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명인숙의 시는 관념보다는 직접적인 체험에서 얻은 소재를 바탕으로 한다. 그리고 가식이나 화려한 치장을 거부한다. 그러면서도 상징과 은유, 이미지즘을 놓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수필에서 보여주었듯이 그의 시에는 인간과 사물에 대한 연민 의식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그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생트뵈브의 '그 나무의 그 열매' 라는 말대로 타자에 대한 배려가 깊은 명인숙은 무엇을 써도 그 근본을 드러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실 문학은 궁극적으로 휴머니즘에서 출발하여 휴머니즘에서 끝나게 마련이다. 이번 첫 시집 "오래된 길을 걸으며"는 그런 의미에서 빛난다.
- 작품평 중에서 박정선(문학평론가)
작가 소개
지은이 : 명인숙
충남 태안출생, 부산외국어대학교졸업
「문학도시」신인상, 부산크리스천문인협회신인상
부산문인협회회원, 부산크리스천문인협회회원
문학중심작가회회원, 「문학도시」편집위원
부산크리스천문협부회장, 한국해양문학상(최우수)수상
목 차
제1부
오래된 길을 걸으며
다시 해후하다
버려진 배
고래가 바위에서 살고 있다
구룡포 바닷가 목련
아가미
안부
모자母子
병풍도 김 목사
새벽 해변
상처
멸치 꽃
봉황 포구
일출 앞에서
하염없이 꽃잎 지고
벽화산 산성에서
.
.
중략
.
.
제4부
푸른 새벽
창문을 열면
함박눈 내리고
바지선
청사포 풍경
어머니처럼
풍어제
꽃을 따 먹는 바다
산지등대에서
풍덩 해 빠지는 소리
월정리 해변
세화 해변
해녀박물관
그녀 1
그녀 2
차귀도
비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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