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고통의 인간'은 동시에 '미학의 인간'의 삶을 산다. 고통이라는 타자, 삶을 짖고 들어오는 균열, 배척하고 싶고 회피하고 싶은 고통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름다움이 피어난다. 아름다움은 고통을 견디고 극복하는 과정에만 잠깐 반짝인다. 안점심 시인은 그래서 살아간다.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 아름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 시인 주변의 고통과 슬픔을 시로 받아쓰고 기억하려 한다. 그것이 바로 현실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고통으로 가득한 현실과 맞서 버티는 일, 힘에 부치더라도, 고통에 몸이 흠뻑 젖더라도,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대견하고 충일하지 않은가. 현실에 버티는 일. 이것이 바로 시가 하는 일, 시인이 해야 하는 일 아닐까.
- 김남규 시인
작가 소개
안점심
광양 출생. [한울문학]으로 시 등단. 한국문인협회, 지섬문학연대 회원. 한울문학상 수상. 시집 『울지 말자』, 『그대 있으매』, 『망초 피는 언덕』, 공저『생의 미학과 명시』, 『하늘 빛 풍경』 외 다수. 현재 한국문인협회 구례지부 부회장.
목 차
제1부 개망초 피는 언덕
봄나들이 / 저녁을 묶고 풀어도 모자라는 / 5일 장날 / 모정 / 위선자 / 기쁨조 / 밤 외출 / 개망초 피는 언덕 / 단비 / 당신과 나 / 무차를 볶으며 / 6월 어느날 / 인생 그런 거
제2부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 보리 싹 / 가을 연가 / 죄송해요 엄마 / 섣달그믐 / 태풍이 주고 떠난 몸살 / 새 노래 부르며 / 무단한 감나무한테 / 보물단지 / 보름달을 보며 / 여기에 당신이 / 아침 손님 / 기다림
제3부 우리 엄마
山과 江 / 설 명절 증후군 / 만남 / 어찌하리까 / 치매란 정녕 그런가 / 입방아 / 우리 엄마 / 엄마 괜찮아요
제4부 산수유 꽃길
퇴근 후 / 능소화 / 홍매화 / 그리움 / 민들레 / 상팔자 / 출근길 / 산수유 꽃길
제5부 기다림
기다림 / 문조가 울면 / 이별 / 우리 집 텃밭에는 / 고목 / 이른 아침 / 꽃눈 길 / 호박죽 / 애기가 된 어르신 / 투병 / 겨울비 / 샛길 / 초승달을 보며
제6부 복숭아꽃밭에서
서리 맞은 하지 감자 / 당신은 모르리라 / 병아리 / 벚꽃 길 / 어떤 여자 / 복숭아꽃밭에서 / 두 늙은이 아픔 / 모를 거야 / 소금꽃 / 새 날 / 가을 태풍 / 꽃샘추위 / 핑크빛 꽃이고파
해설_고통을 견디는 시, 미학을 살아내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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