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실연으로 아픈 이에게 필요한 바이블” (juneandleaf)
“너무 아까워서 아껴 읽었다. 글귀 하나하나 버릴 게 없다.” (leeminjoo93)
“잔인할 정도로 사실적인 사랑과 이별 이야기. 누군가에게 이토록 추천해주고 싶은 책은 처음이다.” (shinhyeeun331)
“대체 왜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 같은 건지, 정말 이상한 글이었다.” (d0323d0323)
“다시 나에게 집중할 힘을 얻었다. 몇 개월이 지난 후에 다시 읽어보고 싶다. 그때는 내 마음에 남는 구절이 바뀌길 바라본다.” (helena7463)
- 독자평 중에서 -
사랑의 스펙트럼 안에서 우리가 겪게 되는 복잡다단한 감정의 변화를 예리한 시선으로 통찰하며 호평을 받은 작가 손민지의 《나는 너를 영원히 오해하기로 했다》가 봄름에서 출간된다. 숭고한 만큼 지질해지고 열렬한 만큼 바스러지기 쉬운 사랑은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다. 그래서 작가는 어떤 관계 속에서든 나답게, 튼튼하게 서 있기 위해 고민한다. 타인이 내 삶에 드나드는 동안에도 절대 변하지 않는 단 한 가지는, 나는 나를 떠나지 않는다는 사실뿐이니까. 책의 두께는 얇지만 사유의 깊이는 얕지 않기에, 곁에 두고 천천히 조금씩 꺼내 읽으면 좋겠다. 책을 집어 드는 순간의 마음 상태에 따라 매번 새로운 귀퉁이를 접게 되고, 사랑의 시작과 끝에서 움츠러든 마음을 이내 활짝 펴게 될 것이다.
“이제 온 신경계를 나에게 돌릴 시간이다”
나의 행복을 타인에게 맡기지 않고
나답게 사랑하고, 살아가고 싶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노력한다. 그렇기에 사랑이 끝나서 노력이 멈추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라 할 수 있다. 작가 손민지는 ‘이별’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 서로를 영원히 오해하기로 결정하는 일. 오해받아도 기꺼이 변명하지 않는 일. 오해한 채로 서로를 마지막 시간 속에 걸어 잠그고 떠나는 일.
한 사람이 밀물처럼 왔다 썰물처럼 갔다면, 이제 상대방을 향해 열어두었던 온 신경계를 나에게 돌릴 시간이다. 사랑의 시작과 끝에 선 이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당신에 대해 얼마큼 생각했나요? 사랑을 하는 동안 상대방을 이해하려 애쓴 만큼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마음을 쏟았나요?
2018년, 독립출판물로 처음 선보인 《나는 너를 영원히 오해하기로 했다》는 나의 내밀한 바닥까지 드러내게 하는 사랑의 민낯과 복잡다단한 이별의 감정을 솔직하고 거침없이 표현하며 독자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냈었다.
그로부터 2년의 세월이 흘렀다. 모든 새로운 관계는 낡은 것이 되고, 낡은 관계는 더욱 단단해졌거나 결국 허물어졌을 시간이다. 다만 타인이 내 삶에 드나드는 동안에도 절대 변하지 않는 단 한 가지는, 나는 나를 떠나지 않는다는 사실뿐이다.
2020년, 봄름에서 개정 출간된 《나는 너를 영원히 오해하기로 했다》는 사랑으로 얽힌 모든 관계의 중심인 ‘나’에 주목한다. 1장에서는 사랑이 끝난 직후의 불합리한 시간, 비이성적인 감정 속에서 타인과의 관계에 몰두하지만, 2장에서는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한 발짝 떨어져 나와 삶에 남겨진 사랑의 흔적을 좇고 자신과의 관계로 시선을 돌린다. 예측 불가능한 타인과 함께하는 일은 상대방이 나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게 되는 변수까지 떠안는 일이기에, 어떤 관계 속에서든 나를 잃지 않기 위한 작가의 고민을 담았다.
작가는 ‘그럼에도 사랑’을 함부로 외치지 않는다. 그저 어떤 관계 속에서든 튼튼하게 서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던 그의 바람처럼, 내 행복의 주도권을 타인에게 맡기지 않고 나답게 사랑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덤덤하게 들려줄 뿐이다.
혼자 있어도 행복할 줄 알아야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도 행복할 수 있다. 생명력을 잃은 관계에서 씩씩하게 빠져나올 용기, 다시 한 번 사랑에 뛰어들 무모함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과의 관계가 좋을 때 비로소 생겨난다. 지금 사랑하고 있는, 한때 열렬히 사랑했던, 앞으로 사랑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누군가와 함께하든 그렇지 않든, 문득 혼자라는 생각에 공허해질 때마다 한 줄씩 꺼내 읽다 보면 어느 순간 혼자일 때도 괜찮은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어떤 관계 속에서든 튼튼하게 서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주로 쓰거나 달립니다. 독립출판물 《러닝일지 PACE》, 《떠나지도 머무르지도 못하고》 등을 만들었습니다.
목 차
들어서며
1장. 내가 껴입지 않은 세월까지 이별하는 기분으로
사랑이 지나간 후에 | 너와 함께여서 불행해 | 이별 | 절반의 아침 | 우리가 가진 결핍 사이에 | 모든 새로운 것은 낡은 것이 된다 | 우리가 되는 순간 | 공포를 끝내는 법 | 포기 | 불행의 비교 대상 | 의연하다가도 자주 무너졌다 | 관계의 불균형 | 동화 | 영영 돌아갈 수 없는 집 | 기분 전환 | 고백 | 질투 | 자기혐오 | 다툼의 손익분기점 | 여름의 공허 | 사랑의 속성 | 미움도 바닥나고 있다 | 가끔은 말없이 안아줄 걸 그랬다 | 다신 없을 시간 | 사랑이 지나간 자리에
2장. 결국 마음의 온기를 나눠주고야 마는 존재들
모든 것이 바랬다 | 우리는 이미 최선을 다했다 | 달리기하듯 이별을 견디기 | 홀로서기 | 1인분 삶의 안정감 |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 기억이 희미해져도 남은 것들 | 나와 화해할 시간 | 시간의 흔적 | 나쁜 연애에서 얻은 것 | 여름의 용기 | 우리는 서로의 언어를 모르기 때문에 | 이해하지 않으려는 노력 | 외로움 대신 두려움을 공유한다 | 잠정적 연애 중단 상태 | 잘 다투는 법 | 나를 계속 자라게 하는 것들 |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줄 때 | 나의 발견 | 작별 인사 하지 않고도 헤어지는 법 | 대책 없음 | 당신과의 적정 거리 | 온기를 나눠주고야 마는 존재 | 나는 너에게 영원히 오해받기로 했다
나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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