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라이트

 김정호 시인은 40여 년을 국가 공무원으로 봉직하고 있는 공직자 시인이다. 시인의 평소 생활 습관을 보면 마치 오랜 세월 마음을 수련한 수행자와 같은 느낌이다. 40여 년을 근무하면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남들보다 한두시간 일찍 출근한 성실함과 청빈한 생활 등 철저한 자기관리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여 올바른 삶을 살고 있다. 김정호 시인은 늘 입버릇처럼 '시로 해탈을 꿈꾸고, 문학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다.'한다. 시인이 말하는 '시로 해탈을 꿈꾸고 싶다'라는 의미는 반성과 성찰을 통해 늘 바른 마음을 견지하여 정의롭게 살고 싶다는 것일 것이다. 또한 "문학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의미는 주위뿐만 아니라 세상 사람들에 위로가 되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시를 쓰고 싶다는 것이다. 이렇듯 김정호 시인이 세상을 향해 던지는 한편 한 편의 시는 그가 살아온 치열한 삶 속에 자아성찰을 통해 올바른 세상을 견지하고자 하는 시인의 마음을 대변한다.

- 정훈(문학평론가) 해설 중에서

지은이 : 김정호

1961년 전남 화순 출생

2002년 계간 <시의 나라> 시부문 신인상 등단

2010년 <문학광장>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

시집으로 "바다를 넣고 잠든다""추억이 비어 있다""억새는 파도를 꿈꾼다""상처 아닌 꽃은 없다""비토섬 그곳에""빈집에 우물 하나""부처를 죽이다""싱크홀""핑크라이트"와 미셀러니 "딴죽걸이"를 발간하였다.

국무총리상, 기획재정부장관상, 대한민국문화예술시부문 대상, 부산시인협회상(우수), 자랑스런 유은동문상 외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으며 문학큐레이터, 문예 교육 지도사, 논술 지도사, 독서 지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회원, 국제펜클럽 회원, 부산시인협회 회원, 푸른별 동인이다.

여는 글

1부 다시 미석산방에서

널배

죽비

향수

시시포스의 수레

퇴직 전야

다시 미석산방

태양초

핑크라이트

꽃차 한 잔

엇갈린 시선

미세먼지

우한- 코로나19

찢어진 북

버니어 캘리퍼스

탄지

만리향

하늘길

2부 젠트리피케이션

갱년기

붓방아

술

헉

젠트리피케이션

등과 등

난, 분분

과녁

사라진 역

삿갓섬을 찾아

완장

그 말, 그 날

이 나이에 일탈이라니

고로쇠나무 아래

달밤

나팔꽃 무렵

늦더위

3부 노을 속에 묻다

할미꽃

노을 속에 묻다

그믐달

어떤 효도

작열통

다시 싱크홀

금낭화

가을비

길

꿈

허기

거울

유품

달맞이 꽃

무음 통화

호미 

국화

4부 다소니

벽

괴물

코스프레

삶

반성

광장

입양

미스김 라일락

새물내 전

페선의 꿈

다소니

안부

트라우마

승복

본적 혹은 본적

때

커피

귀촌망가 

해설_부끄러움과 내성의 시학 / 정훈(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