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 위의 퇴행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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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손우석
출판사항글마당, 발행일:2021/05/25
형태사항p.183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024419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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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73여편의 시를 모은 손우석의 『아스팔트 위의 퇴행 일기』 시세계의 관통하는 주제적 사고는 울분(embitterment)’의 시적 승화 또는 미학이다. 보통 사람의 언어적 생활 속에서 울분은 땅에 떨어져 사라지거나 공중에서 흩어져 버릴테지만 손우석 시인의 울분은 시적 승화와 미학적 옷을 입고 우리 앞에 다시 선다. 시인의 벼랑 끝에 선 감정들이 위험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나의 이야기처럼 순응하며 귀를 열게 한다. 마음을 열게 한다. 그런 매력이 가득한 시들이다. 낯선 용어로 들리는 시어들이 보이지만 전혀 다른 세상의 사유가 아니고 나와 가깝고 친하게 느껴진다. 이 시집이 담고 있는 시적 매력은 바로 이 점이다. 아주 특별한 삶의 경험에서 쌓인 신념, 의식이 아주 형편없이 사라지고 무너질 때 무기력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울분의 잿빛 회상들이 읽는 이의 뇌파를 감전시킨다.
- 시해설/ 이창봉(시인/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 중에서


그의 시작품에서는 해학(諧謔; humour)과 기지(機智; wit)가 번득인다. 해학은 성격적, 기질적인 것이고, 반면에 기지는 지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흔히 그늘과 그림자는 우수(憂愁)를 상징한다. 손우석의 시세계는 축적된 다양한 체험과 넉넉한 지적요소로 시어들이 다분히 서사적(敍事的)이면서도 그 공명(共鳴)이 장중하다. 그런 반면에 내면의 서정의 샘, 또한 신선한 흐름으로 이어진다. 현대시가 과거를 그대로 퍼오는 단순한 정서의 유회(遊回)나 직정(直情)의 표출이 아니므로, 재생된 이미지가 시가 되기 위해서는 과거의 경험에 새로운 이미지를 결합하고 재구성하여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과거의 모상(模像)이나 인상(印象)의 이미지를 그대로 표현하지 않고, 재생된 상상을 뛰어넘어 신선하고 치열한 이미지를, 그의 시세계에서 엿볼 수 있다.
- 이만재(시인·문학평론가)의 손우석의 시세계 해설중에서 

작가 소개

손우석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 한국 문인협회 회원이며 한국 번역가협회 회원이기도 하다. 2006년 <순수문학>지 추천으로 시인 등단하여, 시집『도둑일기』, 역서『용기의 심리학』등이 있다. 지난 탄핵 정국에서 "광화문 비망록" 등 다수의 칼럼을 각종 SNS에 올려 오기도 하였다.

 

목 차

시집을 내면서
 서시: 나쁜 이년을 보내며

01
시계 콜로세움 안의 사투
 희망 아니면 사랑 또는 너
 성난 얼굴로 돌아다보라
 홍점을 위한 찬가
 한가해진 대보름
 겨울비 우산 속
 악마의 자기 연민
 그런 모자 하나
 서글픈 되풀이 질
 만나고픈 사람
 외눈박이 금붕어의 헤엄 질
 처형 단상 1
오줌싸개 연대기
 언제나 피사체
 어딘가 좀 편한 데로 숨기
 어둠벌레의 마지막 연가
 아프게 새겨지지 않아 틀린 것

02
속. 도둑일기
 속. 가을밤 죽음 같은 너를 그리며
 정물화 2
사립문을 들추는 손
 석화 시대
 반쯤 죽은 오브제들
 빠삐용
 촛불을 밝혀들 때
 악마의 유희
 비오는 날의 추회
 박제된 사랑노래
 내 마음의 거미줄
 목화 경위서
 사화의 노래
 떨어지는 게 꽃비라 치고
 뒤늦게 새겨지는 좌표
 모두 다 그리움으로 남는다

03
더 늦기 전에 떠나는 법
 노회한 허수아비
 늙어버린 시간
 나는 이제 내게 묻지 않는다
 미망과 각성 사이에서
 녹 쓴 철문 앞에서
 깊이 잠들지 못하는 이유
 노을 진 저녁 한 자락
 그나마 행복
 가을 억새나 되어
 구겨진 악보 위에 머물러
 고해로 흐르는 종이배
 거꾸로 흘러드는 여울목
 양지타령
 퇴행의 은하수 건너
 겁쟁이 악마의 일일 삽화
 제대로 바라보는 법
 작고 흔한 민들레 되기 行
그놈에게 그저

04
시일야방성대곡, 외전(外傳)
흰 오브제 병렬
 눈 내려라!
처형단상 2
아픈 이들만 사는 마을
 미로에 내리는 가을비 서곡
 늙수그레한 배내 잠
 시간 쓰레기 경작
 망국보험 신청서
 꿈을 꾸리라
 패자의 노래
 내게 돌 던지지 말라
 촛불 위 별이 빛나는 밤에
 배덕의 뜰에도 봄은 오는가
 붉은 장막의 뒤안길에서
 꽃은 그대로
 내가 더 아픈 것은
5월 바람에 실어
 퇴행 프로그램의 에필로그

 시해설 / 이창봉(시인,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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