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2003년 계간 ≪시세계≫에 시, 2006년 ≪아동문학평론≫에 동시, 2020년 ≪시와편견≫에 디카시로 등단한 이후 디카시집 <피다> 와 동시집 등 여러 권의 책을 내며 다방면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시향 시인이 이번에는 울산문화재단 지원금을 받아 두 번째 디카시집을 냈다.
디지털카메라(디카)와 시를 결합하여 줄인 말인 디카시는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를 포착한 순간 그 감흥이 날아가기 전에 사진으로 찍고 문자로 써서 결합한 다음 SNS에 올려 실시간으로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영상 언어와 시라는 문자 언어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시인은 우주정거장과 같은 산업 현장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며 노동에 관한 시도 썼지만, 디카시 만큼 현장성이 잘 전달되는 것은 없다며 그림 그리기와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자신에게 딱 맞는 문학 장르인 디카시 저변 확대를 위해 울산을 중심으로 매년 전시회와 백일장도 개최하고 있다.
이 디카시집에서는 시가 꼭 아름다워야 감동을 주는 것은 아닌 것처럼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20년 넘도록 용접을 하는 아주머니 얘기도 있고, 하루아침에 명예퇴직을 당해 방황하는 중년의 애환도 있지만, 이렇게 힘든 노동의 결과로 대한민국의 경제가 돌아가고 있다는 삶의 진정성이 돋보인다. 또한 촌철살인의 다섯 줄 이하의 문장으로 사진과 함께 누구나 따뜻하고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서정성과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오를 수 없는 벽이 보일 때 벽을 오르는 법을 그리며 희망을 노래한다.
2004년 디카시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이상옥 교수는 이 시집 표사에서 “시인이자 아동문학가이면서 사진에 대한 조예도 남다른 이시향 시인은 멀티 언어 예술이며 하이브리드 디카시에 정통한 시인이며 디카시를 일찍부터 수용하여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디카시 문예 운동을 펼치는 리더이기도 하다.”라고 말하고 있고, 시인이자 평론가인 이어산 시인은 이시향 시인의 첫 디카시집 <피다> 표사에서 “누구나 디카시를 쓸 수는 있다. 그러나 누구나 좋은 작품을 내어놓기는 쉽지 않다며 앞으로 디카시를 쓸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시집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작가 소개
현대문학가. 시인. 아동동시작가.
본명 이승민. 물 맑고 바람 많은 제주도가 고향. 2003년 계간 『시세계』에 시가, 2006년에는 『아동문학평론』에 동시가, 2020년에는 『시와편견』에 디카시가 당선되었다. 제34회 울산예총에서 예술문학상을 받았고, 제15회 울산동요사랑 대상, 제9회 울산아동문학상, 제3회 울산남구문인상도 받았다. 작품집으로 시집 『들소 구두를 신고』 『사랑은 혼자여도 외롭지 않습니다』 『그를 닮은 그가 부르는 사모곡』, 시화집 『마주 보기』가 있고, 동시집 『아삭아삭 책 읽기』, 디카시집 『피다』 『삼詩세끼(3인 공저)』를 펴냈다. 2020년 울산광역시 문화예술육성지원 사업 문학 부문에 선정되어 두 번째 동시집 『파프리카 신호등』을 펴냈다. 고향인 삼양검은모래해수욕장에 <삼양포구의 일출>시비가 세워져 있다.
목 차
제1부 밥줄
우주정거장/ 쇠를 재단하는 사람/ 공장/ 용접공 그녀/ 별을 만드는 사람/ 용접 아다리/ 초승달/ 그믐달/ 쉬는 시간/ 밥줄/ 고래가 돌아왔다/ 퇴근 풍경/ 함선/ 명퇴 이후/ 일몰/ 어느 형장/ 슈퍼맨/ 삶/
제2부 잔인한 사랑법
봄비 내린 밤/ 어머니/ 웃어요/ 불야성/ 나비넥타이/ 꽃 편지/ 섬/ 숨은 기린/ 첫사랑/ 그대를 그리며/ 낙인/ 발악과 노련/ 화석이 아니야/ 밤하늘/ 파도/ 내려온다 / 첫 안부/ 태풍이 낳은 알
제3부 앞에 벽이 보일 때
코로나 선발대/ 알츠하이머/ 달빛 바다/ 구겨진 날개/ 그날/ 먼지/ 어떤 이사/ 먹먹한 삶/ 함께/ 할아버지 돌아가신 날/ 통증/ 금덩이/ 맛집/ 명당/ 인생/ 한 마리 새/ 그 광장/ 불편한 이웃/ 소금밭 가는 길/ 앞에 벽이 보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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