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친구

0710 돌멩이친구 만들기

움직일 땐 빨간 사자,

잠잘 땐 파란 사자,

돌멩이 앞, 뒤로 만든 신우의 반려동물이다.

두꺼운 종이에 쓱쓱 모형을 그려 오리고 풀잎하나 붙여

멋진 반려동물의 집을 완성했다.

"여기가 너희들 집이야."

종이 집 속에 예쁜 돌멩이를 넣어 잠재운다.

"할아버지 부탁이 있어.

얘를 하루에 세 번씩 산책시켜야 되는데,

내가 등교 준비하느라고 나갈 수가 없어.

할아버지가 아침 7시 반에 산책시키고 와 줘."

그리고 신우는,

돌멩이를 부드럽게 던지며 구르도록 시범을 보인다.

"얘를 세게 던지면 안 돼.

그러면 얘는 주인을 잘못 만나 거야."

"그래 알았어."

할아버지는 돌멩이를 들고 산책하러 나간다

돌에 사랑을 잔뜩 불어 넣어 제작한 신우의 반려동물.

할머니는 이처럼 아름다운 반려동물을 본 적이 없다.

돌멩이를 친구로 만든 신우는 보물이다.  

난들 이영애

경남 마산 출생

월영초등, 마산여자중 고교 졸업

부산 경성대학교 의상학과 졸업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졸업

1971년 <제1회 영남여성백일장> 산문부 특선 수상

1990년 <시와 의식> 수필부문신인상 등단

1995년 제3회 <부산여성문학상> 수상

2003년 <한국동서문학> 제1회 을숙도작가상 수상

1987 ~ 2001 부산교육위원회 학생상담자원봉사자 활동

2001 ~ 2010 <휴먼영상> 대표

2007 ~ 2011 낙동가하구에코센터 생태안내자로 자원봉사

2009년 <제14회 세계환경의 날> 부산시장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국제PEN한국본부, 부산문인협회 회원

<모시올> <난드리아> 동인

수필집 <존재하는 것은 아름답다> <강이 보이는 집> <파초일기> <그대, 새를 만나다> <어린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