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오늘도 눈물 젖은 밥을 먹고 있을 당신에게
보내는 삼각김밥의 작은 응원
삼각김밥의, 삼각김밥에 의한, 삼각김밥을 위한 책!
3월 3일 ‘삼각김밥데이’ 출간
‘전지적 삼각김밥 시점’ 에세이!
대한민국 ‘3대 마요’는
참치마요, 치킨마요, 그리고 힘들 땐 참지 마요?
『매일 갑니다, 편의점』 『오늘도 지킵니다, 편의점』으로 점주의 기쁨과 슬픔을 이야기해 사랑받은 봉달호 작가의 최신간이 나왔다. 지금까지 점주로서 체험한 느낀 점을 말했다면, 이번 책은 점주가 아닌 진열대에 앉아 있는 ‘삼각김밥’의 입장에서 서술한다. 이름하여 ‘전지적 삼각김밥 시점’ 에세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유일무이한 삼각김밥의 이야기가 탄생한 것이다. 《조선일보》의 〈봉달호의 오늘도 편의점〉, 《국민일보》의 〈편의점 풍경화〉, 《중소기업뉴스》의 〈봉달호의 명랑시선〉 등 여러 매체에서 편의점 관련 칼럼을 연재 중인 믿고 보는 봉달호 작가의 새로운 시도이기에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에 처음 등장한 삼각김밥 종류부터, 포장지에 숨겨진 과학 원리, 삼각김밥의 진짜 유통기한, 삼각김밥용 마요네즈의 비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별의별 삼각김밥까지. 어디 가서 ‘삼각김밥 좀 아는 사람’이 될 만한 유용한 정보뿐 아니라 삼각김밥이 가장 맛있는 시간, 삼각김밥과 같이 먹는 음료로 따져보는 MBTI 유형 검사 등 흥미로운 이야기도 가득하다.
어디든 있어 쉽게 찾을 수 있고 24시간 아무 때나 구매할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 삼각김밥. 만만해 보이지만 치열한 편의점 시장에서 안간힘으로 살아남은 삼각김밥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삼각김밥 하나 들고 책을 펼쳐보자.
“세상에서 가장 좋은 쌀과 가장 좋은 김으로 만든
신토불이 삼각김밥을 드시고 계시는 겁니다.”
하고 싶은 말은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똑 부러진 삼각김밥이 이 책의 화자다. 이리저리 참견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 탓에 삼각김밥 이야기뿐만 아니라 자신이 관찰한 다른 상품의 특징들을 조잘조잘 이야기한다. 삼각김밥과 라이벌인 즉석밥, 가족 같은 컵라면, 특히 삼각김밥을 말할 때 빼면 섭섭한 불닭볶음면도 당연 등장한다. 삼각김밥 주변에 꼭 컵라면을 배치하고, 삼각김밥과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 2위가 초코우유인 것, 모두 알고 계셨는지? 이처럼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삼각김밥 TMI 대잔치가 이 책의 매력 포인트다.
약 6년 전, 삼각김밥이 방부제 범벅이라는 논란이 일었었다. 사실이 아니었지만 자극적인 기사들은 계속해서 퍼져 나갔고, 많은 이들의 뇌리에 아직도 ‘방부제 삼각김밥’이라는 잘못된 정보가 박혀 있다. 그러나 삼각김밥엔 방부제가 안 들어가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30시간’밖에 되지 않는다. 생산-유통-진열 시간을 제외하면 딱 하루살이일 정도로 수명이 정말 짧다. 이뿐만 아니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중국산 쌀, 중국산 김치, 중국산 김을 사용했을 거라고 으레 짐작하기 마련이지만, 놀랍게도 국내산 쌀과 김으로 만든다. 우리는 신토불이 삼각김밥을 저렴한 값에 먹고 있는 것이다. 물론 삼각김밥이 집에서 차린 한 상과 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여유롭게 밥 한 끼 먹을 수 없는 상황에서 삼각김밥이 소중한 선택지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삼각김밥에 대한 편견을 깨고 전과 다르게 특별한 애정이 생긴다면 주인공 삼각김밥의 소임은 다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때까지 삼각김밥의 귀여운 항변은 계속될 것이다.
눈물 젖은 밥을 먹고 있을 당신에게
보내는 삼각김밥의 작은 응원 메시지
삼각김밥을 안 팔면 도무지 편의점 같지 않고, 편의점이 아닌 곳에 삼각김밥이 있으면 여기가 편의점인가? 하고 간판을 다시 보게 된다. 삼각김밥은 단연 편의점의 대명사다. 또한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손쉽게 사 먹을 수 있으니 과연 ‘국민 음식’이라 칭할 수 있겠다. 참치마요, 전주비빔, 소고기고추장, 대게딱지장, 스팸김치볶음밥, 주꾸미볶음… 1,200원으로 수십 가지 맛을 선택할 수 있는 가성비 갑의 대표 주자기도 하다. 전주에 가지 않아도 전주비빔밥을 먹을 수 있고, 영덕에 가지 않아도 대게 딱지에 비빈 밥을 먹을 수 있다니. 지갑 사정이 좋지 않은 이들에겐 참 고마운 음식이 아닐 수 없다.
봉달호 작가에게 삼각김밥은 “나를 나답게 만들어주는 존재”다. “매출 가운데 삼각김밥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없으면 편의점이 아니”고, “편의점이 없으면 내가 성립하지 않”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겐 저렴한 한 끼 식사고, 누군가에겐 생계 수단이 되어주는 존재. 누군가에겐 간단하게 때우고 싶을 때 찾는 만만한 음식이고, 누군가에겐 식사 때를 놓쳐 시식대에서 급하게 삼키는 수혈 같은 존재다. 폐기 처리된 삼각김밥을 얻기 위해 찾아온 어린 형제에게 우리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
삼각김밥을 불량식품이라고 천대하고 있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사람 살아가는 풍경은 어디든 비슷하다. 어쨌든 모두 ‘밥’의 힘으로 살아간다. 각자의 자리에서 분투하는 모든 이들에게 삼각김밥의 응원이 작은 힘이 되기를. 오늘도 삼각김밥은 진열대에 앉아 당신의 무거운 어깨를 바라보며 응원의 눈빛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봉달호
본캐 편의점 점주, 부캐 글 쓰는 작가. 하루 14시간 편의점에서 일하는 틈틈이 영수증 뒷면, 라면 박스 귀퉁이, 휴대폰 메모장에 일상을 기록했다. 이 글들이 『매일 갑니다, 편의점』으로 세상에 나오며 작가라는 직업이 추가되었다. 그 후 반나절은 집에서 글 쓰고, 반나절은 편의점을 지키는 반업 작가의 삶을 아슬아슬 이어가는 중이다. 《국민일보》 《아웃스탠딩》 《조선일보》 등 여러 매체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어느덧 편의점 10년 차 점주가 되었다.
목 차
프롤로그 나는 삼각김밥이로소이다
잘생긴 걸 어떡해
김 따로 밥 따로
가장 좋은 쌀로 만들었습니다
대게딱지장, 되게 좋았는데
참치마요가 육개장을 만났을 때
불닭볶음 백 선생
꼭 ‘전주’비빔이어야 하는 이유
삼각김밥이 가장 맛있는 시간
하루 세 번 만나요, 삼각 삼각 삼각
삼각김밥 MBTI 검사
너 오늘 삼각삼각해
그렇게 오늘도 우리는
편의점을 바꾼 이유
지구인이니까, 따뜻하게
여성 중심 삼각김밥
삼각이 그대와 함께하길!
가끔 세모가 당신을 속일지라도
에필로그 다시, 편의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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