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과거보다 현재가 현재보다 미래가 두려운 나는 매일 분열한다
― 이충기 시집 『최소한의 안녕』
이충기 시인의 첫 시집 『최소한의 안녕』이 나왔다. 이충기 시인은 2020년 계간 『사이펀』으로 등단했으며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3학년에 재학 중인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젊디젊은 시인이다.
이번 시집에 대해 오민석 교수는 “존재물음, 해체와 접속”이라는 제목을 통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이충기의 이 시집을 읽으면 하이데거의 이와 같은 존재론, 존재의 의미에 관한 집요한 탐구, 그리고 실존적 삶의 풍경이 떠오른다. 이 시집은 존재이해를 넘어 존재물음의 산탄(散彈)을 계속 날린다. 이충기 시인에게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존재에 대한 일상적이고도 평균적 이해는 지속적인 물음의 대상이 된다.”
“2021년 <더 파더(The Father)>라는 영화에서 80대 치매 노인의 연기로 역대 최고령 남우주연상을 받은 안소니 홉킨스는, 영화 속에서 ‘나는 정확히 누구인가(Who exactly am I?)’라는 질문을 던지며 고통스레 전율한다. 이런 질문은 주체가 분열과 해체, 그리고 사라짐을 자각할 때 생겨난다. 존재의 나뭇가지와 잎새가 자꾸 사라질 때, 즉 존재의 온전한 형태(Gestalt)가 조금씩 지워질 때, 주체는 존재의 ‘의미’에 더욱 매달린다. 이충기 시인의 존재물음은 치매 노인의 그것보다 훨씬 절실하다. 치매 노인의 존재물음이 사후적(事後的)이라면, 젊은 시인의 존재물음은 사전적(事前的)이다.”
“이충기의 존재물음은 매우 근원적이다. 그는 온전하고도 완성된 형태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에게 있어서 게슈탈트는 존재이해의 그림자에 불과하다. 간단히 말해 그에게 있어서 게슈탈트는 허상이거나 이상(理想)이다. 이상은 아직 오지 않은 것이므로, 그는 허상으로서의 존재이해에서 사유를 시작한다.”
“이충기는 자청하여 자신을 지우고 해체하며 그 파편들을 훑는다. 그의 의식은 존재의 째지고 패인 부분, 존재의 주름을 따라 움직인다. 그는 주체의 분열과 죽음을 자초하며 존재물음의 길을 간다.”
하이데거(의 이론)를 기본 틀로 하여 이충기 시인의 시집을 분석한 오민석 교수의 글은 무척이나 세밀하고 날카롭지만, 일반 독자가 이해하기에는 오히려 조금 어려운 면이 있지 않을까 싶다. 실은 그만큼 이번 시집은 일반 독자가 읽기에 불편하고 낯선 문장들로 가득하다.
거칠게 말한다면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는 ‘불안과 상실’이다. 과거보다 현재가 현재보다 미래가 더 불안하다. 과거보다 현재가 현재보다 미래가 더 많은 상실을 가져다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나’라는 존재는 매일 분열한다. 그런 게 지금 이십 대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시집의 마지막에 배치된 시 「맨살」은 이번 시집을 읽어내는 중요한 단서로 작용한다.
조금만 걸어도 온몸에 열이 올랐다 마음의 병을 얻고 들어선 곳에서 체온을 다시 재고 의사의 진찰을 받았다 // 주사를 맞고 가라 했다 나는 정상이 아닌 것 같아요 선생님 // 팔을 걷는 순간에도 / 바늘이 오락가락했다, 혈관을 못 찾겠다는 선생님의 마음 덕분에 // 얼마나 많은 피를 뽑아야 할까 / 생각하는 나의 맨살은 / 혈소판의 도움을 받기도 전에 피멍을 냈다 // 덕분에 발가벗은 기분이었다 / 옷을 입고 있어도 // (중략) // 너 되게 약한 사람이구나, 이 소리만큼은 듣기 싫어서 약국에 들어가 약을 탔다 불안에 도움을 주는 약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잠이 더 오는 부작용이 있는 약이었다 // (중략) // 너는 아무리 봐도 정상이 아닌 것 같아요, 네 선생님 맞아요. 드디어 저를 인정해주셨군요. // 아직도 바늘이 들어갈 구멍을 찾지 못했다 나는 또다시 기회를 얻었다 정상이 아니라는 걸
- 「맨살」 부분
어쩌면 이번 시집은 자기분열증을 앓고 있는 이십 대의 젊은이들이 이 시대를, 이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고, 어떻게 진단을 하고 있는지 혹은 어떻게 비정상적으로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다큐일지도 모르겠다.
작가 소개
이충기
이충기 시인은 1999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났고, 2020년 계간 {사이펀}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현재 광주대학교 문예창작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한국시단의 아이돌이라고 할 수가 있다.
이충기 시인의 첫 시집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은 수많은 나와 당신들 사이에서, 혹은 짓밟는 이와 짓밟히는 이의 소리가 뒤섞인 공간에서, 온몸에 ‘파란 멍’이 들도록 ‘우리’를 찾아가는 시집이라고 할 수가 있다. 온몸으로 고열을 앓으면서, 온몸으로 시를 쓰면서, 나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중얼거리면서----. 파란 고열, 무색의 탈출을 통해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고 끊임없이 세상을 향해 질문을 하는 '우리'의 몸짓을 엿볼 수 있다.
목 차
시인의 말
1부
항아리에 모래를 가득 넣었다
마우스피스
사랑이 내린다
노트의 탄생
나의 뒤
꽃과 로션
어느 때와 변함없이 평범하지만, 꼭 비가 올 때면…
같은 생각 같은 곳
뒤도 보지 못하게
연기
2부
최소한의 안녕
사이다를 마시면 사이가 좋아질까?
부활
안경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
거짓말의 행진
유기
아무튼 밤입니다
우리는 입맛이 씁쓸해서 생각을 자꾸 하게 된다
바람의 기분
Working
마성의 책
각성한 생각
3부
재수술
우리 다시 생각해보자
돌덩이 작문
먼지도시
넓이
무겁다
얼어붙은 마음
하나의 몸
포크를 들어 올리는 너의 표정을 까먹지 않으려고 해
앨범 같은 벽
고픈 마음
히키코모리
진금이
슬픈 맛 통조림
지하
4부
거짓은 풍부하다
도넛을 입에 무는 시간
롤러코스터
고통은 우리의 고백 ―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들
어머니는 아직도 내 밑에 있었다
바람개비 소년
눈사람과 나
무슨 일 있다고 말해줄래? ― 이름을 알 수 없어서 가만히 있다
목구멍에 가시가 돋으면 눈물이 나와
생각이 풍부한 아이는 손가락질을 당한다
모르는 일
하늘 아래 가장 슬픈 기록
베개싸움
날개 기르기
맨살
해설 _ 존재물음, 해체와 접속 _ 오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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