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떠돌이별의 참회록

부산불교문인협회 기관지인 실상문학 봄, 제95호에 발표된 野翁 강민수 선생작 "너덜 길을 거닐면서"를 이삼독 하면서 설레는 가슴을 몇 자 적었습니다.

야옹 강민수 사백과 이삽십 년 시밭을 함께 누리면서 시담을 나누고 시안을 넓힌 오늘이라고 감히 자부를 합니다. 시밭갈이에 최선을 다한 강사백 참으로 옹골찬 글밭을 가름한 오늘 "너덜 길" "너덜겅 길" 너덜거리는 돌밭을 걸어온 오늘의 자리, 이렇게 큰 대로를 본 일이 없습니다. 이렇게 마뜩한 길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준 사백께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자주 흔들리다 보면 또 추스르다 보면 껍질은 날아가 버리고 알곡으로 채워지는 그릇, 반야심경에 색과 공 공과 색 시종일관, 하나의 원통형 절집에 완결형 일주를 세워 마하연을 나서는 불이 마천루 집 한 채를 지은 강민수사백의 거보에 서서 박수를 보냅니다. 참신한 시어를 찾는 노력, 사회의 참 길을 밝히고자 하는 자세, 월간문학동인회를 이끌어 주신 고마움과 부산불교문인협회 일원으로 노력한 점을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근원을 알 수 없는 거대하고 정밀한 상념을 희미한 의식 속에서 또 하나의 혼돈을 일으키는 쉼 없는 인생대사 백팔 꽃밭인 사백의 시품에 눈을 감고 여유를 누리는 자리입니다. 걸인연천이란 문자속이 보입니다. 화엄실상이 고향인 뜰에 꽃다운 순교 도도한 화염의 촛대 밖에 피닉스, 화두의 정원에 서서 화중생연의 세계를 웃는 필자의 마음입니다.

축시 한 수를 써서 "떠돌이별의 참회록" 출판을 심축합니다.

마하연 바라밀강 / 흐르는 청산대로 // 물 비단 헹구는 돌 / 눈썹이 환한 걸음 //

색공공 상생 씨갈이 / 화엄 바다 백팔 웃음 //

- 화엄 바다 백팔 웃음 전문

시조시인, 전 부산시조문학회회장, 전 부산불교문인협회 회장 효산 양원식 합장

강민수

시인, 문학평론가

경남 삼천포 출생

시전문지(시의 나라) 시등단(1998) 김준태추천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시조등단(1999)

문장21 문학평론등단(박재삼 초기시론 2004)

현)한국문협, 부산시인협회, 부산불교문협, 월간문학동인

전)시인협회 이사, 불교문협사무국장 감사 역임

수상

제11회 신라문학대상 당선수상(1999)

제2회 여수해양문학상 당선수상(2000)

제8회 설송문학상 수상(2010)

제4회 문학타임 문학대상 수상(2013)

제2회 고운 최치원 문학상 본상수상(2010)

제9회 문예시대 작가상(2012)

제21회 실상문학상 대상 수상(2018)

제12회 고운 최치원 문학대상 수상(2020)

시집

1969 메아리(일군사)

1999 고분군 마을(수상시집(공) 글밭)

2001 섬안에 바다 안에(수상시집(공) 소리기획)

2002 덜래곶노래(문인협회출판국)

2003 방속에 방(푸른별)

2006 지산리 시편(현대시)

2016 마등별곡(문장21)

2021 어느 떠돌이별의 참회록(부산문학아카데미)

서문
 제1부 마등별곡
 마등별곡. 1
어느 떠돌이별의 참회록
 시를 쓰는 마음
 마등별곡. 2
인생. 1
곰팡이 꽃
 세월의 그림자
 산처럼 앉고 싶다
 존재의 집
 의자
 편지
 파. 1
꽃밭
 초대장
 후회
 뜬구름
 도사 공작소
 지리산 시편. 2

제2부 승천을 꿈꾸며
 승천을 꿈꾸며
 비상
 꽃이 되어 바람이 되어
 길.1
너무 가까워서 아주 먼
 열병.1
철없는 장미
 만추
 코스모스
 버들개지
 존재의 집
 오늘은 쾌청
 못에 대한 명상
 꽃이라 불러줄게
 징
 고백

 제3부 외로움이 그리움에게
 서라벌에서 온 편지
 산다는 것인
 외로움이 그리움에게
 방부
 무녀
 망부석
 나이테
 공룡시대
 콜로세움
 죽비 치는 깊은 밤에
 묵시록
 고수
 홍시
 그리움

 제4부
 불국
 목탁소리
 상사화
 다비장 가는 길
 탑골 사람들
 경주 남산
 합장
 점등
 감은사지에서
 에밀레종
 이별 연습 1
산사에서
 무심
 풍경소리
 관풍
 너덜 길을 지나면서
 묵언수행

 강민수의 시세계
 고향ㆍ삼천포ㆍ아버지ㆍ역사/김준태
 시적 체취와 옵티미즘/권기호
 자아 성찰과 존재론적 사유의 시/신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