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시는 계속되어야 한다”
그 출발은 1981년 7월 간신히 묶여 나온 52편의 시였다.
1981년 7월 함께 살아가고 함께 죽어간 모든 이웃들을 살피며 가슴을 한 올 한 올 풀어 기록한 시집이 출발하였다.
20세기 우리 삶을 기록한 동인지 <5월시>는 그렇게 시작하였다.
강형철, 고광헌, 곽재구, 김진경, 나종영, 나해철, 박몽구, 박주관, 윤재철, 이영진, 최두석.
피도 안 마른 머리로 시대를 기록했던 11인의 시인, 그들 마음의 자취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 새 대한민국 시단을 이끌고 가는 희끗희끗한 머리의 중견 시인들을 만나게 된다.
‘5월시’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문학적으로 계승하기 위하여 결성된 시인들의 모임을 가리키는 동시에, 그들이 무크지 형식으로 발행한 다양한 제목의 잡지를 가리킨다. 총 5권(실제로는 1994년에 출간된 6집과 판화시집 2권을 포함해 모두 8권이다)의 잡지는 비판적인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하는 시를 주로 실었는데, 시 작품들은 강렬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인식을 생경하게 드러내지 않고 서정적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특징을 지닌다.
형식상의 특징을 살펴보면, 처음에는 자유시형이 주로 나타나지만, 3집 이후에는 산문화의 경향이 강해진다. 이런 경향은 4, 5집에 와서 장시의 본격적인 창작으로 귀결된다. 윤재철의 「난민가」, 박몽구의 「십자가의 꿈」, 최두석의 「임진강」 등이 단편 서정시로 소화하기 힘든 현실 문제를 연작 혹은 장시 형식으로 다루고 있다.
이 잡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시적인 차원에서 계승하고 이를 널리 파급시켰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의의를 지닌다. 또한 현실 인식을 적절하게 담기 위한 소재의 탐색, 다양한 갈래 실험 등을 통해 현실주의 시의 지평을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민족문화대백과사전》 <5월시> 항목에서 발췌)
<5월시>는 《민족문화대백과사전》이 기록하고 있듯이 5.18 민주화운동을 심적, 문학적 바탕으로 출범하였다.
1981년 1집 《이 땅에 태어나서》를 시작으로, 1982년에 2집 《그 산 그 하늘이 그립거든》과 3집 《땅들아 하늘아 많은 사람아》, 1983년에 판화시집 《가슴마다 꽃으로 피어 있어라》, 1984년에 4집 《다시는 절망을 노래할 수 없다》, 1985년에 5집 《5월》, 1986년에 판화시집 《빼앗길 수 없는 노래》, 그리고 1994년 당시 신작시집이었던 《그리움이 끝나면 다시 길 떠날 수 있을까》를 마지막으로 〈5월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 시집이 나온 지 26년이 흐른 2020년,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5월시〉 동인들이 다시 모였다. 동인들은 복간되는 기존 8권의 시집과 더불어, 2020년의 신작시집을 새로 선보인다. 5월의 광주를 가까이서 지켜보았던 그 시인들은 지금 어떤 세상에 있을까. 그들의 세상이 담긴 시가 궁금하다.
왜 이 동인지를 복간하는가?
방송이 순간의 기록이고 신문이 하루의 기록이며, 잡지가 한 달의 기록이라면 출판은 시대의 기록이다. 출판은 순간을 기록하고 하루를 기록하며 한 달을 기록한 모든 사초(史草)를 바탕으로 시대를 기록하는 일에 참여해야 한다.
<5월시>는 대한민국의 가장 고통스러운 시대의 한복판에서 묵묵히 그 현장을 기록하고, 더 나은 세상, 더 나은 삶을 펼쳐나간 지성인들의 성과물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날 그 흔적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그러나 21세기 대한민국 시의 출발점은 누가 뭐라고 해도 이들이다. 그럼에도 모든 도서관을 뒤져도 이들의 기록물은 행방불명이다. 기본적인 출판이 작동하는 국가라면 이럴 수는 없다.
지금 이곳의 시의 출발을 기록하고 보존하며 계승하지 못한다면 오늘 무수히 많은 시들 또한 멀지 않은 장래에 기록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출판은 계속되어야 한다!
