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와 사랑의 미래

고객평점
저자김연덕
출판사항민음사, 발행일:2022/06/30
형태사항p.230 국판:22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7409035 [소득공제]
판매가격 12,000원   10,800원  (인터넷할인가:10%)
포인트 540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깨지기 쉬운 시의 언어로 조각한
겁 없고 단순한 사랑의 얼굴


2018년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연덕 시인의 첫 시집 『재와 사랑의 미래』가 민음의 시 283번으로 출간되었다. 김연덕 시인은 데뷔 이후 줄곧 사랑을 향한 시를 쓰는 일에 몰두해 왔다. “쓰는 자리와 사랑하는 자리가 다르지 않다고 말하고 싶지만 사랑은 언제나 시보다 환하거나 어둡다.”라고 쓴 데뷔 소감에서 사랑이 그의 시의 동력임이 잘 드러난다. 그러나 사랑의 얼굴을 정확히 포착하는 시를 쓰고자 하는 욕망과는 달리 사랑의 실체는 언어로부터 자꾸만 달아난다. 김연덕의 시는 욕망과 현실의 간극으로부터 출발한다.
시인은 숱한 실패에도 사랑의 시 쓰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유리 공예를 하는 사람처럼 신중한 태도로 사랑을 쓴다. 이 느리고 세밀한 시도들은 날카롭게 벼린 언어로 나타나기도 하고, 시인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삽입되기도 하며, 순간의 빛을 포착한 흑백 사진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이번 시집은 사랑의 진짜 얼굴을 마주하기 위한 모든 시도들의 총합이다. 실패할 것임을 이미 알고 시작한 시도들은 그 자체로 감동과 위안이 된다. 시집을 덮은 뒤 우리는 저마다 다른 형태일 사랑의 모호한 얼굴들을 가만히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깎고 벼리고 만드는 사람


거기 쭈그려 앉아 얼음산을 깎는 네가 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중간 사이즈 각얼음 앞의 너는 아주 어리고 아주 느려 어떻게 보아도 너 같지 않고 어쩐지 지금보다 지친 얼굴 나이 든 얼굴을 하고 있는데
―「재와 사랑의 미래」에서


김연덕의 시에는 ‘만드는 사람’이 자주 등장한다. 그들은 유리나 얼음처럼 작고 투명한 재료들로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다. 유리를 가열하고 얼음을 깎는 작업은 조금만 삐끗해도 과정 전체가 망가지기 십상이다. 때문에 화자는 곤두선 시선으로 재료들이 깨지지 않게 주의를 기울이며 정교한 작업을 이어 나간다. 조각에서 솜털을 발견할 때까지, 미약한 빛에서 빛의 입자를 찾아낼 때까지 대상을 끈질기게 관찰하고 어루만진다. “어쩐지 지금보다 지친 얼굴 나이 든 얼굴”로 작업을 해 나가던 화자는 마침내 “어둠 속에서 유리는 따뜻한 동물처럼 보이”(「재의 미래」)는 순간을 마주한다. 차갑고 날카로운 재료들이 온기를 지닌 생명체로 거듭나는, 성립되지 않는 인과관계를 치열하게 설명하는 일이 곧 김연덕의 시가 된다.


■ 얼굴을 모르는 사랑과 나란히 서 있기


수영모를 쓰고
복잡하게 고안된 컴퍼스를 쥔
미래로 가는 사람 곁에


모르는 사랑 곁에 서 있다.
―「재와 사랑의 미래」에서


“복잡하게 고안된 컴퍼스를” 쥐고 작업대 앞에 앉은 ‘만드는 사람들’은 어떤 재료를 가지고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완료된 작품을 완성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 까다로운 재료들을 더욱 예리하게 벼리는 과정과 그렇게 완성된 작품들의 작고 약한 형상이 어쩌면 사랑의 모습과 닮아 있는 것일까. 사랑이 바로 이런 것이라고 확언할 자신은 여전히 없지만 그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결국 “사랑 곁에 서 있”게 된다. 사랑을 완벽하게 표현해 내는 데는 실패했을지라도 사랑 곁에 머무는 일에는 성공한 것이다. 그리하여 『재와 사랑의 미래』는 사랑에 가닿아 보려 했지만 실패로 끝이 난 모든 시도들을 기록한 백과사전이자 당신이 지금 느끼고 있는 괴로움과 기쁨, 슬픔과 혼란이 모두 이미 사랑과 가까운 곳에서 벌어진 일일지 모른다고 말해 주는 위로의 책이 된다. 현실이 ‘재’와 같이 보잘것없다고 느껴질 때에도 결국 그 미래는 ‘사랑의 미래’와 같을 것임을, 어쩌면 이미 사랑과 함께 걷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재와 사랑의 미래』는 보여 주고 있다. 

작가 소개

김연덕
199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사창작과를 졸업했으며 2018 〈대산대학문학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목 차

1부 너의 등 뒤로 미끄러지듯이 닫히는 문
 긴 초들 15
긴 초 17
재와 사랑의 미래 19
 roundwood 32
빙하의 빛 또는 가끔가끔 진짜일 수 있던 빙하 34
포프리 40
재와 사랑의 미래 43
나의 건설학교 54

2부
 삼각산 59
여름장미 68
아이스버그 70
 rose wood oil 74
사랑의 미래 76
재와 사랑의 미래 77
잠든 사람의 친구들 89
유리 장미 92
장미 유리 94
재의 미래 96
재와 사랑의 미래 98

3부
 수만 가지 자세의 수만 가지 껴안음 111
악마는 왜 항상 일인분의 다정으로 오는가 117
라틴크로스 122
소외보다 나은 124
아는 사실 126
유리빛 128
그릭크로스 130
사랑의 미래 139

4부
 예외적인 빛 147
사랑이 아니라고 외치는 사람의 사랑이 언젠가 잃어버린 슬리퍼를 찾을 때 158
사냥 전에 160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164
내가 사람의 말 안다 해도 166
웅크리기 껴안기 171
사월 비 176
유리함 178
재와 사랑의 미래 180
 white bush 190

5부
 서점은 구름과 고급 종이를 동등하게 파괴시킨다 195
 196
 crop circle 198
현실은 시작되어야만 할 것이다 205

6부
 재와 사랑의 미래 211
재와 사랑의 중추식 미래 219

발문┃성동혁(시인)
불분명한 미래만이 전부였을 때 221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