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날개로 완성된다

새는 날개로 완성된다

이솔 시인은 옆에 있는 사랑하는 남편에게 아들딸에게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시를 쓰고 있다. 울분을 토하는 시도 아니요, 감정에 북받쳐 쓰는 시도 아니요, 가르치려 하는 시도 아니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화장하는 시도 아니요, 삶의 질곡을 다 겪고, 이제는 관조하는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고 쓴 이야기다. 한마디로 뭉뚱그리면, 맑고 담담한 시선으로 쓰고 있는 시선의 노래라 하겠다. 어떤 시련도 이겨왔고 또 앞으로도 이겨낼 수 있는 든든한 정신적 기반 위에 세워진 삶이요 그것을 조곤조곤 독자들에게 노래를 부르듯이 쓰는 시다. 차분히 차를 마시며, 주위를 미소로 바라보며, 분주함을 접고 명상에 들게 하는 그림이요 음악이다.

- 김철교(시인, 평론가) 

이솔

함남 함흥 생

1.4 후퇴 부산피난생활 후 서울에서 성장

2001년 월간 <시문학> 신인상 등단

2000년 중등교사 명예퇴직

시문학문인회, 한국현대시인협회, 시문학아카데미,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시현장> 동인

푸른시학상, 청마문학 신인상, 시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