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국내 최고 공과대학 포스텍 박사과정 카밀이
역사, 음악, 철학, 문학 등 인문학의 세계에 푹 빠져든 이유는?
소크라테스와 점심을 먹으며 대화할 수 있다면 전 재산도 아깝지 않다고 말한
스티브 잡스가 탐낼 대한민국 공대생 카밀 이야기
하버드에 공부벌레가 있다면 포스텍에는 인문학에 빠진 카밀이 있다.
80년대 유행했던 TV드라마 가운데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이라는 시리즈가 있었다. 담쟁이 덩굴로 뒤덮인 고색창연한 하버드 붉은 벽돌 건물에서 공부하는 하버드 법대생들이 킹스필드 교수와 더불어 치열하게 지성을 연마하는 멋진 드라마로 기억한다. 이 책은 하버드 공부벌레를 뛰어넘는 인문학에 빠진 포스텍 박사과정 카밀의 이야기다.
<공대생 카밀은 왜 인문학에 빠졌을까?>는 국내 최고의 공과대학 포스텍의 치열한 캠퍼스 생활과 그 가운데 방황하는 카밀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는 입시 위주의 고등학교 공부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며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대학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해 게임에 빠져 지내지만 이내 역사, 음악 등에 매료되어 스스로를 바로 세워간다.
지휘에서 피아노, 역사에서 문학까지
공대생은 오로지 수학을 풀고, 공학의 이론에 집착하며 실용적인 분야만 전념할 것 같은 선입견을 카밀은 훌쩍 뛰어넘는다. 우연히 듣게 된 20세기 세계사 수업을 통해 <혁명>과 혁명의 주체 세력에 대한 관심을 가진 후, 그는 역사와 음악에 빠진다. 특히 피아노를 직접 친구로부터 배워 쇼팽을 연주하기까지 심취한다. 방학 계절학기에는 지휘 수업도 듣고, 유럽으로 날아가 쇼팽의 무덤 앞에 한참을 머물며 인생에 대해 고뇌하는 모습을 보인다.
대학원생이 되어서는 여름 휴가를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전권을 들고 게스트하우스에 처박혀 하루에 한 권씩 책을 독파해 낸다. 독서토론 모임을 통해 오독의 위험을 피하고 벗들과 함께 책으로 삶을 나누는 즐거운 교양인으로 변신한다.
공대생은 수학, 공학만 잘 하면 되는 거 아냐?
공학도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시적 은유(metaphor)를 일상으로 끌어오는 힘이다. 스티브 잡스는 이를 <연결>이라 표현한다. 창의성의 핵심은 연결이라는 거다. 인문학은 인생과 세계의 온갖 메타포로 충만하다. 진정한 창의성은 공학지식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분야인 인문학적 사유 능력으로부터 온다. 카밀은 본능적으로 이 비밀을 알고 몸으로 체득하며 삶을 가꾸어 나간다.
AI가 삶에 격변을 일으키고 있는 이 시점에 왜 공대생 카밀과 같은 인재가 왜 필요한가를 곰곰이 생각해 볼 때가 된 것이 아닐까?
작가 소개
용문중
1993년 인천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다닌 후, 2012년부터 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를 다니고 있다. 2016년에 포항공대 대학원에 진학해 현재 박사 과정 진행 중이다.
공대생이지만 문학을 좋아하는데, 특히 헤밍웨이,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를 좋아한다.
목 차
프롤로그
한 아이가 • 7
1부
공대에 입학해 방황하다가 • 13
2부
역사와 음악을 만나고 • 39
3부
유럽을 여행하며 인문학의 향기에 취한 후 • 67
4부
사랑의 설렘과 고통도 느끼고 • 139
5부
책에 빠져 삶의 정수를 고뇌하는 • 183
에필로그
공대생 카밀로 성장하다 • 237
부록
카밀의 독서노트 •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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