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문단에 나와 서로를 안 지 20년이 다 되어가지만 동갑인 친구라는 것을 깨닫는 데 오래 걸렸다. 많이 다른 셋이서 시집 한번 내보자고 뭉쳤다. 그런데 무려3년이나 걸렸다. 벼르다 그런 것도 아니고 출판하는 데 게으름을 피운 것이 문제였다. 새로운 스타일의 시집을 출간해 보자는 당초의 기획은 어디로 가고 오로지 작품만 남았지만 그 열정을 언젠가는 발휘할 날이 올 것이다.
그사이 한 친구는 시집이 출간되어 수합한 원고를 새로 교체했고 두 친구는 은행의 정기예금처럼 만기를 기다렸다. 서로의 무던함을 탓하며 마침내 대장정을 끝낸다. 레드 바이올린의 운명처럼 작품들이 많은 사람들을 거쳐 갈 것이다. 그 지난한 길을 다만 운명에 맡긴다. 그리고 함께할 것이다.
-청라의 말
작가 소개
이숙경
2002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등단.
시조집 『파두』 『까막딱따구리』, 현대시조 100인선 『흰 비탈』,
시론집 『시스루의 시』.
대구시조문학상, 시조시학 젊은시인상 수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 받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도서 『까막딱따구리』 선정.
이경임
1966년 대구에서 태어남.
2005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등단.
시집 『프리지아 칸타타』.
2011년 한국시조시인협회 신인문학상 수상.
권영오
2005년 《열린시학》 등단.
시집 『철학하는 개』 『귀항』.
목 차
청라의 말
이숙경
내게 섬이 생겼다 /현이와 풍이의 청춘신난장 /눈물 호수의 아이 /연화리 물색 /뒷골목 /통영에서 사는 법 /안개 분수 /B고사장 /방아쇠 수지 /거품을 머금고 서서 /출렁다리 /산양 /뗏목 위의 심판 /밀양 /열한 번째 나무 /검정은 가혹하다 /저만치 가고 이만치 오려고 /욕지거리 /노을이 지는 것은 /낮은음자리표 /1000번지에 머물다 /우는 여자
이경임
그 저녁에 /나의 사소한 연대기 /저녁 소감 /별의 서사 /동피랑 /편두통에 대한 분석 /꽃이 피다 /믿음직한 독서 /당신을 펼쳐 드는 오후 /그곳에서 멈추자 /11월 흐린 날에 /아무도 오지 않는 하루, 제라늄 /수취인 불명 /카시오페이아자리 /첫눈 /간극 /그림자 사냥 /물속의 집 2 /이층집 옥탑방 2 /엄마의 날개 /그 후 /골목길 사유
권영오
나비의 무게 /대전 블루스 /너무 많은 것을 사랑했을 때 /돌이킬 수 없는 사랑과 헤어날 수 없는 마음에 관하여 /별이 빛나는 밤에 /일요일의 행방 /자본론 /좌절 금지 /혓바닥선인장 /혼돈 /지우개 똥 /부고 /손풍금 /명자의 사생활 /승부 /당신은 참 /굿모닝 서면 /입동 /겨울잠 /공갈 굳은살 /귀신 꿈 /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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