그림씨는 시의 역할, 시의 깊이를 기록하는 일에 기꺼이 동참한다.
그 첫 번째 작업으로 <5월시> 동인지 전편을 복간한다.
엄혹한 시대를 기록하고, 그 작업에 지치지 않은 채 2020년 오늘까지 한 편의 시를 낳기 위해 고뇌하는 <5월시> 동인들의 과거-현재-미래를 독자 여러분, 나아가 이 시대에 바친다.
그리고 시대가, 시인이 허락한다면 모든 시집을 출간할 것이다.
그것이 출판의 사명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최두석
1955년 전남 담양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어교육과와 동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80년 ≪심상≫에 <김통정>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시집으로 ≪대꽃≫ ≪임진강≫ ≪성에꽃≫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꽃에게 길을 묻는다≫ ≪투구꽃≫ ≪숨살이꽃≫이, 평론집으로 ≪리얼리즘의 시정신≫ ≪시와 리얼리즘≫ 등이 있다. 현재 한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이영진
1956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났다. 1976년 《한국문학》에 「법성포」 등을 발표, 한국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81년 ‘오월시(五月詩)’ 동인을 결성했다. 1986년부터 2년간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사무국장을 지냈으며, 《전남매일》 발행인, 민족문학작가회의 문화정책위원장을 역임했다. 2003년 4월부터 2006년 3월까지 문화관광부 문화중심도시조성추진기획단 단장을 지냈다. 시집 『6.25와 참외씨』 『숲은 어린 짐승들을 기른다』 『아파트 사이로 수평선을 본다』가 있다.
지은이 : 윤재철
1953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초·중·고 시절을 대전에서 보냈다.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1981년 ‘오월시’ 동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아메리카 들소』(1987), 『그래 우리가 만난다면』(1992), 『생은 아름다울지라도』(1995), 『세상에 새로 온 꽃』(2004), 『능소화』(2007), 『거꾸로 가자』(2012), 산문집으로 『오래된 집』(2002)이 있다. 1996년 『생은 아름다울지라도』로 신동엽 창작상을 받았다.
지은이 : 박주관
전라남도 광주 출생. 1973년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1973년 『풀과별』에 「젖어서 사는 의미」 등이 추천되어 등단했다. 동국대 국문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무등일보》와 《광주매일》, 《광남일보》 등의 기자를 역임했다. 대표작으로는 〈바다의 속〉 〈바다Ⅰ〉, 〈바다Ⅱ〉, 〈남도 육자배기〉, 〈일기 5편〉, 〈포도원 이미지〉 등이다.
지은이 : 박몽구
1977년 월간 《대화》로 등단.
전남대, 한양대 대학원 국문과 졸업.
시집 『개리 카를 들으며』, 『마음의 귀』,
『봉긋하게 부푼 빵』, 『수종사 무료찻집』,
연구서 『한국 현대시와 욕망의 시학』 펴냄.
계간 《시와문화》 주간.
한양대, 순천향대 출강.
지은이 : 나해철
1956년 전남 나주 영산포 출생
198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영산포 1,2>라는 시로 당선되어 등단
시집; <무등에 올라>, <동해일기>, <그대를 부르는 순간만 꽃이 되는>, <아름다운 손>, <긴 사랑>, <꽃길 삼만리>, <위로> 등이 있음.5월시 동인, 한국 작가회의 이사 역임.
지은이 : 나종영
1954년 전남 광주에서 출생, 광주고·전남대 상대 경제학과를 졸업하였다. 1981년 창작과비평사 13인 신작시집 <우리들의 그리움은>에 「광탄 가는 길에」 「겨울행」 「지신밟기」 등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5월시' 동인으로 활동하였다.
