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시인의 시선은 대상을 관찰하고 표현해 낼 때 단어가 가진 이면의 의미에 충실하고 민감해야한다. 고제웅 시인은 시집 <산문의 살림살이>에서 많은 시편을 통해 산사에서 자연의 대상물을 관찰하고 느끼는 감정을 마치 선계의 선인들이 선문답을 통해 대화하듯 작품을 토해 내고 있다. 고제웅 시인의 작품은 고요한 명상을 통해 복잡한 체험으로 많은 스트레스와 정신적 고통을 겪는 현대인들에게 편안한 안식과 카타르시스를 전해주는 '치유시'라고 할 수 있고, 선문답 같은 단어의 신선한 조합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여는 하나의 방법을 제공해주고 있다.
남에게 이로움을 줄 수 없다면 그건 언어폭력이며 쓰레기라고도 할 수 있다. 타인들에게 유익함을 줄 수 있을 때 진정한 좋은 시라고 할 수 있다. 고제웅 시인의 시편 하나 하나가 바로 그런 시라고 할 수 있다. 시인과 독자가 함께 호흡하며 영적대화를 나누는 그 순간이 바로 선문답임과 동시에 교리문답이며 영혼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때라고 할 수 있다.
- 예시원(문학평론가), 시집 평설 <산문 밖에서 드리는 오도송> 중에서
작가 소개
고제웅
법호 一海. 1949년 전북 정읍시 내장산 자락에서 출생. 1965년 성수(본명 : 이수길) 큰스님을 은사로 득도, 1966년 통도사 극락암 경봉 큰스님께 화두를 받았다. 1978년 통도사 옥련암 암주, 1981년 경남 밀양시 산내면 석골사 주지, 1984년 부산 동구 초량동 화엄사 창건 (현 주지), 2002년 경남 거창 순자연식품 정토원을 개원했다. 2005년 한울 문학에서 「시 소생」 등으로 등단하였으며 2010년 다음 카페 '자연과 시의 이웃들'에서 임보 시인, 홍해리 시인이 「메주의 행복」 등 20여 편을 추천, '금관시인' 칭호를 받았다. 2020년 [시와 늪]에서 수필 「내장산 산신 기도」로 등단하였고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와 늪 문인협회 회원, 한울 문인협회 회원이다. 저서로는 시집 『쉬어가는 단풍』, 『수묵화 치는 메주』, 『?과! 그리고 황제』 등이 있다.
목 차
1부 청보리 밭
2부 이슬 맺힌 무궁화
3부 오량보의 행적
4부 사멸의 꽃이여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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