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시 한 수가 명약이 되는 순간!
지친 마음속에 ‘긍정의 힘’을 불어넣는 명시 산책
현대자동차 사장, 현대산업개발 사장과 부회장을 지내는 등 전문 경영인의 길을 걸어왔지만 아마추어 시 애호가로서의 타이틀을 사랑한 이방주 회장의 두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시와 함께 걷는 세상』을 세상에 내놓은 지 3년 만이다. 시와 함께하며 걷는 일이 생활화되어 시를 들여다보고 암송하는 일은 저자에게 이미 빼놓을 수 없는 하루 일과가 되었다. 그리하여 이번에 15수의 시를 추가하여 새로운 제목으로 『시와 함께 걷는 마음』을 펴냈다. 전작의 증보판인 셈이다. 여기에는 여전히 그가 인생을 살아오며 터득한 지혜와 행복해지는 길, 과학·경영 서적에서 얻은 전문 지식이 싱그러운 숲길을 걷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시와 함께 어우러져 있다.
“훌륭한 시인은 문학가일 뿐 아니라 철학가나 종교가 못지않은 스승이더군요. 좋은 시 한 구절을 암송하고 나면 나의 의식 수준도 시인의 경지에 동화되는 것이니, 시가 바로 삶의 멘토가 아니겠습니까? 유안진 시인의 말처럼, 젊은이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시를 읽고 자연과 가까이하면서 긍정의 힘이 얼마나 큰 것인지 체험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와 함께 거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최고의 힐링, 마음의 휴식을 선사하는 시의 힘
『시와 함께 걷는 마음』은 저자가 시를 사랑하고 즐겨 암송하는 일반 독자의 입장에서 어떤 형식에도 구애받지 않고 시와 함께 걸으며 떠오르는 단상斷想들을 자유롭게 쓴 책이다. 대자연과 더불어 시를 가까이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힐링이라 여기며 마음에 드는 시와 함께 주변의 공원이나 산책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저자는 이런 것이 바로 시의 힘이고 시를 가까이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한다. 수많은 정보가 넘쳐나는 인터넷 시대지만, 이 책에 실린 명시들이 독자에게 잠시나마 마음의 휴식을 안겨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몇 년 전 우연히 혜화초등학교 담장 옆 꽃길을 걷다가 한 편의 시가 씌어 있는 패널을 보고 발길을 멈추었다. 너무나 감동이 되었다. 한밤중에 무심코 커튼을 열었을 때 갑자기 달빛에 쏘인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아! 내가 왜 이런 황홀한 시의 세계를 외면하고 살았는가, 하는 탄식이 저절로 나왔다. - 프롤로그 중에서
소중한 작은 것들의 아름다움,
시는 사소한 일상을 감사의 눈으로 바라보게 한다
정철의 「장진주사」에서부터 유치환의 「바위」, 정호승의 「햇살에게」, 함민복의 「암자에서 종이 운다」에 이르기까지 이방주 회장이 즐겨 암송하는 시들은 범주가 넓기도 하지만 그 안에는 오랜 세월을 살아온 삶의 지혜와 노하우가 담겨 있다. 총 56수 시들의 원문과 각 시에 대한 느낌을 적은 저자의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함께 푸른 초원을 걷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 시들은 모두 저자가 공원이나 산책길을 따라 거닐며 읊조리는 작품이라 더욱 정겹고 진정한 마음이 인다. 이생진의 「너무나 많은 행복」을 읽고 “상상도 하고 꿈도 꾸고 어리석게 착각도 하면서 살아야 행복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하였고, 이해인의 「감사 예찬」을 추천하면서는 “감사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자기 잘못을 곧바로 인정하고 상사에게 지체 없이 보고하는 자세”라고 충고한다. 허형만의 「석양」을 읊은 뒤엔 “아름다운 순간이나 장면을 많이 경험한 사람이야말로 부자”라고 했다. 그리고 채호기의 「바다2」를 이야기하면서 저자는 우리가 평소에 너무나 많은 것을 무심히 지나친다고 말한다. “바다에 와서야/ 바다가 나를 보고 있음을 알았다.// 하늘을 향해 열린 그/ 거대한 눈이 내 눈을 맞췄다.” (채호기, 「바다2」 부분, p. 47) 우리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돌아보게 하는 시가 아닐 수 없다. 바다에 와서야 바다가 자기를 보고 있음을 깨달은 시인처럼 우리 역시 주변의 소중한 것들의 가치를 잊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저자는 이렇게 얘기한다. 늘 맞이하는 아침, 떠오르는 태양의 찬란한 빛, 건강한 몸, 중동 지역 같은 테러가 없는 평화로운 출근길, 등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 주변에는 평소 잊기 쉬운, 감사해야 할 대상이 너무나 많다고.