지은이 : 김진경
서울대 국어교육과와 동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국어 교사 생활을 하며 시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1985년 교육 개혁을 부르짖은 『민중교육』지 사건으로 해직과 옥고를 치렀다. 1989년에는 초대 정책실장으로 전교조 창립을 주도했고, 15년의 해직 기간에도 아이들에게 현실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한 출판, 저술 등 교육 민주화 운동을 꾸준히 전개하였다. 한국 최초의 판타지 연작 동화인 ‘고양이 학교’ 시리즈는 프랑스, 중국, 일본, 대만, 폴란드 등에 수출되었으며 프랑스 독자가 뽑은 아동청소년 문학상 앵코륍티블상을 받았다. 그 밖에도 시집 『갈문리의 아이들』『슬픔의 힘』, 소설 ‘그림자 전쟁’ 시리즈,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굿바이 미스터 하필』, 동화 『거울 옷을 입은 아이들』『종이옷을 입은 사람』『뿔, 뿔, 두꺼비 뿔』, 교육 에세이 『유령에게 말 걸기』(공저) 등 다양한 책을 썼다.
지은이 : 곽재구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 『사평역에서』 『전장포 아리랑』 『한국의 연인들』 『서울 세노야』 『참 맑은 물살』 『꽃보다 먼저 마음을 주었네』 『와온 바다』 등이 있다. 신동엽창작기금, 동서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순천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시를 가르치고 있다.
지은이 : 고광헌
대학에서 체육을 공부한 고광헌은 1984년 시 전문 무크지 <詩人>과 <광주일보> 신춘문예로 문단에 나왔다. 이듬해인 1985년 오월시 동인집 <5월>에 신중산층교실에서 등을 발표하면서 동인에 합류했다. 시집으로 <신중산층교실에서>(청하), <시간은 무겁다>(창비)가 있으며 평론집 <스포츠와 정치> 등을 펴냈다.
판화 : 홍선웅
전남 진도 출생. 민미협 사무국장과 『민미협 20년사』 편찬위원장, 민예총 대변인, 국립현대미술관 운영심의위원을 역임하였다.
대표 작품으로는 「삼일운동백주년기념」(2019), 「제주4·3진혼가」(2018), 「시암리초소」(2018) 등이 있다. 제주 이아갤러리 초대로 「정신과 새김전」(2019)을 가진 바 있으며 울산국제목판화비엔날레(2019), 창원조각비엔날레(2018), 한국 현대판화 1958~2008(국립현대미술관) 등에 출품하였다.
판화작품 다수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판화 : 김경주
1956년 전남 강진에서 태어났다. 호남대, 조선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83년 ‘5월시’ 동인들과 함께한 「5월시 판화전」을 시작으로 목판화, 드로잉, 유화, 수묵화, 사진 등으로 12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힘전」(1985), 「우리시대 30대 기수」(1986), 「광주 목판화 3인 초대전」(1988), 「우리시대의 표정전」(1991), 「불법 압류 판화전」(1991), 「동학 100주년 기념전」(1994) 등 100여 회의 국내외 기획전과 초대전에서 작품을 발표했다.
현재 동신대학교 사회문화대학 공연전시기획학과에 재직 중이다.
판화 : 김봉준
홍익대 미술대 졸업.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82년 미술동인 ‘두렁’을 창단하면서 걸개그림운동, 판화운동을 펼쳤다. 기독교 농민회 문화간사, 애오개문화마당 운영위원, 민중문화운동협의회 기획국장 등을 거치며 1980년대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회화, 조각, 판화, 서예 등을 두루 하며, 서로 융합하기도 하는 새로운 시서화를 한다. 2008년에는 원주 문막에 한국 최초로 신화를 테마로 하는 신화미술관을 건립했다.
저서로는 『붓으로 그린 산그리메 물소리』(1997), 『숲에서 찾은 오래된 미래』(2001), 『신화순례』(2012)가 있다.
판화 : 박진화
1957년 전남 장흥 출생. 1981년 홍익대를 졸업했다. 1984년 서울미술공동체 회원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민중미술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1991년 강화도로 거처를 옮긴 후 분단 한국의 현실인 휴전선을 지척에 둔 화실에서 작업해 왔다. 2009년 강화도에 박진화미술관을 개관했으며,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민족미술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북서쪽 경계의 섬 강화군 볼음도에서 그림을 지속하고 있다.
1989년 한강미술관에서의 첫 개인전 이후 총 25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대표작으로 「철책에 걸린 도깨비」, 「동쪽하늘」, 「개화」, 「사월」 등이 있다.
