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현실의 요양원에서의 삶이 빚어내는 쓰고도 단 이야기!
삶의 황혼을 요양원에서 보내는 어르신들의 삶,
그 어르신들을 곁에서 돌보며 참인생을 배우는 요양보호사의 진솔한 이야기! 누구도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아무도 피해갈 수 없는 인생의 마지막,
그 순간에도 삶의 의미를 찾고, 존엄한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책!
등단 작가 출신 현직 요양보호사가 들려주는
요양원에서의 만난 달콤 쌉싸름한 인생 이야기!
한국 사회는 지난 2018년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뿐만 아니라 오는 2026년에는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이렇듯 급격한 고령 인구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2008년 6월 장기요양급여를 도입하면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시작했다. 제도 시행 12년, 아직 보완하고 개선할 점이 많으나 우리 사회에 요양원이 널리 보급되고, 어르신 돌봄의 사회적 서비스를 하는 중이다.
하지만 일반에서는 아직도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을 집에서 모시느라 힘겨워하는 이들이 많다.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어르신을 모시는 일이 자칫 불효로 여겨지고, 요양원 등의 돌봄 시설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가 자주 이슈화되는 상황이라 실제로 돌봄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제도의 도움을 받길 꺼리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간 《돌봄이 아니라 인생을 배우는 중입니다》는 어르신 돌봄 문제로 고민하는 맞벌이 보호자들에게 반가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돌봄이 아니라 인생을 배우는 중입니다》는 부제와 같이 현직 ‘요양보호사가 쓴 요양원 이야기’이다. 3년 동안 요양보호사로 돌봄의 현장을 지킨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요양원’이란 낯선 공간의 면면을 세밀화처럼 그려내고 있다. 저자는 먼저 요양원에 모신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전하고 있다. 그 안에는 치매로 고통 받으면서도 삶의 희미한 기억을 붙들며 지내시는 어르신들 모습, ‘산전 수전 공중전’을 치르며 굳세게 살아왔던 어르신들이 펼치는 인간적 욕망과 갈등 그리고 배려와 공감, 삶과 죽음을 대하는 자세를 등단 작가 출신의 요양보호사인 저자는 세밀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요양원의 침상에서 기적 같은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가 감동이다. “이것은 왜 인생이 아니란 말인가”라는 1부의 제목은 치매와 노환으로 돌봄을 받는 어르신들의 삶이 그 자체로 존엄하다는 저자의 뜻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보호자와 요양보호사,
두 가지 경험으로 요양원의 현실을 균형감 있게 제시
《돌봄이 아니라 인생을 배우는 중입니다》의 저자는 두 가지 관점으로 요양원의 어르신과 요양원을 바라본다. 하나는 보호자의 관점이고, 다른 하나는 요양보호사의 관점이다. 저자는 지난 2009년 치매를 앓던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시고 난 뒤 1년 남짓을 보호자로서 요양원을 경험했다. 그 뒤 시간이 흘러 요양보호사가 되어 돌봄의 현장에서 일한 지 3년. 요양원에서 어르신 돌봄에 종사하면서 늘 보호자와 요양보호사의 두 관점에서 어르신들을 대했다. 글의 곳곳에서 묻어나는 따뜻함과 연민은 보호자의 눈길이 닿은 증거이며, 돌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요양보호사로서의 전문성이 빚은 결과이다.
이 두 가지 관점으로 바라본 요양원의 현실은 지나치게 미화되지도 않고, 맥락 없는 언론의 비판처럼 차갑지도 않다. 현실적으로 부족한 부분과 아쉬움은 있는 그대로 드러내면서도, 초고령사회를 목전에 둔 우리 사회에 꼭 있었으면 하는 이상적인 요양원에 대한 희망도 놓지 않고 있다.
“어르신들이 식사를 한 후에 한 시간씩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앉아서 밖을 바라볼 수 있는 곳, 걸어다닐 수 있는 어르신들이 실내 텃밭에 채소를 심어놓고 가꾸거나 물을 줄 수 있는 곳, …… 보호자가 면회 와서 자신의 부모님과 하룻밤을 잘 수 있는 게스트룸이 마련된 그런 요양원.”
신간 《돌봄이 아니라 인생을 배우는 중입니다》이 단순한 요양원에서의 좌충우돌 경험담을 넘어서는 것은 저자가 돌봄을 통해서 배우게 된 인생의 참진리를 행간에 숨겨두었기 때문이다.
