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자고 그대는 먼 곳에 떠 있는가

고객평점
저자박성민
출판사항시인동네, 발행일:2020/12/11
형태사항p.114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8964979 [소득공제]
판매가격 9,000원   8,100원  (인터넷할인가:10%)
포인트 405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결핍의 시대를 건너는 고독, 그리움 그리고 풍자


200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자인 박성민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어쩌자고 그대는 먼 곳에 떠 있는가』가 시인동네 시인선 141로 출간되었다. ‘현대시조의 미래’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박성민의 시는 평시조와 사설시조 양자를 아우르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정형율의 평시조와 정형율을 일탈한 사설시조라는 외적인 특징뿐만 아니라 평시조와 사설시조의 내적인 특징, 곧 평시조의 정형적인 세계관과 사설시조의 현실풍자의 세계를 펼쳐 보여주고 있다.


■ 해설 엿보기


사설시조의 현실풍자로써 한국사회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평시조의 화자가 꿈꾸며 그리는 세계가 초월적이자 보편적 가치의 세계라는 점에서 박성민의 시조는 단지 전통적 장르로서 시조의 현재화가 아니라 현대사회의 초상으로써 동시대성을 충실히 담아내고 있다. 결핍의 시대에 고독한 인간의 초상화를 노래하면서 상실의 시대인 현대에서 꿈꾸는 자아의 그리움으로 평시조의 절제미를 그려낼 뿐만 아니라, 결핍과 상실로 인한 문제적 현대에 대한 풍자로 사설시조의 특징을 동시대화하고 있다.


내 영혼의 빈 뜰에
울고 있는 새 한 마리


얼어붙은 날갯죽지
눈 쌓인 나무처럼


오늘은
울음도 잊은
깊은 눈의 새 한 마리
- 「백 년 동안의 고독」 전문


시집의 마지막에 실려 있는 이 시는 평시조의 정형을 잘 지키고 있다. 외적인 정형뿐만 아니라 절제미로서 내적인 시조의 정형 또한 잘 견지한다. 초장에서 “내 영혼의 빈 뜰에/울고 있는 새 한 마리”라고, 고독한 자화상을 백 년 동안이나 고독한 역사에 비유하여 일괄하고 있다. 초장이 주제를 압축하고 있고, 중장과 종장에서 초장에서 일괄한 주제를 각각 풀어내고 있다. “내 영혼의 빈 뜰”은 중장의 “얼어붙은 날갯죽지/눈 쌓인 나무처럼”에 비유되어 만물이 얼어붙은 겨울처럼 고독한 자화상을 상징한다. “울고 있는 새 한 마리”를 종장에서 “오늘은/울음도 잊은/깊은 눈의 새 한 마리”에 비유하여 울고 있던 새가 울음조차 울지 못하는 깊은 슬픔 혹은 깊은 고독에 침잠하였음을 노래하고 있다.
이때 박성민이 백 년 동안이나 고독한 까닭이 무엇인지를 궁금해 할 일이다. 시가 마르케스의 소설 『백 년 동안의 고독』과 무관할 수 없다면, 그리고 이 소설이 현대문명에 압도당한 마콘도 마을의 설립과 쇠퇴라는 대립구도로 인류의 문명사를 상징적으로 그렸다면, 박성민이 「백 년 동안의 고독」에서 말하는 고독의 원인도 현대문명사에 압도당한 휴머니즘과 무관할 수 없다.
현대의 우리가 고독한 까닭이야 ‘신이 죽어버린 시대로서 동시대성’에도 있겠고, 실존주의적 단독자로서의 고독에서도 찾을 수 있겠다. 그럼에도 단지 고독한 현대의 주체가 아니라 ‘백 년 동안’이나 고독한 주체이므로 거기에는 인류의 역사가 내재한다. 역사적 전개에서 비롯된 개인의 고독은 그 까닭을 역사 속에서 찾아야 함이 보다 타당하다. 때문에 현대에 와서도 시조문학이 그 빛을 발하고 있는 까닭 또한 담지하고 있다. 결핍의 시대인 현대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에 대한 환기를 위해 ‘백 년 동안의 고독’이라고 역설적으로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눈물의 내시경이 내 몸속을 지나간다


