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장이 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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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권서각
출판사항푸른사상, 발행일:2020/11/12
형태사항p.311 국판:22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3081717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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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답답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게 하는 문장


권서각 시인의 산문집 『대장장이 성자』가 <푸른사상 산문선 33>으로 출간되었다. 변방에서 나고 자란 작가가 자신의 삶의 터전에서 겪었던 일화와 소회를 담았다. 사람 사는 이야기로 시대를 기록하는 작가는 특유의 해학적인 문체로 삶의 희로애락을 묘사한다. 오랜만에 책을 읽는 재미를 통해 답답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게 해준다.


권서각 시인의 두 번째 산문집 『대장장이 성자』는 변방에서 나고 자란 작가가 자신의 삶의 터전에서 겪었던 이런저런 사건과 소회를 담은 책이다. 시대와 지역에 따라 변화하는 문화는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이 산문집에서는 경상도 사람들만의 독특한 정서와 생활양식을 보여준다. 작가는 경상북도 북부 주민들의 다채로운 생활상과 그들만의 정서를 추억의 낱장에서 꺼내어 기록한다. 무뚝뚝한 사투리 속에 가려 있지만 그 속에 숨 쉬는 그들만의 따뜻한 온정과 유쾌함은 맛깔스런 변방서사를 탄생시킨다.
변방의 다양한 인간 군상에 얽힌 이야기가 쏠쏠하게 재미있다. 소백산 자락에 자리 잡은 자연인, 전설적인 주먹으로 알려진 건달 ‘흰 장갑’, 잔꾀를 부리다 된통 당한 고추 장수, 문인들의 지나치게 호쾌한 술자리. 변방에서 체험하는 소박한 세상살이를 묘사하는 저자 특유의 유머와 해학은 읽는 재미를 증폭시킨다. 생경한 경상도 방언은 투박하지만 정겹다.
“신체발부 수지부모”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따르기 위해 위험한 상황만 맞닥뜨리면 36계 줄행랑을 쳤던 유년 시절과, 첫 번째 임지였던 첩첩산중 오지 학교에서의 교사 생활에 얽힌 추억들까지, 사람 사는 이야기로 시대를 기록하는 작가의 기억 창고에서는 유쾌하면서도 어딘가 깊고 쌉싸름한 맛이 난다.


술을 부르는 안주가 있듯이 독후감을 부르는 책이 있다. 이 책의 무엇이 나를 독후감의 수고까지 치르게 하였을까? 중간중간 소나무 옹이처럼 박혀 있는 유머와 글 전체에서 풍기는 은근한 해학은 읽는 재미를 증폭시킨다. 또한 저자 특유의 문체라고 할까. 이리저리 굽어지는 은유적 표현과 시공간의 원근을 아우르는 타임머신적 비유법은 문장의 이해도와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스스로 산문이라고 겸손을 말하지만 그 속에 촌철살인의 유머와 해학, 그리고 사회를 보는 그의 안목과 깊이를 알 수 있다.
- 권용철(네이버 블로그 <사람과 나무>, https://blog.naver.com/paha1287)  

작가 소개

권서각
경북 순흥에서 태어났다. 본명 권석창. 회갑을 지나면서 쥐뿔도 아는 게 없다는 의미로 서각(鼠角)이란 이름을 아호 겸 필명으로 쓰고 있다. 197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눈물반응』 『쥐뿔의 노래』 『노을의 시』, 산문집으로 『그르이 우에니껴』, 학술서로 『한국 근대시의 현실대응 양상 연구』(박사 학위 논문) 등이 있다.

 

목 차

작가의 말

제1부 눈길
우문현답 / 장날 / 순흥 청다리 / 고기 먹어 / 위득이 / 대학을 갈쳈불라 / 꼬치영감 / 눈길

제2부 코스모스는 언제 피는가
신체발부 수지부모 / 빛바랜 미소 / 파란 손가락 / 코스모스는 언제 피는가 / 성지순례 / 장발 수호기 / 덕출이 / 낭만 선생전 / 건곡사 폐경 스님

제3부 어디쯤 가고 있을까
명랑 쾌활한 봄날 / 조껄떡전 / 더 바보 / 흰 장갑 / 농민 / 칼국시 / 어디쯤 가고 있을까 / 요조숙녀

제4부 더할 나위 없이 보잘것없는
더할 나위 없이 보잘것없는 / 해봉약전 / 침묵의 소리 / 아무도 할배를 말릴 수 없다 / 장사의 기술 / 대장장이 성자 / 그럼에도 불구하고 / 부치지 못한 편지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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