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막고속도로 건설, 인도네시아 발전소, 비료화학공장 등 초대형 토목·건설공사를 경험하면서 일어났던 갖가지 ‘기술적 이야깃거리’와 그 외 부수적으로 해외 건설사업에서 느낀 점, 혹은 재미있는 일화들을 정리한 해외 건설 에세이입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중동과 인도네시아 현장에서 근무하며 겪은 다양한 문화적 체험,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경험한 시행착오와 극복 방법, 시공방식에 대한 스케치 등이 풍성한 콘텐츠로 담겨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해외 건설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앞선 시대의 발자취를 더듬고, 현지 생활 적응, 시공 방식에 대한 노하우 등 다양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도서입니다.
한국전쟁 이후 대한민국에는 크게 두 번의 성장 모멘텀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중 한 번은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해외 파병 장병이 벌어들인 달러의 유입이고, 또 하나는 해외 건설 역군이 벌어들인 중동 및 기타 지역의 오일머니입니다.
그중 특히 오일머니를 벌어들인 중동의 산업역군들이 어떻게 생활했을까요?
우리와는 판이하게 다른 이슬람 문화권에 가서 그들이 도대체 무엇을 보고 듣고 먹고 어떻게 일하며 지냈는지 세세하게 남겨진 기록이 우리 출판계에는 전혀 없습니다. 그들이 벌어들인 달러가 분명히 이 나라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되었음에도, 우리는 중동 건설 붐의 시대에 대해 정리된 생활 체험 기록을 접해보기 쉽지 않았습니다.
누군가의 집안에 하나쯤은 있었을 ‘사우디에 간 아빠나 삼촌….’
이 책 『사막에서 정글까지』는 바로 중동 건설, 또 2차로 동남아 건설 붐의 한복판에, 그것도 일반 근로자가 아닌, 초대형 토목 공사 현장의 총책임자이자 ‘야전사령관’, 토목시공기술사 신현호 저자의 생생한 해외 건설 에세이입니다.
이 책은 두 가지 측면에서 단순한 자전적 에세이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첫째, 우리에게는 ‘메르스’ 따위의 공포와 관련지어 인식되거나, 혹은 중동 전쟁, 아니면 낯설기만 한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거부감 등으로 다가오던 중동지역의 생활 모습을 중동 근무의 최전선에서 살과 살, 땀과 땀으로 그들과 부대끼는 중에 생긴 에피소드들로 알기 쉽게 해설해줍니다. 예컨대, 본문 중 이슬람문화권에서 어린 양을 신에게 제물로 바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 보면 같은 중동 문화권에서 어린 양을 번제로 바치는 과정을 알 수 있습니다. 희생물로 바쳐지기 전에 어린 양이 돌베개를 베고 눕혀지는 것을 보면, 구약성서 속 야곱이 고난 중에 돌베개를 베고 꿈을 꾼 후 신을 향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이처럼 직업, 종교, 성별, 나이에 무관하게 이 책은 이야기 속에서 중동 문화를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는 풍성한 콘텐츠를 담은 ‘재미있는 이슬람 문화권 이야기책’이기도 합니다.
둘째, 동남아 건설의 중심,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진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내면으로 들어가 한국의 건설인들이 해외 건설 프로젝트에서 어떤 중심적인 역할을 했는지 생생하게 알려주어 동종 계열에서 근무하는, 혹은 근무하려는 분들에게 하나의 귀감 내지는 선행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 『사막에서 정글까지』가 건설 분야는 물론 일반 독자들의 손에서 널리 읽히기를 바랍니다.
작가 소개
1951년 1월 한국동란 중 부산행 피난길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경기도 수원에서 성장하여 한양대학교에서 토목공학을 전공, ‘토목기사1급’ 취득 후 ‘토목시공기술사’도 취득했음.
졸업 직후 동아건설산업(주) 재직 시 중동지역 사우디아라비아 모래사막에서 모진 악조건을 견뎌내며 사막 관통 고속도로공사에 토목기사로서 시공에 참여함. 이어서 동남아지역 인도네시아 자바 서쪽 지방 ‘수랄라야화력발전소’ 현장에서 구조물엔지니어로 근무 후 동 칼리만탄지역 본땅에 소재한 ‘칼리만탄티모르 화학비료공장’ 현장소장으로서 본공사를 성공리에 완성하였음. 귀국 후 여주대교 감리단장직 역임. 그 후 공영토건(주)에서 ‘건천-포항간산업고속화도로’ 현장소장 역임 후 또다시 ‘인도네시아POSCO 제철소’ 건립공사에 주재 임원으로 재직 후, 62세로 퇴임한 ‘전문건설기술인’입니다.
목 차
추천사
PROLOGUE
제1장 사막의 추억
열사(熱沙)의 나라로
호푸프(HOFUF) 현장으로
호푸프(Hofuf) 지역
뜨거운 맛 현장 근무
떼도둑을 잡다
영문직 과장님들
Mr, 아바씨
노체층 다짐 검측
실험실 서 기사
라마단
사막의 일상
매일 돌아눕는 낙타 사체
입사 동기생 김기모 기사와 헤어짐
사막에 떨어져 있는 007가방
유목민의 천막집
사막의 동물 이야기
이슬람 국가의 결혼식
이슬람 제국의 성 문제
이동식 트레일러 식당
아랍 젊은이의 사막 나이트 파티
야리끼리
사우디 운전면허
사막 운전과 사막 조난
축구 시합
종교 교도소
해외 월급 관리와 귀국 준비
귀국행 비행기
동아건설을 떠나다
동아 유감
제2장 자바의 서쪽
동아를 떠나서 새로운 길로
김 사장이란 분
인도네시아에 오다
윤 소장의 반란
나이 많은 J 소장의 출현
이SK 씨의 ‘안열’ 사고
J 소장의 비행
J 소장의 다음 행각들
추 박사(Dr. Choo)
이 현장의 기본 개요
Batch Plant와 시멘트 창고
크러셔플랜트(Crusher Plant)
큐브 캐스팅과 캐스팅에어리어
기능직원들의 근무 외 시간
언덕길 교통사고와 식구들 도착
여기 사람들의 퇴직금 개념
군 시절 전우 조원식을 만나다
말라리아 입원
뱀탕 이야기
인도네시아어 배우기
냉각수 인입 암거 구조물(cooling water Intake culvert structure)
골프를 시작하다
야생견 물리치기
크라카타우 화산섬 답사기
길지 않았던 자카르타 생활
제3장 칼리만탄의 동쪽(KALITIM3 암모니아, 우레아 비료 공장)
본땅(BONTANG) 생활을 시작하다
아주 위험했던 밤
보람이 태어난 날
현장 사무실 입주
현장 구내식당
르까야사 미스터 이마니
장비 도착 : 어마어마한 모빌라이제이션(Mobilization)
프릴링 타워(슈퍼 스트럭처)
신입 사원
시장 버스에서의 난투극
급식 불만 파업 사태
냉각수 인입구조물(Intake STRUCTURE)
일요일의 사고
골프 회원권
파일 스플라이싱(PILE-SPLICING)
바다에 빠진 래머(Rammer)
플랜트 이송 화물선(1) 일본 선적 배
플랜트 이송 화물선(2) 한국 선적 배
수하르토 대통령 정권 창출기
EARLY TURN OVER WORK
노가다 이야기꾼
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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