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더 소중한 것을 잃어서는 안 된다.
소중한 것을 더 잃어서는 안 된다.
“나는 이제 위로를 찾아서 한 발을 내딛는다.”
김준성문학상, 내일의 한국작가상을 수상한 시인 유병록의 첫 산문집 『안간힘』이 미디어창비에서 출간되었다. 201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인은 등단 당시 “시선의 깊이, 선명하게 떠오르는 이미지, 서둘지 않고 차분하게 진행되는 묘사력이 탁월”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 책은 그가 어린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감당하기 어려운 큰 슬픔 속에서 한 글자, 한 글자 안간힘을 내어 써 내려간 치유의 기록이다. 참척의 고통을 겪은 젊은 시인이 “죽음의 힘”으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이 못내 눈물겹다.
안간힘을 내어 말했다.
“저희 아버지가 돌아가신 게 아니고, 제 아들입니다.
제가 아버지입니다.”
슬픔은 아무런 예고 없이 찾아왔다. 아들을 잃고, 시인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고통을 마주한다. 그는 자신의 아픔이 주위에 옮아가지는 않을까 염려하고, 사람들이 곧 자신에게 닥친 크나큰 불행을 잊으리라 마음을 걸어 잠근다. 누구보다 자신의 울음에 공감해주리라 믿었던 가까운 이에게조차 때로는 온전히 속내를 내보일 수 없어 서운하다.
그럴 때 무너지지 않도록 지켜준 것은 아들과 보낸 시간들이다. 사망신고를 하는 자리에서 망자의 재산과 학력을 묻는 질문에 아연하지만, 그는 사망신고서에는 기록될 수 없는 아들이 남긴 무수한 기억을 되새긴다. 아들의 흔적을 잊을 수 있도록 이사를 권하는 주위의 선의에도, 그는 아들과 함께 잠들던 방과 함께 거닐던 길을 떠날 수 없다. 떠나고 싶지 않다. 애써 슬픔을 외면하지 않고, 기꺼이 끌어안고 살아가리라 결심하는 그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
슬픔 속에서도 삶은 계속된다
그런데 자코메티의 「걸어가는 사람」을 보며, 어쩌면 위로는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위로에게 다가가고 내가 위로에게 말을 걸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주변 사람들은 내가 슬픈 이야기를 꺼낼 수 있을 만큼 괜찮아지기를, 그래서 준비해둔 위로를 건넬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물이 났다. _42면
이 책이 더욱 사무치는 것은, 그가 내내 자신의 아픔에만 골몰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내와 가족에 대한 속 깊은 애정을 드러내는가 하면, 삶 속에서 발견한 크고 작은 성찰을 담담히 나눈다. 젊은 문인으로는 흔치 않게 시골에서 자란 그는 2부에서 부모님과 할아버지의 성실한 한평생을 존경의 마음을 담아 회고한다. 아내와의 연애담이나 아내의 풋풋했던 첫사랑을 질투하는 장면에서는 살며시 웃음 짓게 된다. 3부에 담긴, 비난을 견디기 버거울 땐 ‘마음 저울’에 칭찬과 비난의 무게를 견주어보라는 조언이나, 상처 주지 않고 솔직해지는 비결, 짜증 내는 사람에게 대처하는 법 등에는 귀가 솔깃해진다. 아끼는 동료의 퇴사를 지켜보며 회사 생활을 돌이켜 보고, 어린 사람에게 쉽게 말을 놓는 문화나 일상에서 습관적으로 쓰는 말버릇을 섬세하게 분별하는 대목에서는 그가 얼마나 진지한 태도로 삶을 귀하게 대하는지 가늠할 수 있다.
소중한 이를 잊지 않기 위해 내딛는 한 걸음
그리고 나는 아들을 잃었다. 슬픔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이제 행복한 날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고 확신했다. 그렇다고 모든 걸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행복 대신 보람이 있는 삶을 살기로 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로, 약속했다. _201-202면
누군가를 애도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을 것이다. 유병록은 세상을 떠난 아들을 그리워하며 슬픔에만 잠겨 있기보다는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길을 택했다. 가혹한 이별에 영영 주저앉지 않고, 다시 한번 용기를 낸다. 이 책은 그가 모진 비극에 지지 않고,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이다. 아들을 잊지 않기 위한 간절한 약속이기도 하다. 그가 겪은 형언할 수 없는 고통 앞에 대신 아파한다는 말은 가당치 않지만, 함께 아파할 수는 있다. 그가 안간힘을 다해 내민 새끼손가락을 마주 거는 것은 이 책을 읽은 독자가 건넬 수 있는 묵묵한 위로일 것이다.
이제 그 이름을 가졌던 아들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높고 어질게 살아가라는, 그 이름의 무게를 질 사람이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그 이름을 그대로 잊혀지도록 둘 수는 없겠습니다. 그 이름을 가만히 제 어깨 위에 올려놓기로 합니다. 높고 어질게, 아들의 이름으로 살아가겠습니다. _211면
작가 소개
1982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다. 201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목숨이 두근거릴 때마다』를 펴냈다.
목 차
1부_위로를 찾아서
치욕의 힘으로
불행이라는 전염병
제가 아버지입니다
침묵의 온도
위로를 찾아서
오늘은 울어야지
누군가 이미 겪은 고통
슬픔과 함께
그리 나쁘지 않다
2부_서운함은 나를 잠 못 들게 하고
안쓰럽고 대견한 시작
아내의 얼굴
크리스마스에 눈은 내리지 않고
서운함은 나를 잠 못 들게 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하는 마음
여전히 따뜻하다
당신의 떨림
쑥스러워도 괜찮아
안녕
슬하
3부_마음 우물
정곡을 찔리다
정말 괜찮을까
오래된 반말
말랑말랑한 짜증
미워하는 일은 힘들어
마음 저울
늘 솔직할 수 있을까
갈매나무를 닮은 사람
3초
아끼는 말
한 걸음 물러서기
마음 우물
더 나은 사람
에필로그_높고 어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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