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 시집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독특한 구성이다. “연기를 시작합니다”로 시작하는 ‘시인의 말’처럼 시들은 일반적인 시집처럼 부가 아니라 세 개의 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1막 ‘눈물은 여럿이 찢어먹어야 제맛’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소수자들의 실존적 비애를 자조적 유머를 통해 그려내고 있다. 시집을 여는 첫 시이기도 한 「리얼한 연기를 위해 불을 피웠다」에서는 살아남기 위해 “자본주의의 리얼”이 된 화자가 “선생님/ 마음이 우스워질수록/ 몸이 무너져내립니다/ 사십 년을 몸에 힘 넣고 살았으니/ 사십 년은 몸에 힘 빼며 살아가도/ 의미가 있겠죠”라고 읊조린다. 그런가 하면 이국에서 일어난 비극을 되새기기도 하고(「태초에 이 들판에 한 마리 호랑이가 있어」), 사회적 진보를 외치는 운동권 청년들에게 조용히 희생당한 여인들의 목소리를 들려주기도 한다(「토종닭 먹으러 가서 토종닭은 먹지 않고」). 「사망 추정」에서 가정 폭력을 겪고 다시 자신의 가정을 만든 화자가 자신의 자식을 두고 “엄마, 엄마는 어쩌다/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 라는 말 대신에/ 죽어도 죽는 게 아니다 라는 말을 하게 되었을까요/ (……)/ 사평이는 이제/ 화장실을 찾아 변을 볼 줄 알고/ 말할 줄 압니다/ 엄마 엄마가 좋으면 나도 좋아/ 저 아이도 커갈수록/ 부모 알기를 개똥으로 알겠죠/ 참 다행이에요”라고 하는 대목에서 느껴지는 자조와 뜻 모를 씁쓸한 안도는 읽는 이의 마음을 저릿하게 한다. 막간극 ‘자기야 요즘 정말’을 지나 2막 ‘개의 개 같은 삶과 오리의 오리 같은 삶’에 이르면 삶의 여러 비극의 단면을 그린 시편들을 만나게 된다. 그중 세월호 사건으로 희생된 학생 영만이가 엄마에게 남기는 전언을 시로 그려낸 「☆생일-기쁨의 두부고로케」는 더이상 말할 수 없는 이의 목소리를 대신 내주는 시인의 역할에 대해 새삼 깊이 숙고하게 된다.
작가 소개
저자 : 김현
2009년 『작가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글로리홀』 『입술을 열면』 『호시절』 『낮의 해변에서 혼자』 『다 먹을 때쯤 영원의 머리가 든 매운탕이 나온다』, 산문집 『걱정 말고 다녀와』 『아무튼, 스웨터』 『질문 있습니다』 『당신의 슬픔을 훔칠게요』 『어른이라는 뜻밖의 일』 『당신의 자리는 비워둘게요』가 있다. 김준성문학상,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목 차
시인의 말
1막 눈물은 여럿이 찢어먹어야 제맛
리얼한 연기를 위해 불을 피웠다/ 태초에 이 들판에 한 마리 호랑이가 있어/ 불멸이 자기 꼬리를 물기 위해 돌았다 돌았어/ 죽음을 데리고 다니는 여인의 입에서 나온 말/ 토종닭 먹으러 가서 토종닭은 먹지 않고/ 오월의 장미/ 근면한 인생의 고소미/ 사망 추정/ 똥물 따라 돼지 떠간다/ 삼나무 숲에 석 삼 너구리/ 걷잡을 수 없는 곳을 향해 가는 너의 애마가/ 고스트 듀엣/ 사랑의 이목구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 끝없이 혼자서/ 혼자서 끝없이/ 터치 마이 보디/ 시원시원한 여자/ 이토록 순결할 수가/ 실존이 똥칠하고서/ 꿀을 주세요/ 잘 가 우리 복희/ 가까운 미래에 우리는 아날로그가 됩니다/ 그 흰 빛 강/ 오늘의 시/ 이 순정한 마음을 알 리 없으리
막간극 자기야 자기 요즘 정말
개독 박멸
2막 개의 개 같은 삶과 오리의 오리 같은 삶
첫눈/ 전언/ 청첩/ 궁지/ 아멘/ 무덤/ 묘목/ 홍옥/ 호수/ 급훈/ 생일/ 혼니/ 서정/ 동계/ 춘양/ 뽕
3막 신방에 들어가 표주박 술을 주고받고
형들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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