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내가 읽은 문장은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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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위발
출판사항시인동네, 발행일:2021/04/08
형태사항p.118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896508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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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사람이라는 시학(詩學)에 빠지다


199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이위발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지난밤 내가 읽은 문장은 사람이었다』가 시인동네 시인선 149로 출간되었다. 풍찬노숙의 서울 생활을 접고 낙향하여 지역 문학 발전에 이바지하며 틈틈이 시를 써온 이위발 시인의 이번 시집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사람이 사람에게 전하는 육성(肉聲)들을 진솔하게 혹은 담백하게 펼쳐 보이고 있다. 〈이육사문학관〉 사무국장을 맡고 있기도 한 그의 활달하고 대담한 필체를 따라가다 보면, 시가 어디에서 발원해야 하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 해설 엿보기


이위발 시집 『지난밤 내가 읽은 문장은 사람이었다』를 읽고 우선 사람이 사람으로서 비로소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한다. 사람과 인간이란 말은 같은 뜻을 내포하고 있음에도 인간이란 말에는 ‘사이’와 ‘틈’이란 냉기가 먼저 느껴지고 사람이란 말 속에는 ‘체온’과 ‘따뜻함’이란 온기가 느껴진다. 그렇다면 이 시집에서 이위발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사람’은 무엇일까.
그는 ‘시인의 말’에서 “느낀다는 것은 살아있음의 상징이다”라고 밝혔다. 그가 ‘느낀다’라고 하는 말에는 사람에게서 전해지는 온기라는 의미와 반추라는 의미가 함께 내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살아있음’이란 말 역시 사람이 사람을 따뜻한 시선으로 마주 보고 있을 때 차오르는 충만 같은 것, 일테면 관용의 다른 표현이 살아있음의 상징이다.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고 인식한다는 것은 감각이라는 것을 통해서 보거나 듣고 알아지는 것이다. 그렇지만 오감으로 체화되는 세상의 일이란 언제나 주관적이다. 그가 이번 시집에서 줄곧 말하고자 하는 의미가 바로 느낌=마음이라면 그의 마음에는 여유와 안정이 생겼음이 분명하고, ‘사유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이 방점으로 찍혀 있음이 분명하다. 이처럼 그가 과거보다 한층 더 안정된 시선으로 대상을 바라보고 자기화 시킬 수 있는 사유의 기저에는 폭풍과 같은 부침으로 출렁거리던 지난 삶의 배경이 있었기 때문이다.


걸어가는 당나귀가 이른 봄 흙을 뚫고 마중 나온 처녀치마꽃을 지나자, 현란한 몸 색깔로 치장한 채 구술 꿰듯 이어진 더듬이, 외계인 같은 겹눈, 옴폭옴폭 파인 점으로 멋을 부린 딱지날개를 가진 벌레를 만났다. 그 길을 왜 가느냐고, 벌레가 물었다. 이 길을 택한 것은 사람의 발자국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곤 계속해서 살을 붙여 나갔다.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한 것은, 사람이 싫어서가 아니라 그 길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뜀박질하면 나 자신만 보이고, 걷다가 서면 벌레 소리 들리고, 죽은 개구리 곁에 앉으면 작은 우주가 보이고, 당나귀 눈엔 뭐만 보인다고, 숲속엔 잎만 먹는 녀석, 즙만 빨아 먹는 녀석, 썩은 나무만 먹는 녀석, 꽃가루만 핥아 먹는 녀석, 입맛에 맞게 부위 바꿔가며 먹는 녀석, 당나귀가 한마디 던진다, “저렇게 먹는다는 것은 오늘을 볼 줄 아는 것들이고, 내일에 대한 예의라는 것을”
-「당나귀가 바라보는 세상」 전문