판화 : 이철수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목판화가인 이철수는 1981년 첫 개인전을 통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작품에는 평범한 삶 속의 일상사에 대한 깊은 통찰이 드러나고, 다채로운 자연 속에 깃들어 사는 인간의 모습이 다양한 관점에서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판화 세계는 정겹고 진지하고 때로는 초월적이며 쓸쓸하기도 하다. 현실 사회를 향해 있던 분노는 우리들의 욕심이 사납고, 그로 인해 황폐해진 내면을 향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의 판화는 낮은 목소리로 존재의 경이를 이야기하고 삶의 긍정을 말한다.
그는 ‘판화로 시를 쓴다’는 호평을 받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간결하고 단아한 그림과 선가禪家의 언어 방식을 끌어온 촌철살인寸鐵殺人의 화제들, 시정이 넘치는 짧은 글이 함께 어우러진 그의 판화는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적인 아름다움이 한 화면에 공존하는 새로운 형식이며, 이를 통해 전통적 회화를 현대적 판화로 되살렸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에게 삶은 곧 그림이며, 따뜻하고 깊고 건강한 삶으로 그림의 아름다움을 채우고 있다. 그가 농촌에 정착해서 흙을 일구고 사는 것도 건강한 삶에 대한 그의 생각과 무관하지 보인다. 그는 제천 외곽의 농촌 마을에서 아내와 함께 농사를 짓고, 판화를 새기고, 책을 읽으면서 조용히 지낸다. 그의 주요 작품들은 데뷔 30주년 기념 판화집인 <나무에 새긴 마음>에 수록되어 있으며, 에세이 <웃는 마음>이 있다.
판화 : 홍성담
조선대학교 미술과를 졸업하고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광주비엔날레 제1회, 제3회의 한국작가로 선정, 출품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광주오월민중항쟁 연작판화 <새벽>, 환경생태 연작그림 <나무물고기>, 동아시아의 국가주의에 관한 연작그림 <야스쿠니의 미망>, 제주도의 신화 연작그림 <신들의 섬>, 예수 수난그림 14처 <오월의 예수> 연작, 신문사진 분석법에 관한 연작그림 <사진과 사의>, 국가폭력에 관한 연작그림 <유신의 초상>, 세월호 연작그림 <들숨 날숨> 등이 있다. 국제 엠네스티가 1990년 ‘세계의 3대 양심수’로 선정, 뉴욕의 국제정치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가 ‘2014년 세계를 뒤흔든 100인의 사상가 thinker’에 선정했다.
저서로는 《오월에서 통일로》(청년사/1990년),《해방의 칼꽃》(풀빛출판사/1991년),《사람이 사람을 부른다》(夜光社/일본 도쿄/2012년), 그림소설 《바리》(도서출판 삶창/2013년),《동아시아의 야스쿠니즘》(唯學書房/일본 도쿄/2016년), 소설 《난장》(에세이스트/2017년), 에세이 화집 《불편한 진실에 맞서 길 위에 서다》(나비의 활주로/2017년), 오월광주 그림동화 《운동화 비행기》(평화를품은책/2017년), 세월오월 그림사건 자료백서《세월오월》(광주시립미술관 편/2017년) 등이 있다.
판화 : 정진석
1955년 서울 출생. 중앙대 회화과를 나왔으며, 1980년대 초 「다무그룹전」, 「대성리 바깥미술전」, 「삶의 미술전」, 「의식의 정직성 그 소리전」 등에 참여하였다.
미술교사 시절 홍선웅, 박상대와 함께 제작한 「교육 민주화는 우리 손으로」 등의 걸개그림은 현장에 나부낌으로써 대중정치집회의 분위기를 북돋워 주기도 하였다.
1980년부터 2017년까지 미술교사로 교편생활을 했다.
판화 : 류연복
1958년 경기도 가평 출생.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서울미술공동체를 결성해 벽화팀 ‘십장생’에서 활동했다. 이후 벽화와 판화 작업을 겸하면서 민족미술협의회 사무국장, 민족예술인총연합 대외협력국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경기도 안성에서 목판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새싹 틔우기」(1993), 「스스로 그렇게」(1995) 등 여러 개인전과 「류연복의 생명전」(2000), 「류연복의 온몸이 길이다」(2019)를 열었다.
판화집으로 『갈아엎는 땅』(1991), 『먹감나무 한 그루』(2001), 『둥글어진다는 것은 낮아짐입니다』(2004) 등이 있다.
