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보물찾기』는 사회적 강자의 경계(警戒)하는 마음과 사회적 약자의 자애(自愛)하는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하는 저자의 바람을 담았다.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시대적, 사회적으로 약자의 입장에 서있는 상처 입은 독자들의 마음을 헤아려보고자 하였고, 그 마음을 들여다보는 섬세한 현미경이 되어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하였다.
더불어 지구촌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하여 고통받는 독자들에게도 작은 위안이 되고 싶은 마음을 보듬어 담았다.
“남을 함부로 대하려는 사람들에게는 경계가 되고, 남에게 부당하게 상처받는 사람들에게는 오아시스가 되길.
마음의 그릇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는 다시 찾아 간직할 수 있는 그릇이 되고, 마음의 그릇이 작아진 사람들에게는 큰 그릇이 되어 모든 것을 품을 수 있는 바다가 되길.
성정이 너무 강하거나 너무 약하거나 또는 잠시 여유를 갖고 시절을 노래하고 싶은 마음을 간직한 사람들에게 말없이 건네고 싶다.”
-저자 인터뷰 中
“‘사회적 강자에게는 경계(警戒)를, 사회적 약자에게는 자애(自愛)를’
여러분의 보물 하나는 꼭 타인을 위한 작은 선물 꾸러미였으면 좋겠습니다.”
-저자 인터뷰 中
우리는 주변에서 남에게 상처를 주거나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접하게 된다. 의식적이거나 본의 아니게 가해자가 되거나 피해자가 되는 경우도 종종 일어난다.
『보물찾기』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가해의 정당성과 피해의 당위성은 존재할 수 없다는 인간 본위의 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정신적, 물질적으로 약자이거나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는 “당신 탓이 아닙니다”, “너무 힘들어 하지 말아요.”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만약에 세상살이가 힘들다면 그 까닭도 오로지 당신 탓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자 한다.
또한, 『보물찾기』는 교환일기 형식의 시집이라는 점이 독특하다. 이러한 형식을 통해 독자를 존중하고 독자의 요구에 다가가는 마음을 담았으며, 독자 우선주의를 표방하고 실현하려고 노력한 점을 엿볼 수 있다.
작가 소개
김준식
아명(兒名)은 재식(在植)이고, 아호(雅號)는 동형(東亨)이다.
개명을 하고 싶었다. 이름에 내 가치관을 심고 싶었다. 아직도 개명에 대한 꿈은 살아있다.
하도 이름이 많아서 내 이름에 대한 관심이 참 많았다. 어릴 때는 외할아버지께서 지어 주셨다는 재식(在植)이었고, 청소년기에는 후식(後植)이었고, 족보에는 형준(螢俊)이었고, 어른이 되면서 준식(俊植)이라는 호적상 이름을 찾았다.
지금은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지렛대가 되고 싶어 동형(東亨)이라는 아호를 가졌는데, 아직은 개명하여 내 이름으로 삼고 싶은 마음만 가득하다.
‘재식’이는 국민학생(지금의 초등학생) 시절에 좋아했던 아이를, 중학생이 되어서도 좋아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후식’이는, 오늘도 그때 그 풋사랑을 심지 삼아 세상을 쓰고 있다.
내일도 동형은 그때 그 마음 한 자락을 펼쳐놓고, 세상을 향해 풋사랑을 조각하듯이 또박또박 세월을 새기고 있다.
저서 : 시집 『움직이는 나무』
목 차
서 시
제1부 인생은 꽃이다
산 꽃
인생은 꽃이다
등 대
나는 좌파다
절망이 오래되면
조각에 대한 모순
상 처
순간의 미학에 대하여
신문지가 늙어가고 있다
낯선 길
희망에게
길이 아니라면
집으로 간다
화장실에서
풀밭을 함부로 밟지 마라
2부 낙엽을 위한 변명
가마솥에 미꾸라지
갈매기
아버지의 틀니
불면의 밤
낙엽을 위한 변명
행복한 시간
정치를 논하다
가을의 기도
북녘에서 들려오는 가을꽃의 미소
솔밭의 겨울
시월의 장미
풀밭에서
진실은 죽지 않는다
날 개
이별의 흔적
3부 그래, 괜찮다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서 마지막 사랑을 확인하고 이 세상을 떠나려고 했습니다
오른손잡이가 왼손잡이를 보게 되면
언제 눈물이 나는가
올챙이, 살다
모 주
낙화암
햇 살
바른말
아, 제석봉
그래, 괜찮다
농 담
아침 산중
사월의 봄 바다 -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2
인생 2
아무도 모른다
4부 산청 3매
원정매 - 절의를 품다
정당매 - 그날의 꿈
남명매 - 당신의 숨결
5부 그림자의 의미
세상살이
먼저 가지 마라
내 팔자는 내 것이다
알로에
천 둥
엄혜산
티 끌
욕하는 새
벽 타는 사마귀
나도 시인이다
그림자의 의미
마른 소나무
솔밭 풍경
가끔은 앉아서 오줌을 누어야 할 때가 있다
세월의 강
6부 추억의 절반은 심장이다
쁘라삐룬
추억의 절반은 심장이다
시
지우개
보슬비
지옥과 천국
시간의 그림자
짝에게
숟가락을 엎다
보물찾기
그림자
행 복
한 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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