 마음』은 가장 일상적이어서 가장 극적이며, 또 우리 모두에게 가장 소중할지도 모르는 ‘산책의 비밀’을 들여다보는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산책길을 나설 때마다 어렴풋이 피어오르는 우리 마음속의 애틋한 비밀들을 조곤조곤 파헤친다. 우리 곁에 흔하고 자연스레 존재하면서, 누구든 쉽게 누릴 수 있는 '산책의 비밀'들을.
산책을 ‘주연’으로 삼은 본격적인 인문 에세이
‘산책하는 마음’이 지닌 27가지 빛깔들
박지원 작가의 『산책하는 마음』에선 정말로 ‘산책’이 주인공이다. 사람들은 지금껏 보통 산책보다 더 진지하고, 중요하고, 전문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일들에 눈을 뺏긴 채 이 고상한 취미를 차분하게 음미하려 한 적이 없었다. 전 세계인의 가장 보편적인 취미이면서도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여백의 시간을 이토록 홀대했다니……. 이 책은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어딘가를 걷는 것, 즉, ‘걷기’에 관한 실용서나 철학서는 이미 많이 나와 있고, 또는 산책이 하나의 모티브가 된 훌륭한 소설이나 에세이들도 많다. 그렇지만 ‘산책하는 일’과 ‘산책하는 마음’ 그 자체를 주연으로 삼아서, 바로 이 취미만이 지닌 개성과 미덕,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풀어냈던 책은 쉽게 찾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산책은 정말 가벼운 일이지만, 어쩌면 그 가벼움과 자유로움, 일상성의 덕목들을 통해서 우리 삶에 가장 중요하고 절실한 무언가가 될 수 있는 건 아닐까? 『산책하는 마음』은 우리가 단순히 어딘가를 걷는 일이 아니라, 또는 뛰어난 유적지나 명소를 찾는 일이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삶의 반경을 어슬렁어슬렁 잠시 산책하는 일’이 지닌 매력과 아름다움에 대해서 속속들이 이야기한다. 즉, 『산책하는 마음』은 사람들이 왜 이토록 산책하는 일을 좋아하는지,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근본적인 에너지와 의미가 무엇인지를 총 27가지 인문적 키워드의 챕터를 통해서 차근차근 되짚어보는 책이다.
자신의 곁에 주어진 풍경과 일상을 아낀다는 것, 욕심을 버리고 현재에 머무른다는 것, 자유롭고 가벼우며 주위의 세계를 향해 개방된다는 것, 삶의 리듬감과 다정함과 차분함의 덕목들을 잃지 않는 어떤 태도……. 이처럼 『산책하는 마음』은 산책이라는 취미가 지닌 미덕들, 산책하는 이의 마음속에 깃드는 마음의 무늬들을 세세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작가 자신의 삶이 담긴 에세이인 동시에 ‘인간의 마음’을 인문학적으로 다룬 교양서의 성격 또한 짙게 띠고 있다. 『산책하는 마음』에는 로베르트 발저,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빅토르 위고, 소동파, 무라카미 하루키, 알베르토 자코메티, 칼 구스타브 융, 대니얼 데닛,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안톤 체호프와 천상병, 그리고 건축가 김중업과 조성륭 등등 ‘산책하는 미덕’을 둘러싼 수많은 문학과 철학, 인문학의 성취들이 맛깔스럽게 스며들어 있다.
산책하는 시간은 왜 이렇게 즐겁고 행복한 걸까?
이 소박한 일이 인간에게 큰 힘을 주는 이유는 뭘까?
박지원 작가에 따르면, 산책은 삶의 ‘작고 부드러운 공백’과 같은 것이다. 산책은 자유롭고 또 가벼운 행위이다. 자유롭고 가벼우므로 이 일은 빠르게 질주하는 목적 과잉의 세계에서 우리를 구출할 수 있다. 산책한다는 것은 달리는 일처럼 자신의 고통을 매 순간 부정하며 이 세계를 스쳐 지나가는 일이 아니다. 산책은 자신의 주위 풍경과 인연들을 정겹고 애틋하게 생각하면서 그것을 향해 빙긋 웃어주고, 자기 자신과 타인들의 삶을 넉넉하게 긍정하는 일에 가깝다. 그래서 산책은 나의 자아를 꾹 움켜쥐려는 폐쇄적인 인간관이 아니라, 이 세상과 자연을 향하여 자신을 활짝 열어놓는 개방적 인간관으로 연결된다.
이러한 넉넉함과 느릿느릿함의 미덕을 통하여, 산책하는 사람은 평화로운 마음, 분별하지 않는 마음으로 이 세계를 조용히 관조하는 습관을 지닐 수 있다. 즉, 어슬렁어슬렁 자기 삶의 가까운 반경을 걷는 이는, 산책이라는 작은 공백을 통하여 자기중심적인 마음을, 매끈하고 완벽한 것만 좋아하던 버릇을, 세상의 사물들을 미추(美醜)와 호오(好惡), 우열의 그림자로 나누어보던 습성을 잠시 내려둘 수 있다. 그래서 산책하는 이에게는 이 세상의 온갖 존재를 그 자체로 긍정할 수 있는 겸허함이 깃들 수 있으며, 그러한 겸허함은 자기 자신과 이웃의 얼굴을 다시 한번 명징하게 들여다보는 계기로 이어질 수 있다.