요양보호사와 보호자 모두에게 유용한
실전 돌봄 노하우와 돌봄의 자세
《돌봄이 아니라 인생을 배우는 중입니다》의 또 하나의 특징은 요양보호사나 보호자가 실제로 어르신을 돌봄을 할 때 필요한 실전 돌봄 노하우와 자세를 친절히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돌봄의 주체인 요양보호사가 어르신들과 소통하고 그분들의 황혼을 조금 더 인간답게 돌보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르신을 대하는 자세와 접근 방법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히 들려주고 있다. 요양원을 낯설어 하는 어르신과 가까워지는 법, 전쟁통만큼이나 정신없는 요양원 24시의 애환, 요양보호사로서의 보람과 고충이 담긴 이야기를 읽어가노라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자연스럽게 공감하고 깨닫게 된다.
특히 자격증을 얻기 위해 일정한 교육과정을 수료하지만, 실제로 요양원 현장에 적응하기까지 신참 요양보호사가 어떤 자세로 노력해야 하는지 들려준다. 이와 더불어 협력하지 않으면 차질을 빚기 쉬운 돌봄 현장에서 요양보호사들 간의 소통과 협력, 원칙과 유연성이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도 저자 자신의 뼈아픈 경험을 바탕으로 진솔하게 들려준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보호자의 입장에서도 요양원에 모신 어르신들과 소통하는 방법, 공동의 생활공간인 요양원의 지혜로운 이용법, 요양보호사와 소통하는 방법과 자세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각 부의 말미에 배치한 팁을 통해 요양원과 요양병원의 차이, 요양원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요양원의 일상, 요양보호사와의 소통, 약식 치매 문진표 등을 제공하여 실용적인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작가 소개
문인 출신 요양보호사. 인천에서 태어났다. 학창 시절 교내 백일장 대회에서 ‘시’ 부분으로 입상을 하면서 글쓰기에 매료되었다. 전업 작가를 꿈꾸었으나 그 문턱을 넘기 쉽지 않았다. 중고등학생들의 국어와 논술을 지도했고, 자기소개서 코칭 등을 하며 글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2000년 우정사업본부에서 주최한 ‘전국 편지쓰기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면서 다시 글을 쓰게 되었고, 인천 새얼 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소설반에 등록하여 일주일에 한 번씩 소설 수업을 들으면서 소설 쓰기에 매진하였다.
2002년 인천 시민문예 소설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였고, 2003년 학산문학으로 뒤늦은 등단을 하였다. 2004년 동서커피문학상 공모전에서 수필로 금상을 수상하였다. 인천 문인협회 회원, 새얼문학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2016년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 요양원에서 어르신 돌봄을 하면서 한동안 글을 손에서 놓았다가, 요양보호사로서 일하며 배운 인생의 참 모습을 글에 담고 싶어서 다시 펜을 들었다.
앞으로도 아름다운 마무리를 돕는 요양보호사로 살아가며, 어르신들에게서 배우고 깨닫는 삶의 의미를 글에 담아 나누고자 한다.
목 차
들어가는 말 인생의 마지막을 빛내는 돌봄의 자리에서 4
1부 이것은 왜 인생이 아니란 말인가
나를 잊지 말아요 17 | 단 한 번의 기도 24
치매를 몰고 오는 통증에 대하여 33 | 치매에 규칙 따위는 없다 40
밤을 걷는 그대들에게 띄우는 편지 51 | 나의 화려한 날은 가고 60
삥 뜯는 할머니 68 | 아내에게 물어보고요 76
내 인생에 태클을 걸지 마 83 | 운명처럼, 그렇게 90
당신들의 하루는 기적과도 같다 98
Tip 요양원과 요양병원의 차이를 아시나요? 108
2부 돌봄이 아니라 인생을 배우는 중입니다
적응이 힘든 그들에게 대화와 스킨십을 115 | 섞여 보니 섞여지더라 125
이론과 실전 사이 133 | 육이오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야 141
나의 팬덤은 어르신들 149 | 폭력에 대처하기, 폭언에 대처하기 158
감정을 조절하는 것도 업무라지만 168 | 질투는 나의 것 176
우연, 그리고 필연 185 | 서서히, 느닷없이 194
준비된 이별 203 | 우리의 미래를 케어하다 211
Tip 요양원에 관해 알아야 할 몇 가지 것들 219
3부 이별을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229 | 아무리 생각해도 237
초기 치매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244 | 나를 잊었어도 괜찮아요 252
사랑은 아픔을 동반한다 258 | 치매 환자의 보호자라는 굴레 264
그대여, 걱정하지 말아요 269
Tip 우리 부모님이 혹시 치매? 바로 활용해보는 문진표! 275
나가는 말 돌봄이 깨우쳐준 몇 가지 것들 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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