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심명수 시인의 시는 그리움에 기반한 난사 형태의 상상력이 아닐까 싶다. 난사 형태는 기본적으로 목표물이 없다고 할 수 있겠지만, 달리 표현하자면 모든 대상을 과녁으로 여긴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게다. 매력적인 소재에 퍼붓는 상상의 난사 모습에서 그가 그간 얼마나 깊고 아름다운 갈증에 시달렸는지 알게 되고, 깜짝 놀랄 것이다. “가령 물방울을 여자라고 할 수 있을까?”(「물방울」)“거울이 꽁꽁 얼어 거울 밖으로 발이 시리다”(「하루 종일 거울 속」)로 시작하는 시를 접해보면 금방 느낄 것이다.
- 김영남 (시인)
작가 소개
심명수
충남 금산 출생
2010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쇠유리새 구름을 요리하다』
목 차
1부
별 _ 019
밤을 줍다 _ 020
물방울 _ 022
하루 종일 거울 속 _ 024
포도 한 알이 구를 때 _ 026
쇠유리새 구름을 요리하다 _ 028
허공에 우울증이 매달려 있다 _ 030
수련 _ 032
압정의 중심축이 조금 어긋났다 _ 034
살구알락나방 애벌레 _ 036
바다를 읽다 _ 038
벽 _ 040
치자꽃을 만나러 가다 _ 041
홍여새가 그리울 때 _ 042
소리의 감옥 _ 044
2부
얼룩 _ 049
은하의 집, 불시착한 별들의 보호소 _ 050
바람의 속살을 퉁기다 _ 052
낙타 별자리 _ 054
거미집 _ 056
새까만 달 _ 058
세계지도를 펼치면 _ 060
최소한 신은 하나가 아니라는 것 _ 062
수제비를 뜨며 _ 064
항아리 항성이라 불리는 지옥 _ 066
염소의 밤 _ 069
그리고 _ 070
그 노총각이 쓸쓸하다 _ 073
3부
플루트 연주 _ 077
개기월식 _ 078
새싹 _ 080
반짝이는 소년 _ 082
바람이 말하는 것들 _ 084
나는 잠시 죽어서 내가 사는 나를 본다 _ 086
죽음 밖 어디쯤 있을 나 _ 089
구두 샵 _ 091
미용실이 그리 멀지 않은 재개발지역 _ 092
겨울장미 _ 094
참새, 소녀시대 _ 096
온전한 비대칭 _ 098
파리, 죽음에 관한 기록 _ 100
텔레비전 고장 나면 _ 104
불면 _ 106
4부
나비볼트 _ 111
이별의 증상 _ 112
코스모스 주유소 _ 114
약도 _ 116
13번 버스를 타고 _ 118
그믐달 _ 120
소낙비 _ 122
살구나무 뒷마당 _ 124
세 번 깨고 든 잠 _ 126
달무리 _ 129
대원사 가는 길 _ 130
참새, 수묵화첩 _ 132
밤 고양이 _ 134
해설 _ 고광식(시인, 문학평론가) _ 137
불시착한 삶의 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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