판화 : 이상호
1960년 광주 출생. 1989년 조선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대학 재학 중 7명의 화우들과 조선대 미술패 ‘땅끝’을 함께 조직했다. 전정호와 공동으로 제작한 「백두의 산자락 아래 밝아오는 통일의 새날이여」가 1987년 광주 YWCA에 내걸리면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었고, 그때의 고문 후유증으로 지금도 치료받고 있다.
전시 「풍자와 해학전」(1986), 「반고문전」(1987), 「민족해방 운동사 걸개그림전」(1989), 「민중미술 15년전」(1994), 「광주민중항쟁 30주년 기념전」(2010), 「응답하라 1987」(2017)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5년 첫 개인전 「역사의 길목에 서서」(2015)를 열었고, 지금은 역사 주제의 「감로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민족미술인협회, 민족예술인총연합 회원이다.
판화 : 이준석
1958년 광주 출생. 1983년 군 전역 후 망월묘역의 느낌을 형상화한 판화 작품 「묘지 가는 길」을 제작하면서 본격적인 민중미술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살아남은 자의 부채의식을 가지고 지금까지 민중미술이라 불리는 그림들을 그려오고 있다. 1984년부터 2002년까지 ‘민중문화연구회 미술분과’, ‘광주목판화연구회’, ‘광주전남미술인공동체’로 이어지는 미술운동 조직 활동을 해 왔다.
참여한 전시로는 「힘」(1985), 「광주목판화 3인 초대전」(1988), 「5월전」(1989), 「해방 50주년 기념전」(1995), 「새로운 천년 앞에서」(1998) 등이 있다.
1999년 ‘광주미술상’을 수상하였으며, 광주미술인 공동체 회장, 사무국장을 역임하였고, 제1회 통일미술제 집행위원장, 제2회 통일미술제 집행위원이었다.
판화 : 전정호
1960년 전남 신안 출생. 1989년 조선대 미술대학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80년에 조선대 미술패 ‘땅끝’을 창립했다. 광주민중문화운동협의회 미술분과 ‘일과놀이’, 광주시각매체연구회, 민족미술협의회, 민족민중미술운동연합에서 활동하던 중 「백두의 산자락 아래 밝아오는 통일의 새날이여」 걸개그림으로 인한 국가보안법 구속 이후에도 현장미술운동에 전력해 왔다.
2017년 6월 항쟁 30주년 기념전 「응답하라 1987」, 2019년에 「여·순항쟁평화미술전」과 「영광, 월성을 다시 생명의 땅으로」 탈핵전, 「판화보따리」, 그리고 2020년에는 「5·18 40주년 기념 포스터전」, 「5·18 40주년 기념 판화·시화전」 등 다수의 개인전 및 단체전을 열었다.
현재 「동아시아 인권과 평화를 위한 미술관」 프로젝트와 전시 「생명평화미술행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아시아목판화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목 차
책머리에
해방기를 맞이하여/동인 일동
⦁최두석
성에꽃
반구정에서
서호빈
지리산 찔레꽃
고슴도치
⦁이영진
9시 저녁뉴스 앞에서
전공 정상길의 일기•1
전공 정상길의 일기•2
전공 정상길의 일기•3
무덤은 큰 입이다
⦁윤재철
흙
맹회의 죽음
허수아비
바람잡는 세상
풀잎, 27세의 정직한 시각
⦁박주관
죽음이며 부활이다 1
죽음이며 부활이다 2
죽음이며 부활이다 3
죽음이며 부활이다 4
죽음이며 부활이다 5
⦁박몽구
어떤 옥중 결혼
도너츠타령
마르코스의 홍두깨
겨울 남산행
친구여 네가 떠나고
⦁나해철
감
오색단풍
향아
독립군을 찾으며
곤충의 잠
⦁나종영
등꽃
뜬구름 속에도
눈
부끄러운 잠
화해에 대하여
⦁김진경
대구에 가서
상가에서
고척동
피리
철길
아이들에게
⦁곽재구
강남터미널
성산포
저물 무렵
고추잠자리
서울 갔다가
⦁고광헌
한번 숨쉬고 두번 반성하지 않으면
山竹 2
山竹 3
꽃
아침, 집을 나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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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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