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잃은 어미고양이

불경에서 '좋은' 으로 해석되는 대부분의 표현은 착할 선으로 나타난다. '훌륭한'이나 '대단한', '위대한'의 의미가 결코 아니다. 처음도 선하고, 중간도 선하고, 끝도 선한 것만이 선한 결과를 맺는다.

바른 노력과 바른 노력을 위한 마음이 그 자체가 기적이라는 생각과 함께 청정한 한 믿음을 내는 것도 기적이라는 생각을 요즘 들어 한다. 아무에게나 아무 순간이나 청정한 믿음을 내는 어느 한순간이 오지는 않기 때문이다.

바르고 순수한 인성으로, 이 우주의 에너지를 그 순간만큼은 끌어올 수 있을 때 내는 것이 보잘 것없어 보이는 '한 믿음'이다. 그 순간만큼은 부처님이 도우시기 때문이다.

일 킬로미터를 달리는 것은 오히려 쉽다. 그러나 가던 길을 돌이켜 한 걸음을 되돌리는 것은 '나'라는 소우주의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것과 같다.

우주의 마음을 움직여 나를 바꾸는 한 걸음, 그것은 한 믿음에서 온다. 그 '한 믿음'은 가고 있던 잘못된 길에서 나를 돌아서게 한다.  

■ 작가의 말

 새끼 잃은 어미고양이 • 009
식인종 • 015
세포 • 021
이사 • 029
마음은 자연을 넘어서는 자연이다 • 035
내가 아직 포기하지 않았는데 • 041
나약한 인간 • 049
기본이 기본이다 • 055
주인을 알아보다 • 061
삶은 그냥 사는 것이다 • 067
사람나무 • 075
하나 • 081
지렁이 목숨 • 087
뿌리로 살아야 한다 • 093
마음이 피워내는 꽃, 지화 • 101
행복은 사용가치 • 107
산 자들이 행복할 때 죽은 자도 행복하다 • 117
템플스테이를 통해 삼매의 길을 걷다 • 123
자연에선 먼지가 쌓이지 않는다 • 131
셋이구나 • 137
탄허 스님의 통일 예언 • 149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 153
지금 이곳에 현존하는 것이 공(空)이다 • 157
가사 • 163
무비상법(無非相法) • 169
숙명통 • 173
인성이 바른 곳에 불성도 신성도 깃든다 • 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