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조민희 시인의 작품은 다방향으로 열려져 있다. 겹무늬의 탄탄한 시적 구성을 보여주며, 뛰어난 서정성을 보여준다. 말하자면 시에 대한 기본적인 자질이 견고하여, 시인 스스로 시상을 자유자재로 컨트롤하면서 운용할 수 있는 힘을 지녔음을 의미한다. 또한 시인은 대사회적인 문제를 다룰 때는 매우 엄밀하고 정확한 기준을 가지고 접근하지만 자신이나 가족사 문제를 다룰 때에는 다소곳하고 차분해진다. 이 성찰적인 자세는 낮은 읊조림을 동반하고 있는데 자신에게 조용히 타이르듯 조곤조곤하게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생의 철학이 번뜩이고 있다. 이러한 장점은 그동안 정차탁마해온 시인의 내공이 결콘 만만히 않음을 방증하거니와 앞으로 시인이 보여주는 세계가 더 견고하게 우리 시대사를 받쳐주는 등불이 되리라는 신뢰와 믿음을 갖게 한다.
- 이지엽 시인 경기대 교수
작가 소개
조민희
1940년 전남 영광 백학리 20번지에서 출생하여 한국전쟁 전후 4~5년을 배꼬는 중학교까지 고향 영광에서 살았으며, 현재까지 광주에 살고 있다. 광주여고와 조선대학교 가정과 그리고 늦깎이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였고, 2010냔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였다. 송강정철관동별곡시조 백일장 대상, 광주문학작품상, 조운문학상 신인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시집 <은행잎 발라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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