하이데거가 후기 사유에서 생각한 인간의 의미는 인간이 존재의 기억을 보존하고 있는 한에서, 존재의 본질로서의 ‘그것’의 부름에 귀의하는 순간 인간이 된다는 것이다. 하이데거나 불교에서 바라보는 존재는 신도 아니고 ‘세계의 근거’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존재란 무엇인가? 색(色)으로부터 체득되거나 인지된 세계의 무상성을 깨닫는 앎이 바로 존재라고 하고 그것을 깨닫는 것이 가치라면 위의 인용 시가 내포하는 의미가 그러하다. “걸어가는 당나귀가 이른 봄 흙을 뚫고 마중 나온 처녀치마꽃을 지나자, 현란한 몸 색깔로 치장한 채 구술 꿰듯 이어진 더듬이, 외계인 같은 겹눈, 옴폭옴폭 파인 점으로 멋을 부린 딱지날개를 가진 벌레를 만났다.” 과히 색(色)의 향연이다. 이것이 사바세계고 우리가 유/무라고 하는 물성적 인식으로 펼쳐진 세계다. ‘있다/없다’라고 말해지는 것, ‘아름답고/추하다’라고 생각되는 것, ‘좋다/나쁘다’로 분별 지우는 것 등이 모두 이 색(色)에 있다. 화자는 당나귀에게 묻는다. “그 길을 왜 가느냐고,” 당나귀가 대답한다. “이 길을 택한 것은 사람의 발자국이 없기 때문이라고” 색의 무상함을 아는 것이 존재의 앎을 체득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지금 당나귀가 색의 길을 가는 것이 어찌하여 무상의 길을 앎이라고 하는 것으로 관통하고 있는지 묻고 싶어진다. 나라고 하는 것은 너라고 하는 배경이 있을 때 나라고 하는 것이 성립된다. 바로 이러한 사실에 근거하여 유에서 무를 알게 된다는 것이고, 인용 시에서 화자가 색의 향연을 먼저 제시한 의도도 색의 허무함을 강조하기 위함이리라. 그는 다시 말한다. “그리곤 계속해서 살을 붙여 나갔다.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한 것은, 사람이 싫어서가 아니라 그 길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이렇듯 화자는 색(色)의 덧없음을 경험을 통해서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변화무상하다. 이 변화무상 속에서 나타나는 대상과의 끝없는 만남은 나를 일으켜 세우기도 하고 사멸시키기도 한다. 그것들은 나의 마음에 의해 색(色)도 되고 공(空)이 되기도 한다. 이위발 시인은 젊음의 대부분 시간을 서울에서 보냈다. 그곳은 부재의 공간이다. 본인도 고백하거니와 그 시간 동안 서울이라는 공간은 그를 진정시키지 못했다. 풍찬노숙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동가식서가숙하며 몸과 마음을 의지할 곳을 찾아서 헤매고 괴로워하던 세월이었다. 그러던 그가 안동으로 이주한 지 벌써 이십여 년에 가깝다. 그동안 그에게는 많은 일이 있었을 것이고 변화가 있었을 것이다. 그 많은 일과 변화를 통해 그 자신인 나[自性]를 알게 되고 존재의 드러냄을 알게 되고 사람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지난밤 내가 읽은 문장은 사람이었다”라는 문장에는 공(空)과 색(色)이 함께 있다는 ‘앎’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시집을 하나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계내적 리(理)/사(事)의 이치와 통섭(統攝)에 대한 이해의 습입(濕入) 정도로 이름을 붙여도 좋을 것 같다.
― 주병율(시인) 

작가 소개

이위발
1959년 경북 영양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인문정보대학원 문학예술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어느 모노드라마의 꿈』 『바람이 머물지 않는 집』, 산문집 『된장 담그는 시인』, 평전 『이육사』가 있다. 2021년 현재 이육사문학관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목 차

제1부

 문은 시선이다 • 13
경계 • 14
겨울의 반전 • 15
너의 변명은 참이었다 • 16
익지 않고 사는 법 • 18
가능성 • 19
버틴다는 것은 • 20
소리 없이 기어드는 이방인 • 22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 23
나는 너를 이해하지 못했다 • 24
낙타와 고삐 • 26
기다린다는 것은 • 27
필론의 돼지 • 28
그대는 아직도 모르고 있다 • 30
치명적인 것은 어둠에 묻혀 있다 • 31
 TV를 보면서 • 32

제2부

 그 얼굴을 기억하고 있다 • 35
선을 넘어서는 순간 • 36
지하철 2호선 • 37
오필리아 • 38
사라지지 않는 곳에서 • 40
사바세계 • 41
믿음에 대한 또 다른 편견 • 42
꽃의 세상 • 44
미안해, 미안해 • 45
기다리며, 싸우며, 잡는 법 • 46
사나이 눈물 • 48
당나귀가 바라보는 세상 • 49
꽃길 • 50
그저 그렇게 사는 • 52
그림자의 자세 • 53
있음과 없음의 사이 • 54

제3부

 한 가지 시선에 대한 오류 • 57
달과 장미 • 58
그녀의 이름은 구름이었다 • 60
슬픔의 길 • 61
당신은 떠났지만 떠난 것이 아니었다 • 62
너를 바라보다 눈을 감는다 • 64
금낭화 • 65
그때 그 시간 • 66
그 길은 안개였다 • 68
그린다는 것은 • 69
그것이 알고 싶다 • 70
그 섬은 기억하고 있다 • 72
이것이 본질이다 • 74

제4부

 경지에 오른 사내 • 77
축산 할배와 워낭 • 78
시간놀이 • 79
풍경 • 80
검정 고무신 • 81
문답 • 82
어쩔 수 없는 선택 • 83
봉선화 • 84
상사화 • 85
고백 • 86
제망매가 • 88
걸어가는 길 • 89
과대포장 • 90
빅뱅 • 91
우는 나무 • 92

해설 주병율(시인) • 93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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