그녀의 집 앞에서 흘리던 눈물인가 불 켜진 창을 향해 몰려들던 눈송이들, 그 처마에 두고 온 시퍼런 내 청춘이 시린 사랑 한 방울로 목덜미에 떨어진다 그렁그렁 외로움에 밤새 떨다 입술 깨문 밤, 사내의 쓸쓸함이 태어나던 그 골목, 기다림의 몸속에선 오래된 피가 고였다


아직도 송곳이 되어 내 가슴을 찌르는
- 「고드름」 전문


화자의 내면을 압도하는 것은 슬픔 같은 고독 그리고 외로움에 따르는 지속되는 울음이다. “눈물의 내시경이 내 몸속을 지나간다”고 하듯이 눈물에 비유된 슬픔, 고독, 외로움 등은 화자를 울게 하는 원천이며 구체적으로 보면, 고독했던 청춘의 시간들이다. “그녀의 집 앞에서 흘리던 눈물”이 “사내의 쓸쓸함”으로, “아직도 송곳이 되어 내 가슴을 찌르는” ‘고드름’으로 화자의 몸속을 통과한다. 고드름에 비유된 고독의 원인은 일차적으로 화자의 개인적 차원에 있는 것으로 보이나, 그럼에도 이루지 못한 사랑의 까닭이 무엇일까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청춘을 헐벗은 채 보낸 데에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그 까닭은 사회적·국가적·시대적 차원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으므로, 화자의 고독은 청춘들이 고독한 사회상 및 시대상으로 확장된다.
- 진순애(문학평론가)  

작가 소개

박성민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중앙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02년 《전남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200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으로 『쌍봉낙타의 꿈』 『숲을 金으로 읽다』가 있다. 〈가람시조문학상〉 신인상, 〈오늘의시조시인상〉 등을 수상했으며, 2020년 서울문화재단 창작기금을 수혜했다.

 

목 차

제1부

 데자뷔 • 13
고드름 • 14
드라이플라워 • 15
숲을 金으로 읽다 • 16
목도장 파는 골목 • 17
동승(童僧)이 되어 • 18
七七 • 20
결승문자(結繩文字)를 읽다 • 21
격렬비열도 • 22
청사과 깎는 여자 • 23
겁(劫) • 24
사랑니 • 25
촛농 • 26
김광석 • 27
점집 골목 • 28

제2부

 시인의 말 • 31
살아男子 • 32
사랑 • 33
당신이라는 접속사 • 34
월하정인 • 35
시인보호구역 • 36
지문 • 37
道를 아십니까? • 38
묵독(默讀)의 시간 • 39
혀 2 • 40
말을 타다 • 41
숟가락 • 42
최불암 • 43
적란운 • 44

제3부

 두부는 반듯하다 • 47
흑묘백묘(黑猫白猫) • 48
비대면의 가을 • 49
 3인칭 전지현적 작가시점 • 50
돈 세상 • 51
괄호 안에 갇힌 사람들 • 52
헬조선왕조실록 • 54
두부 • 55
사물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에 있음 • 56
불 또는 뿔 • 57
귀신이 산다 • 58
최미진은 왜 나를 • 59
호모 텔레포니쿠스 • 60
오늘의 교통정보 • 61
좋아요 33, 싫어요 18 • 62

제4부

 거북 • 65
죽은 책 • 66
코끼리 • 67
벌교 거시기 꼬막 • 68
이사금 • 69
달의 슬라이더 • 70
혀 • 72
손금 • 73
윤슬 • 74
손 없는 날 • 75
느시 • 76
고양이는 그레코로만형으로 • 77
유목의 시간 • 78
팽목항에 내리는 비 • 79
보름달 • 80

제5부

 빙폭(氷瀑) • 83
안경 • 84
네안데르탈인 • 85
서늘한 족보 • 86
스프레이 • 88
곤달걀 • 89
가을날의 몽타주 • 90
두껍아 두껍아 • 91
오늘의 운세 • 92
계백(階伯) • 94
배꼽 • 95
소녀 • 96
뼈 • 97
백 년 동안의 고독 • 98

해설
 결핍의 시대를 건너는 고독, 그리움 그리고 풍자 • 99
진순애(문학평론가)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