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우체통

시인은 순간순간 마추친 삶의 편린에다 시의 두레박질을 내리고 삶에서 빚어진 갖가지 감동을 길어 올린다. 두레박을 뒤집어 시의 샘물을 따르면 쌀붕어처럼 파닥거리는 서정의 광채들을 만날 수 있다...그 서정들을 손바닥에 올리면 어느새 날개가 돋아 노을 저 멀리로 비상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같은 시의 서정성에는 반짝이는 생의 여러 훈육들을 읽을수 있다.

시인은 본디 사물과 언어에 헌신하는 사람이다. 시인이 언어에 헌신하면 부처의 사리처럼 시인의 몸은 시를 쏟는다. 그러나 부처의 사리는 입적 이후의 현상이지만 시인의 시는 시인 살아생전의 광채라는 점에서 다르다.

- <내 자신을 향한 시창작 메모> 중에서  

김종

전남 나주 출생

1976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경희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문학박사)

조선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

일본 동지사대학 외국인교수(객원연구원)

시집 <장미원> <밑불> <배중손 생각> <그대에게 가는 연습> <간절한 대륙> <독도 우체통> 등 12권

저서 <전확디의 한국현대문학사> <한밤의 소년>(역서) <안성현백서>, <문병란시연구>(편저) 등 9권

국제펜한국본부간행위원장. <펜문학> 편집주간 및 편집인

민족시가대상, 광주시민대상, 한국펜문학상, 제1회 한국가사문학대상 등

신동아 미술제 대상, 광주 서울 부산 대구 등 작품전 14회

대한민국동양서예대전 초대작가, 한국추사서예대전 초청작가

제16회 추사 김정희선생 추모 전국휘호대회 심사위원

<광주 전남 미술총서 Ⅱ> 책임집필 및 편찬위원장

광주문인협회장, <문학의 해> 광주광역시 조직위원장,

<KBC광주방송> 시청자위원 및 이사, 광주문화재단 초대이사, 언론중재위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