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만다라

이번 시집을 조감해 보면, 색이라는 상징을 토대로 해서 현상의 의미에 대해 탐구하고, 시간을 함축하고 있는 박물관과 유물들을 통한 고고학적 상상력을 통해서 현상의 시원으로 파고들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태고적 시간을 함축하고 있는 유물, 혹은 화석의 상징을 통해서 우주 자연의 근원적 세계에 통찰하게 되고, 거기에서 근원으로서의 중심이자 성스러움의 표상인 만다라를 만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손애라 시인의 만나다에 대한 상징으로 우리 시단은 "만다라"라는 새로운 상징의 한 항목을 추가하게 되었다.

- 황치복(문학평론가) 

손애라

울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했으며 2002년 <실상문학>에 시, 2014년 <문장21>에 수필로 각각 등단했다.

부산문인협회, 부산시인협회, 부산불교문인협회 회원이며 실상문학상, 부산문인협회 공로상, 고운최치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계간 시전문지 <사이펀> 운영위원, <부산시인>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림엽서>(시선사, 2007), <종점부근>(2013, 작가마을)이 있으며 산문집 <꽃비 내릴 때까지>(2015, 작가마을)가 있다.  

자서

1부/풀잎은 노랑으로 시작하여 노랑으로 저문다

말씀이 꽃으로 피다
우수에 쓰는 시
실리카 정원
스칼렛 여인
달개비꽃
초록 혓바닥
풀잎은 노랑으로 시작하여 노랑으로 저문다
쟈스민
자주빛 생각
갈색 스케치
은발의 제니
필석
겨울잠

2부/알 수 없는 영역

복천박물관의 순장자
Daunt waterway(도은트 물길)
흰여울문화마을
우토로 마을
조가비 하나-패총전시관 1
토우 여인-패총전시관 2
부부총-양산박물관
주먹도끼-전곡선사박물관
오래된 우물-정관박물관
생 텍쥐뻬리의 하늘
툰드라
몽골
알라의 정원
늙은 할렘
그늘로부터
알 수 없는 영역

3부 병상일기

티타임의 몽상
미러 이미지
솔방울 하나가
야생 사과
장마전선
병원 24시-병상일기 1
어떤 러브 스토리-병상일기 2
말들은 미래를 향해 흐른다-병상일기 3
숨은 꽃-병상일기 4
일곱 시부터 일곱 시까지-병상일기 5
꽃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