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삥바리 앉은자리 꽃자리

북한산 아래 살고 있는 우리들의 가장 서민적인 이웃 조은상!

그는 산꾼이며 기타를 메로 노래하는 가객이다.

그의 일생이곡인 "앉은자리 꽃자리", "어리던 사랑"은

운명처럼 그를 따르며 그의 삶의 배경화면이 되었다.

이 글은 그가 삥바리(스페아 택시 기사)를 하며 보낸

몹시도 추웠던 한 해 겨울의 기록이다.

여기서 우리는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벌어지는 요지경 같은

세상의 이면을 만나게 된다.

그가 산을 찾을 때마다 늘 정상을 향해 내딛는

그의 발걸음처럼 그의 글 곳곳에서 허무를 딛고 올라선

달관의 경계를 감지할 수 있다.

포기보다 도전이, 체념보다 희망이

독자로 하여금 자신들의 삶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작가 김 병 태

조은상

계사년 3월, 남한강 내려다보이는 백운봉 정상에서 가부좌 틀고 앉아 꽃처럼 피어나는 소복구름을 보며 해탈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빠르게 질주하는 황금같은 이 시간, 죽는 날까지 산을 오르고, 노래 부르며 글 쓸 것이다.

무문산방 조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