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형근 시인의 시는 솔직하고 여리면서도 배짱이 두둑하다. '경책'과 같은 시편들은 무심한듯이 툭툭 던져내놓는데 그 언어가 사람을 놀라게 한다. 이형근 시인의 시에는 고요도 구체적인 고요요, 석양도 물밑에 괸석양이거나 물방개가 젓는 노을이다. 실감이 있는 선시의 가능성을 매력적으로 보여준다. 때로는 무애하고 떄로는 붙들려 있는 마음의 행로를 체화해서 표현한 시인의 시는 새로운 불교시의 진경을 보여준다. "풀밭에서 한 시절 다 보냈시다"라는 시구를 읽으면서도 나는 움찔했다. 이 시구는 이형근 시인의 '경'이되 나의 그것이기도 할 것이다.
- 문태준 시인
본 시집에서 시인의 길은 중국 당,송 때의 한시나 사백 년 전 일본의 하이쿠나 우리의 선시를 두루 살펴보고 지적 밀집도에 지친 이 시대의 화자를 찾아가고 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한 점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천년 너머 담금질 된 우리 선어의 숨결이 잠들어 있어 안타깝다. 지난한 길에서 비틀어진 듯한 공허무를 외기에서 내기로 끌어당기는 것이 본 작업이다. 함축의 미학으로, 외줄을 타는 도시의 경계인들에게 툭 던지는 독백으로, 아픈 명제들을 던지고 있다.
시의 길을 갈 것이냐, 도의 길으 갈 것이냐. 이를 담는 인생의 길을 여기, 길에서 길을 묻고 있다.
- 시작노트 '없다, 없어'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이형근
강화도 마니산 하늘재에 거하며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 있는
차 학교와 문화원에서 찻잎을 덖으며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살고 있다
시단에 문학과의식으로 첫발을 디뎠고
우리 문학의 세계화와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학의
정체성 확립과 계승에 디딤돌이 되고자 한다
시집 '한낮, 시가 무릎에 앉았다'
목 차
제1부 씨알의 소리
제2부 선가록
제3부 詩人
제4부 가난한 사진관
제5부 그게 요즘 체로금풍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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