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자가 등장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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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조기조
출판사항도서출판B, 발행일:2021/02/24
형태사항p.125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989835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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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조기조의 신작 시집 <기술자가 등장하는 시간>이 출간되었다. 시인은 시집의 권두에 실린 ‘시인의 말’에서 “처음 시를 짓기 시작할 무렵 기계, 기름, 기술이라는 세 가지 상징으로 삶과 노동의 세계를 그려보자는 마음을 먹었다”고 밝히고 있는데, 시인은 특유의 ‘기계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시집 <낡은 기계>와 <기름美人>을 펴낸 바가 있다. 따라서 이번 시집으로 ‘기계 → 기름 → 기술’로 이어지는 소위 ‘기계 3부작’을 마무리하고 있다. 한국시가 갈수록 가볍고 발랄한 시들로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의 최근 문학 현실 속에서 자신만의 단독적인 시세계를 펼쳐 보이려는 진중함이 담긴 시집이다. 시집에는 56편의 시가 4부로 나뉘어 수록되었다.
조기조는 “기계 만드는 일하다 / 책 만드는 일”(「은유의 기술」)을 하며 사는 시인다. 그는 마흔을 분기점으로 이전에 20년간 공장에서 기계 만드는 일을 하다 이후 인문학 출판사를 차리고 다시 20년 가까이 책을 만들고 있다. 시인은 기계를 만들 때 모터와 유공압 기술을 전문으로 공장자동화 라인을 설계, 제작, 시운전을 하는 기술자였다고 한다. 현재는 기름 범벅으로 잔뼈가 굵어진 손으로 난해한 최신 철학 원고를 들고 편집, 교정, 교열, 표지디자인, 제작, 영업 등등 출판의 전 공정을 직접 수행하는 전천후적 기술자다. “기계도 어려웠고 / 책도 난해했지만 // 책 만드는 일은 / 기계 만드는 일과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기계와 책 만드는 일이 충분히 이질적일 수 있는데 서로 다르지 않다고 하는 말은, 물론 시인 나름의 고단수의 은유일 테지만, 은유를 넘는 실제라고 말해도 좋을 듯하다. 그것은 아마도 시인이 삶을 풀어나가는 원리, 즉 삶의 기술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어디서 누군가가 / 부르면 달려가”(「기술자가 등장하는 시간」)서 그 누군가가 당면한 가장 큰 곤란을 해결하는 기술자처럼 말이다.
그러한 기술자의 눈으로 그가 살피고 있는 시적 대상들은 인간이든, 자연 사물이든, 기계든, 현실 세계 속에서 각각 그 정체 특유의 형식과 내용을 갖는 존재들이다. 시인은 그것들의 존재성, 즉 삶의 기술을 파악하고, 나아가 그 기술들이 상호 유기성으로 어우러지는 세계를 노래한다. 가령, “시각장애인을 안내한다는 문구가 적힌 / 노란 조끼를 등에 두르고 있는 개”(반려의 기술)에게서는 단지 인간과 동물 간의 보호와 위로를 넘어서 직업을 가진 개의 주체성을 읽어내고, “거대한 크레인”이 수몰 위기에 처한 “동물은 알지 못하는 시간을 산 거목”(「거목과 크레인」)을 옮기는 대목에서는 이질적 대상들 간의 일체성을 노래하기도 한다. 하지만 삶의 기술이 항상 희망적이거나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시적 주체가 피땀으로 만든 기계의 “목적은 세계의 멸망이 될”(「기계는 자신이 하는 일을 알지 못한다」) 수도 있다고 경고를 하며, “동물과 곤충의 이름으로 / 포획과 탈출의 기술을 쌓아”(「천적의 기술」)가는 생명체들의 불가피한 천적 관계를 읽고, “죽음을 모르는 기계 앞에서 / 목숨을 걸 수밖에 없는 기술자”는 “위험을 모르는 기술자가 아니”(「기술의 길」)라는 존재의 비극성에도 포커스를 맞춘다.
한편 조기조 시인의 ‘기계, 기름, 기술시’는 기술, 혹은 문명적 방향에 대해 긍정성과 부정성을 모두 포괄하면서 나아가 문명과 생태적 관계에 대해서도 적대적이지 않은 넓은 품을 펼쳐 보인다는 점이 특장이다. 그러면서도 결코 손쉽게 동일성으로만 환원하지도 않는다는 점이다. 가령 “숲의 간지(奸智)라 해도 좋다 / 저리 서로 다른 것들이 / 서로 다르기 때문에 살아갈 수 있는 / 숲의 기술을, 그 필연을”(「숲속의 기술자」) 말하며 차이를 부각시키기도 한다. 그러한 시적 태도는 애매모호하거나 가치중립적이라기보다 주어진 현실을 온몸으로 부딪히며 밀고 나가겠다는 리얼리즘 시정신에서 비롯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작가 소개

조기조
1963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났다. 1994년 제1회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낡은 기계>, <기름美人>이 있으며, 엮은 책으로 <한국대표노동시집>(공편), <나에게 문병가다>, <서정춘이라는 시인>(공편) 등이 있다.

 

목 차

ㅣ시인의 말ㅣ 5

제1부

 은유의 기술 13
기술자가 등장하는 시간 14
기술자 16
저기 기술자가 걸어간다 18
풀의 기술 20
반려의 기술 21
기술의 축적이라는 관점 22
싸움의 기술 24
기술은 공유를 요구한다 26
기술자는 후계자를 두지 않는다 28
기술자의 가방 30
기술의 길 32
세습의 기술 33
기술 34

제2부

 숲속의 기술자 37
숲의 정치 39
천적의 기술 40
벌목의 정치 42
말을 가르치다 44
거목과 크레인 45
바이러스와 친구 신청 46
기계연인 48
기계와 식탁 50
기계는 자신이 하는 일을 알지 못한다 52
타자의 기술 54
촛불의 기술 57
어린 신들의 나라를 위하여 60
무인공장 63

제3부

 불휘에게 69
가난의 잉여 70
빚진 사람 72
기부의 기술 74
지독한 욕망 75
욕망의 무게 76
회 78
보신탕 79
음식사계 80
영업의 기술 82
잊히지 않는 시 83
내일모레 84
난곡동 사투리 이야기 86
마지막 서정 88
어머니께 90

제4부

 동경 93
첫 번째 신체장애에 관한 기억 94
펑키타운 95
첫 번째 해고에 대한 기억 96
수세미 누나 98
협상의 기술 99
우리가 언제 그랬을까 100
국가기능사 불량 사건 101
고향 친구 102
누나와 구로공단 104
가리봉역사 105
구로공단 50년 기념전 106
유산 108

ㅣ발문ㅣ 이성민 111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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