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의 진실 붉은 절규

자 제 속을 들여다보시오

한 가닥 붉은 희망

애오라지 임만을 그리워하는 일념의 정표

잇바디 같이 박힌 붉은 석류 알

빨갛게 멍들어 터져버린 붉은 눈물

선명하게 보이지 않소이까

비바람 눈보라치는 울밑에 세워놓고

모른 척 냉갈령하다니 해님마저 낯을 붉힙니다

남몰래 불그스름 탱탱하게 그리워하다

끝내 터져버린 붉은 눈물

입술이 시리고 마음이 시립니다

이래도 제 마음 모르겠다면

석류 알 한 알 한 알 입안에 넣어

제 마음 터뜨려 그리움 씹어 진실을 음미해 보십시오

- <석류의 진실 붉은 절규> 일부 

박영춘

한국문인협회시분과 회원, 한국문인협회 감사, 

한국공무원문학협회 고문, 계간문예작가회 이사 등

김영랑문학상, 창조문학대상, 옥로문학상, 서산문화대상

국제문화예술대상, 베스트 탑 작가상, 초동문학상 등

시집 <지푸라기를 잡고서> <들소의 노래> <패랭이 꽃>

<아스팔트 위에 핀 꽃> <아지랑이 고개 너머 저만치>

<들꽃 향기> <석류의 진실 붉은 절규> 등

산문집 <마음나들이 생각나들이> 등

편저 <서산시새마을운동사> <서산간척지 A, B지구 어제와 오늘> 등

공저 <한강의 시심> <제주도 서정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