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21세기는 홀로그램이 언어를 대체하는 시뮬레이션의 시대다 이제 존재를 기술하는 주요한 방식은 증언이 아니라 알고리즘화된 이미지들이다. '인간'의 의미는 더 이상 사람들의 대화와 기술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에 의해 편집되고 유통되는 홀로그램으로 전락한다. 컨베이어벨트처럼, 끝없이 이미지가 흘러나오는 홀로그램 입간판은 이 시대가 존재를 재현하는 방식이다. 이때 자유로운 연상으로 전개되는 시인의 환유적 형식은 이러한 이미지의 산란과 닮아 있다. 어떤 의미로 시인은 언어를 홀로그램과 유사한 방식으로 전재하고, 홀로그램처럼 이미지와 놀이하는 것을 즐기는 듯 보인다.
- 박동억(문학평론가)
작가 소개
강원 동해 출생.
2016년 『시산맥』으로 등단
제1회 정남진신인시문학상 수상.
2019년 대산창작기금 수여.
제5회 동주문핫상 수상.
목 차
1부
시작되는 길이 13
광합성 14
사운드 미러(Sound mirror) 16
모든 사랑을 욥이라 말할 수 없고 17
다시〈종이〉, 20
분홍색 연구 22
종이와 룰루랄라 24
내면보고서 26
너의 배경이 단지 지나가는 트럭의 화물칸이라면 28
그림자 표본 30
탁 트인 전망대에서 미래 내려다보기 32
삭제되는 돌 34
안녕, 블랙 36
2부
흰 개 옮겨 적기 41
구름의 자서전 42
모래와 시계는 떼어졌다 붙는다 44
스노우볼 45
미래중독자 46
사이렌 48
여름의 좌우 50
mm단위에게 떠넘기기 51
G의 징후 52
이제 막 북쪽이 시작될 거야 54
4인용 약속 56
황혼의 인간들을 지나갈 때 58
점묘 60
독백하는 무수한 그림자들을 스칠 때 62
눈동자에서 탈출하기 64
우화집 66
각자의 여름 68
크로키 70
밤의 전개도 72
야누스 74
모르는 공 76
아라비안나이트 78
패러디 80
미인 외 단편들 82
그늘 부흥회 84
습작 85
숲의 반복 86
3부
예고편-베를린의 박수 91
미성년자 92
유니콘-지도 94
황홀경 95
수상한 손잡이 96
오렌지 247페이지-견본의1/9 98
다시 태어난다면 겨울 100
포도알 솎기 101
눈송이 재즈 104
새·꽃잎·눈 106
오늘은 구슬 108
동의할 수 없는 정원 110
ㄹ로 묶기 112
해설 - 박동억(문학 평론가)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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