동시에 산책은 정갈하게 쌓이는 ‘시간의 힘’을 믿는 소박한 취미이기도 하다. 산책하는 사람은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육신과 영혼을 ‘소소하게’ 점검하고 반성한다. 산책이란 자신의 생활공간에서 빚어지는 하루하루의 세속적인 삶에 충실하면서, 바로 거기에서부터 조금씩 정돈하고 조금씩 나아가겠다는 소박한 의지의 표현이다. 산책이란 걷는 일의 리듬감을 통하여 자신의 삶과 세계를 가로지르는 본연의 자연스럽고 쾌활한 리듬을 재확인하는 일이고, 결과적으로는 이 세계를 다정다감하고 차분하며 강인하게 살아가기 위한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일이다.
‘헤비산책러’ 출판인들이 진행한 ‘산책 프로젝트’
산책하는 일을 아끼는 모든 이들을 위한, 한 권의 책
박지원 작가는 파주출판도시 인근에 살고 있는 작가 겸 출판인이다.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잡지 기자와 서점 MD, 출판사 에디터 등을 거치고 지금은 작은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 4월 『아이돌을 인문하다』라는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도서를 집필, 출간했던 그는 2년여간 파주시 문발동과 교하동 일대를 구석구석 산책하며 이 책을 준비했던 바 있다.
『산책하는 마음』은 2018년 11월 크라우드 펀딩 채널인 텀블벅 프로젝트를 통하여 제작된 책이다. 150명 남짓한 후원자들이 책의 기획 의도를 듣고 선뜻 도서 출간 펀딩에 참여, 130퍼센트에 육박하는 펀딩 달성률을 보이면서 무난하게 출판 펀딩에 성공했다.
도서출판 사이드웨이를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준비했던 출판인들 모두 다 자기 동네를 어슬렁거리는 일을 즐기는 ‘헤비산책러’라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책을 비롯한 프로젝트 전반의 디자인을 맡은 석윤이 북디자이너는 ‘코리아 디자인 어워드’ 그래픽 부문상, ‘2016 올해의 출판인상 디자인 부문상’을 수상하고 현재 북디자인, 그래픽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터 전반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디자이너다.
산책을 좋아하는 작가와 편집자, 디자이너가 모여서 산책하는 이의 마음속에 차오르는 기쁨을 한 권의 책으로 표현하고자 뜻을 모았고, 그 프로젝트의 결실이 바로 『산책하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요컨대, 이 책에는 산책하는 일에 대한 박지원 작가의 이런저런 성찰적인 이야기가 꼼꼼하게 풀어져 있고, 그가 산책하는 구체적인 공간들이 소개되고 있으며, ‘산책하는 마음’이 훌륭하게 담겨있는 철학적이고 문학적인 모티브들이 각 챕터마다 정갈하게 배어 있기도 하다. 산책하는 시간의 에너지를 알고 있고, 그 일을 진심으로 즐기고 계신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볼 만한 책일 것이다.
작가 소개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산책을 좋아하는 출판인 겸 작가다.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기자와 서점 MD, 출판사 에디터 등을 거쳤고, 지금은 작은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 『산책하는 마음』은 파주시 문발동에 터를 잡은 이래 2년여간 근방을 거닐며 쌓인 생각들의 기록이다. 이곳을 걷는 동안에는 ‘가을방학’과 ‘악동뮤지션’의 노래들을 가장 즐겨듣곤 했다. 도스토예프스키와 체호프, 그리고 박완서와 황현산의 팬이다. 지은 책으로는 『아이돌을 인문하다』(2018 · 도서출판 사이드웨이)가 있다.
목 차
제1장: 산책길에 나선다는 것은
1. 걷는다는 것에 관하여
2. 그중에서도, 산책에 관하여
3. 내 곁에 주어진 풍경에 관하여
4. 일상의 소중함에 관하여
5. 잠깐, 나의 산책 루트에 관하여
6. 욕심을 버린다는 것에 관하여
7. 목적이 없다는 것에 관하여
8. 현재에 머무른다는 것에 관하여
9. 깨어있다는 것에 관하여
제2장: 산책의 몇 가지 미덕들
1. 자유롭다는 것
2. 가볍다는 것
3. 또는, 긍정한다는 것
4. 개방된다는 것
5. 관조한다는 것
6. 분별하지 않는다는 것
7. 그리고, 자신을 바라본다는 것
8. 평등하다는 것
9. 느릿느릿하다는 것
10. 고독하다는 것
제3장: 그래서, 산책하는 마음이란
1. 정갈함
2. 무덤덤함
3. 그리고, 서늘함
4. 리듬감
5. 후회하지 않음
6. 쿨함
7. 다정함
8. 차분함
제4장: 산책을 하면서, 나는
1. 밤거리를 자유롭게
2. 부초(浮草)에 관하여
3. 내게는 슬픈 스승의 날
4. 참을 인(忍) 세 번
5. 연예인과 ‘교감의 시대’
6. 악동뮤지션 찬가
7. 고양이에 관하여
8. 햇살 가득한 일요일 오후에
9. 나문희처럼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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