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웃음

특별히 어느 시편을 인용해도 좋은 균질성과 낱낱의 심미적 완결성은 그의 시를 읽는 독자들을 한결 안도케끔 해줄 것이다. 원초적 통일성을 회복하려는 서정시의 본래적 지향을 풍부하게 구현한 그의 이번 시집은 그 점에서 형식의 단호한 절제와 다양한 삶의 양상을 반영하고 있다 할 것이다. 앞으로도 권숙월 시인의 원초적 통일성을 통해 가 닿는 '시인'으로서의 존재론을 더욱 힘있게 그려갈 것이다. 더 심원해진 존재론적 충격와 미학적 파문을 구축하면서 삶의 완성에 대한 자신의 애차고가 실천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갈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은은한 사랑과 자연 서정이 이루어낸 산문시 미학이 '시인 권숙월'을 우리 시단의 한 뚜렷한 범례로 남게 해줄 것이다.

-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 교수) 

권숙월

1945년 김천시 감문면 출생. 1979년 <시문학> 등단.

한국문인협회 김천지부장, 한국 문인협회 경북도지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 김천신문 편집국장 역임.

김천문화원과 백수문학관에서 시 창작 강의. 새김천신문 편집국장

시집 <동네북> <예수님은 나귀 타고> <무슨 할 말이 저리도 많아.....> <젖은 잎이 소리가 없다> <왜 나무는 서 있기만 하는가> <이미지 변신> <그의 마음속으로>

<하늘은 참 좋겠다> <옷고름 푼 복숭아나무> <하늘 입> <가둔 말> <새로 읽은 달. <민들레 방점> 발간.

시문학상, 매계문학상, 한국시원시문학상, 경상북도문화상, 경북예술상, 김천시문화상 수상.

시인의 말
해설: 은은한 사랑과 자연 서정이 이루어낸 산문시 미학 ; 유성호

제1부

산수유 봄 일기 / 씀바귀 꽃 / 진다랠꽃 / 홍매화 연정 / 금빛 웃음 / 끈끈이대나물꽃 / 꽃양귀비 활짝 / 백모란 개화 / 망초의 여름 / 봉숭아의 여름 / 백일 붉은 꿈 / 분꽃 / 분홍달맞이꽃 / 코스모스의 스트레스 / 코스모스 선생

제2부

진달래 근황 / 이팝나무 눈꽃 / 차이 / 꾸지람 / 해의 속삭임 / 1학년 윤슬이 / 몰입 / 꽃구경 사람 구경 / 가려운 입 / 가뿐한 걸음 / 지갑 / 여권의 실세 / 산들바람처럼 / 건빵 한 봉지 / 형 생각

제3부

허공의 손길 / 향기 소금 / 꽃이사 / 선인장 편지 / 분홍빛 편지 / 꽃이불 / 바람의 버선 / 곡우 무렵 / 소서의 꽃 / 꽃은 피겠지 / 옛 모습 그대로 / 지지 않을 꽃 / 질그릇 속 부레옥잠 / 야래향에게 미안하다 / 자가 격리

제4부

수업은 무슨 / 시집이 안 팔린다 / 아니, 이럴 수가 / 초보수준 / 물집 / 무릎 끓은 삽 / 자두나무 얼굴 / 정말, 불륜인가 / 입술을 준 이유 / 청송 그 식당 / 좀 참으세요 / 생각 좀 해 봐요 / 말리지 못한 질문 / 벽과 함께 / 감동의 시간

제5부

강물의 사랑법 / 풍선 / 독특한 시작법 / 눈 없이 세상을 읽다 / 아픈 시인 / 꿈속의 시 / 눈싸움 / 별은 영원히 / 치매 가능성 제로 / 잠시 멈칫 / 성질 하고는 / 하늘의 표시 / 그림의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