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나는 사람이 아니라 조개일지도 몰라

고객평점
저자희석
출판사항발코니, 발행일:2020/11/20
형태사항p.147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665476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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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무해한 불편, 낯선 연대로 전하는 진주 한 알


“나는 언제나 사람을 사랑한다. 그러면서도 사람과 섞이기 싫어하는 이 모순이 종종 지독해서 내가 밉다. 미울 때마다 글을 썼다.”
- 희석


조개처럼 온몸을 닫고 타인을 밀어내던 작가 ‘희석’의 신간. 기존에 활동하던 이름 ‘안희석’에서 ‘편안 안(安)’을 떼어내고 모든 불편함을 쓰기로 했다. 누군가에겐 무해하지만 누군가에겐 불편한 이야기, 낯설면서도 연대를 느낄 수 있는 문장이 《어쩌면 나는 사람이 아니라 조개일지도 몰라》에 담겨 있다.


이번 책에는 “평등한 세상을 바란다”라면서 정작 차별과 혐오를 지적하면 섭섭하다는 남자들, 그리고 그들이 만든 집단으로부터 밀려난 작가가 배우고 생각한 것들을 실었다. 38편의 글 속에는 텔레그램n번방부터 남성 중심 사법부 등 오늘의 화두를 비롯해, 타인에 대한 사랑과 용기, 장애와 비장애의 시선 간격 등 일상의 장면도 선명하게 기록돼 있다.


이 책은 희석의 두 번째 에세이임과 동시에 맑은 폭로이기도 하다. 불법촬영물을 옹호하는 동성 친구들에게 이별을 고한 기록 〈마지막 메시지〉, 생물학적 아버지에 대한 영원한 거부를 표현한 〈남는 장사〉, 타인과의 거리 조절을 그린 〈사람들과 섞이고 싶은데 섞이기 싫어〉 등의 글을 통해 투명한 마음을 모두 담았다.


이번 책을 통해 작가는 자신을 깎고 반성하며, 설득과 회유가 아닌 성찰과 고백으로 독자에게 다가간다. 또 한편으론 ‘2분의 1티스푼보다 더 큰 사랑(73쪽)’을 담겠다는 다짐, ‘사랑과 용기를 더 이상 유물처럼 여기지 않기로(123쪽)’ 하는 선언 등 희망을 붙잡는다. 외부 침입을 방어하다가 진주를 만들어내는 조개처럼, 작가는 타인과의 거리를 넓히려다 본인도 모르게 진주 한 알을 책으로 빚었다.


얼굴 위로 흰 천이 하나 더 씌워진 세상에서, 우리는 점점 더 조개처럼 서로의 몸을 닫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누군가와 연대하고 싶은 마음을 작은 진주알처럼 보듬고 있다면 지금, 《어쩌면 나는 사람이 아니라 조개일지도 몰라》를 건넨다. 조개처럼 여린 속을 품은 채 단단한 껍데기로 세상을 견디는 우리를 위해.  

작가 소개

희석
1990년 가을에 태어났고,

기업과 정당에서 글을 썼다.

이젠 이 책의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

자기 소개를 쓸 때마다 나를 규정하는

것들이 달라지고 있어서 더 상세히

표현하지 않기로 했다.  

목 차

* 모래 위 발자국과 그 안의 덫
버려야 할 것들
배녀주의
사랑 뒤에 가려진 것들
검은 비둘기
밤의 해변에서 혼자 사라져라
꿈 속의 검은 꿈
서정적인 이빨들
깨끗한 자격
섭섭한 사람들
가장 평범한 얼굴
비겁한 무죄
마지막 메시지

* 눈에서 파도가 쏟아지던 날들
있는 그대로 늙는 행복
희희(熙喜)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남는 장사
나대는 남자들
지나간 문장
캡틴 명자
2분의 1티스푼 만큼의 커피
연고 같은 영화
유치하게 늙어버린 남자들
그늘막을 걷어내면
기억을 붙잡아두는 방법
식칼 같은 사람

* 팝콘에 앉은 바닷바람
‘가족’이라는 단어가 빚는 비상식
영원한 햇살 아래, 서글픈 오케이
권위적인 남자들의 권위적인 개소리
지구에서 여성과 아동으로 살아남기
유물처럼 묻어뒀던 사랑과 용기

* 다정하고 서늘하게 배운 것
사진이 참 예쁘네요
글쓰기의 기쁨과 슬픔
A씨
사람들이랑 섞이고 싶은데 섞이기 싫어
유기농 KENZO
작고 좁은 종착역
비상등 인간
반복 불능 상태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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