실패할 수 있는 용기,
시에 담긴 작은 한마디가 젊은이들에게 따뜻한 위안과 힘이 되어줄 수 있다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격려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저자는 유안진 시인의 「실패할 수 있는 용기」를 함께 실었다. 사실 「실패할 수 있는 용기」는 시가 아니고 서울대 출판부에서 나온 유안진 시인의 산문집 서문이었는데, 지난 외환 위기 때 많은 이에게 암송, 애송되었다. 산문으로 쓰였지만 어느새 많은 젊은이에게 위로를 주며 깊은 사랑을 받았기에 이제는 시로서 읽히고 있다. 이 시를 소개하는 가운데 저자는 지금껏 살아오며 느꼈던 바를 토대로 중요한 의사 결정을 앞둔 젊은이들에게 꼭 필요한 조언을 하고 있다. “유안진 시인이 가르치는 바처럼 젊은이들은 기성세대와는 달라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냉엄하다. 한 번 실수하고 다시 일어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세상이 점점 빈틈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무한 경쟁 시대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처음부터 준비해야 할 것은 미리 준비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눈부신 아침은
하루에 두 번 오지 않습니다
찬란한 그대 젊음도
일생에 두 번 다시 오지 않습니다
어질머리 사랑도
높푸른 꿈과 이상도
몸부림친 고뇌와 보석과 같은 눈물의 가슴앓이로
무수히 불 밝힌 밤을 거쳐서야 빛이 납니다
젊음은 용기입니다
실패를 겁내지 않은
실패도 할 수 있는 용기도
오롯 그대 젊음의 것입니다
― 유안진, 「실패할 수 있는 용기」 전문(p. 285)
작가 소개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ROTC 4기 포병장교로 군복무를 마쳤다. 1969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고, 1999년 현대산업개발로 옮겨 2009년까지 대표이사 사장 및 부회장으로 부동산 및 건설업을 경영했다. 그 후 제이알투자운용을 공동 창업하여 대표이사 회장으로 부동산 관련 자산운용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목 차
덧붙이는 말 - 『시와 함께 걷는 마음』을 펴내면서
프롤로그 - 시와 함께 걷는 행복한 시간
나만 아는 숲이 있습니다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_정현종/ 새해 첫 기적_반칠환/ 햇살에게_정호승
귀천歸天_천상병/ 꽃자리_구상/ 바다 2_채호기/ 시인이여 시인이여_홍해리/ 깃발_유치환
세상에 가장 부자_김내식/ 우리가 물이 되어_강은교/ 귀에는 세상 것들이_이성복
그대는 골방을 가졌는가_함석헌/ 단 한 번의 사랑_김용택/ 감사 예찬_이해인
사랑하는 동안
초원의 빛_윌리엄 워즈워스/ 풍경 달다_정호승/ 바위_유치환/ 가을의 기도_김현승
마음_김광섭/ 풀꽃_나태주/ 참나무_알프레드 로드 테니슨/ 해 저무는 충무로_최정자
완화삼玩花衫_조지훈/ 나그네_박목월/ 방문객_정현종/ 너무나 많은 행복_이생진
모란이 피기까지는_김영랑/ 수선화에게_정호승
멋지게 사는 법을 알았다네
황무지_T. S. 엘리엇/ 비 가는 소리_유안진/ 행복_유치환/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_용혜원
착한 후회_정용철/ 장진주사將進酒辭_정철/ 낙화落花_조지훈/ 멋있게 살아가는 법_용혜원
화살과 노래_H. 롱펠로/ 참 좋은 당신_김용택/ 우연히 말하다_이복현
임께서 부르시면_신석정/ 국화 옆에서_서정주/ 함께 살아가는 것_김영천
마음속에 시 하나가 싹텄습니다
시계_김남조/ 어느 날 문득_정용철/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_알렉산드르 푸시킨
암자에서 종이 운다_함민복/ 한계령을 위한 연가_문정희/ 시_나태주
무엇이 성공인가?_랠프 왈도 에머슨/ 행복의 얼굴_이해인/ 국수가 먹고 싶다_이상국
옛날의 그집_박경리/ 석양_허형만/ 대추 한 알_장석주/ 남풍의 가는 구름_이세보
실패할 수 있는 용기_유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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