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독일에서 멍작가가 전하는 소소하지만 맛있는 일상! “맛있게 기억되는 건 다 괜찮다, 괜찮다”
이십 대의 마지막 스물아홉 여름, 멍작가는 다른 사람들의 만류에도 다니던 직장을 과감하게 퇴사한 후 행복을 찾아 무작정 유럽으로 떠났다. 그렇게 멍작가의 유럽 생활은 시작되었고, 다섯 개의 도시에 살아보면서 하고 싶은 공부도 하고 여행도 하며 스스로 만들어가는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
현재 독일 쾰른에 거주하고 있는 멍작가는 언젠가 한번은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한 글을 쓰고 싶었다. 대부분이 그럴 테지만 멍작가의 삶에서도 먹고 마시는 즐거움이 안겨주는 행복은 정말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조촐한 여행을 계획했을지라도 현지에서 구한 신선한 재료들로 맛있게 해 먹는 저녁에 그곳에서만 마실 수 있는 로컬 와인이나 맥주 한 잔을 곁들인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여행이 되어버리니까 결국 인생에서 먹고 마시는 그 맛을 빼놓을 수가 없다. 소소하지만 달콤한 케이크 한 입에 번지는 행복, 바다 건너의 삶과 여행, 그리고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한 일상을 담은 맛있는 행복 에세이 『나만 그랬던 게 아냐』가 북스토리에서 출간되었다.
독일 쾰른에서 노릇하게 달달 볶아 담아낸 멍작가의 일상은 참 편하고 따뜻하다. 꽃시장에서 데려온 새로운 가족, 알로에와 코코넛 화분, 주말이면 가끔 들르는 시장통의 와플 가게, 친구와 함께 그림을 팔러 나간 벼룩시장, 마트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위치한 노란 벽돌집 옆 작은 동네 책방, 쾰른의 카니발 축제 이야기 등등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정겹고 유쾌한 일상이다. 때론 익숙함에서 벗어나 낯선 감정들을 느끼고 싶어 훌쩍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그곳에서의 추억을 곱씹으며 또 새로운 여행에 목말라한다. 다음을 기약하는 건 역시 여행지에서 먹고 마시던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그 맛을 그리워하다 다시 찾아가겠노라 다짐한다. 여행이 계속되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그녀의 일상은 굳이 행복하다고 표현하지 않아도 참 편하고 따뜻하며, 맛있는 순간들이 듬뿍 담겨 있어 같은 일상을 살아내는 우리에게 작은 위로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한 멍작가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이야기들이 반짝반짝 빛을 내며 직접 그린 일러스트와 맛있는 레시피가 더해져 오감을 자극한다.
먼 타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프라이팬과 주걱을 든 그녀가 만드는 요리는 근사한 셰프의 레시피는 아니지만 따뜻한 집밥처럼 정겨운 냄새를 풍긴다. 멍작가의 소소하지만 반짝이는 일상은 우리에게 지금 이 순간을 즐길 작은 여유를 선물하고 오늘을 버티게 해줄 위로가 되어준다. 한 번쯤 집에서 해먹어봄직한 국자만 잡으면 누구라도 따라 할 수 있겠다는 심플한 레시피가 자신감을 주어 고맙다.
오늘을 버틸 힘은 순간을 즐기는 작은 여유! “오늘 하루치 행복을 찾아가세요!”
멍작가가 먹고 마시고 떠나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그림으로 기록하고 여운을 남기는 이 책의 집필을 할 때까지만 해도 전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숨막히는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 삶이 정지된 것 같은 코로나 블루 시대를 살고 있기에 이전의 평범하고 자유롭던 일상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언제든 함께할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현재에 쫓겨 조금 뒤로 미뤘던 계획들이 산산이 부서지는 상실감과 공허함을 경험하고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멍작가 또한 이방인으로 독일에 홀로 살면서 겪는 이 시대의 혼란이 너무 외롭고 크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을 위로하며 유쾌하게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지금 이 순간을 즐길 작은 여유가 필요하다”고. 그게 훌쩍 떠나는 여행의 형태이든 집 안 가장 편안한 자리에서 즐기는 한 잔의 행복이든 앞으로 또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우리를 버티게 해줄 힘은 바로 이런 단순하고 사사로운 기억들이라고.
독일 쾰른에서의 단순하고 사소한 일상은 참으로 따뜻하고 행복하다. 멍작가의 바다 건너의 일상과 그래도 여행을 떠나야만 하는 충분한 이유의 추억들, 그리고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한 소소한 일상을 담은 이야기는 오늘을 버티게 해줄 위로가 된다. 에세이 『나만 그랬던 게 아냐』를 통해 함께 공감하며 살아내야 하는 오늘의 삶 속에서 소소한 일상의 재미를 나누며 지금 이 순간을 즐길 작은 여유를 찾기를 바란다. “오늘 하루치 행복을 꼭 찾아가세요~:)”
작가 소개
스물아홉의 여름,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훌쩍 떠나온 유럽에서의 시간들.
지금은 독일 서쪽 도시에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면서 살고 있습니다. 소박한 삶을 지향하지만 자잘한 욕심이 있어 이런저런 재밌는 걸 해보려고 분투 중입니다. 첫 번째 책 『잘할 거예요, 어디서든』을 썼습니다.
목 차
프롤로그 - 이 순간을 즐길 작은 여유
Chapter 1.
바다 건너의 일상
• 이 화분은 당분간 팔지 않아요
• 맛있는 빵집을 찾는 법
• 기분이 좋아
• 낡고 오래된 것들의 이야기
• 노란 벽돌집 옆 작은 동네 책방
• 아무도 우릴 발견 못 해!
• 작업하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 사랑한 뒤에
• 적어도 나에겐 인생 최고의 축제였다
• 벽에 걸려 있는 우쿨렐레
• 일상 어디에든 예술은 있다
• 행복할 때 유독 티가 나는 (가짜 친구)
• 없으면 이내 보고 싶은
• 안달하지 않아도 어른이 돼
Chapter 2.
그래도 여행을
떠나야 하는 이유
• 수영 후에 먹는 라면이란
• 그곳에 남아 있던 건
• 옥수탕 이야기
• 우린 아무한테나 장소를 알려주지 않아요
• 스페인에서 먹은 왕새우 구이
• 어니언 수프보단 마제 소바
• 난쟁이가 살고 있는 크리스마스 마켓
• 만원으로 떠난 프랑스 남부 여행
• 딱 열 살 어린 내 친구 아미
• 아이리쉬 비프스테이크와 굴,
그리고 바지락 찜의 조합
• 의무적으로 하는 여행은
• 오로라는 그렇게 사라졌다
Chapter 3.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하여
• 언제 마음이 따듯해지나요?
• 할머니와 탕수육
• 내가 가장 좋아하는 지하철 자리
• 냉장고 첫째 칸 소중한 달걀
• 달그락달그락
• 하늘 목장 계란 올린 함박스테이크
• 나는 아는 게 하나도 없었다
• 축구와 소시지에 관한 잡다한 이야기
• 아프리카풍 칵테일바에서의 첫 알바
• 나만 알고 싶은 비밀의 정원
• 옛날 분식집 충무김밥 하나
• 그 시간, 그 장소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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