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기억’은 성장을 마친 도시가 감당해야 할 다음 주제다!”
치매 어르신을 향한 문화예술치유 ‘기억의 집’ 프로젝트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총 813만으로 집계되었으며, 이중 치매환자 수는 8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유병률은 10.3%로, 노인 인구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치매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며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가장 민감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오늘의 도시는 부수고 짓고 다시 부수는 작업을 반복하지만, 도시 구성원이 무엇을 기억하고 어떻게 함께 어울릴지에 대한 고민은 빠져있다. 오래되고 낡고 늙어버린 존재는 그저 비용으로 여겨져 도시 외곽으로 밀려나고 또 밀려나는 현실이다. 이제 ‘기억’은 성장을 마친 도시가 감당해야 할 다음 주제가 되었다. 21세기 대한민국, 그중에서도 노인 인구 비율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하는 대도시 부산에서 우리는 무엇을 함께 기억할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덴마크 제2의 도시 오르후스의 박물관에는 치매 어르신을 위한 특별한 집이자 방인 ‘기억의 집’이 있다. ‘기억의 집’은 현재 치매를 앓고 있는 이들이 10대 혹은 20대를 보냈던 1950년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이곳은 치매 어르신이 그리워하던 풍경들, 그들이 즐겨 먹던 음식의 냄새와 손때가 묻은 집기를 제공해 의식 깊숙이 존재한 잔존 기억을 발견하도록 안내한다. 치매 어르신의 자유를 제한한 채 침상 위가 가장 안전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의 존엄을 인정하며 그들이 직접 걷고, 만지고, 극대화된 신체활동으로 세상을 감각하며 정서적 회복을 이룰 수 있도록 곁에서 세심히 안내하는 시공간적 시도가 바로 ‘기억의 집’인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영국, 미국 등에서도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치매’가 더 이상 불행한 몇몇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와 국가공동체의 문제임을, 문화 예술적 시도를 통해 어떻게든 더 많은 사람의 입에서 ‘치매’라는 단어가 꺼내지고 고민되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우리는 앞으로 ‘기억의 집’이란 이름으로 기억과 공간을 토론하고 시도하겠지만, 기억 속 공간의 재현을 목표로 두진 않을 것이다. 이 작업은 오히려 존재하지 않던 것을 상상하고 새롭게 만들어내는 창조적 작업과 맞닿아 있다. 시간이 깃든 골목, 동네의 풍경, 밥 냄새가 가득한 저녁.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공간으로 기억을 재현해 깊숙이 묻혀있던 나의 기억과 만날 수 있는 집을 지을 것이다. 나를 사랑하는 이들이 언제나 접속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면 새로운 교류를 시작하는 또 다른 판을 짤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中
• 각자의 삶에서 사랑하는 가족의 치매 진단을 지켜봐야만 했던 여섯 명의 예술인
기억 속 공간을 지키고 재현하고자 노력한 8개월간의 치열했던 여정
2021년 4월, 음악, 연극, 사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워킹그룹이 구성되었다. 이들은 고령화된 도시 부산에서 이웃이 마주한 ‘치매’를 함께 고민하고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어르신만의 집을 지어 서로를 치유하고자 모였다. 낯선 주제, 낯선 사람들이었지만 이곳에 모인 각자의 이유는 서로 닮아 있었다. 중증 치매 어머니를 모시며 보호 가족으로 지냈던 기억이 아직 생생한 사람부터 혹시 자신도 치매를 앓진 않을까 막연한 두려움이 있던 사람까지, 각자의 경험은 ‘치매’라는 단어로 이어졌다.
“치매 당사자가 기억을 말하며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서는 여러 매개가 필요할 것이다. 어느 때엔 공간일 테고 어쩌면 옛 동네 골목처럼 나의 기억을 품고 있는 지극히 개인적인 장소일 수도 있다. 모든 공간엔 흔적이 남고, 그 흔적의 틈엔 누군가의 이야기와 기억이 담겨 있다. 매년 같은 자리에 줄을 그어가던 아이의 성장기처럼, 오래도록 같은 곳을 바라보기로 약속하는 여린 부부의 시작처럼, 매일 아침잠에 취한 아이를 깨우느라 고생하는 부모의 이야기와 다 큰 아이들과 동반자를 떠나보내고 라디오 소리로 외로운 공간을 달래보려는 어르신의 뒷모습처럼 하나의 공간엔 누군가의 체험과 흔적이 짙게 배어 있다.” - 본문 中
이 책의 1장은 책 집필을 맡은 우동준 작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저자는 팔순이 넘어 치매를 앓았던 할머니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치매를 마주한 첫 느낌을 생생히 묘사한다. 할머니를 떠나보낸 지 2년이 흐른 시점, 저자는 오랜 시간 이어온 지난 고민을 함께 해결해보자는 제안을 받고 여러 예술인이 모인 자리에 발을 디딘다. 책의 2장은 저자를 포함한 여섯 명의 예술인이 여러 차례 만나며 기억의 집을 차근차근 설계해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들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기억부터 시작해 ‘치매’라는 단어와 마주할 때 느껴지는 감정, 치매 어르신을 대상화하지 않고 그들의 기억을 꺼내는 방법 등에 대해 논의했고, 어르신과 교류한 경험이 풍부한 문화예술가, 직업적으로 많은 치매 어르신을 만나온 사회복지사 등을 만나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이 책의 3장은 여섯 명의 예술가가 그동안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공간을 구성하고 기억의 집을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여정이 담겨 있다.
이들은 ‘기억의 집’이라는 이름으로 4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첫 번째 프로그램 <슬로우 고고>는 사상구 학장동 문화공간 세이브트리와 구덕천 산책로에서 열렸으며, 치매 어르신과 가족 등이 음악으로 예술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감성과 기억을 나눌 수 있게 기획했다. 두 번째 프로그램 <사라져 버린, 사라져 버릴 것들에 대하여>는 수영구 수영동 바람길작은도서관에서 열렸으며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참여형 연극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 번째 프로그램 <오늘, 내일 그리고 어제>는 영도구 동삼동의 한 주택에서 진행되었으며, 단절로 인식되는 치매의 부정적 이미지를 지우고 나이듦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자세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해 기획되었다. 마지막 네 번째 프로그램 <순자 씨의 북청화첩>은 해운대구 중동 북청화첩 갤러리에서 열렸으며 경증 치매를 겪는 해녀 인터뷰를 바탕으로 시각예술과 미술체험을 결합하여 구성하였다. 각 프로그램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는 이 책의 4장에 담겨 있다.
“항구는 낯선 사람을 가까이 받아들이고, 가깝던 사람을 낯설게 떠나보낸다. 그렇게 파도치듯 떠남과 머무름이 교차하는 도시 부산에서 ‘기억의 집’이 던진 화두는 이제 여러분의 몫이 되었다. 당면한 문제의 구체적인 해법은 아니더라도, 그 누구도 구성원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서로를 끊임없이 초대해내는 이야기를 만들어보자. 당신이 만들 ‘기억의 집’을 응원한다.” - 에필로그 中
이 프로젝트는 ‘2021 기억의 집 파일럿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으며, 부산문화재단 문화공유팀 김연진 주임을 중심으로 ‘문화공간 빈빈’ 김종희 대표, ‘뮤직인피플’ 전현미 대표, ‘커뮤니티 아트센터 숲’ 탁경아 대표, 왕덕경 미술 작가, ‘배우, 관객 그리고 공간’ 이지숙 대표가 참여하였고, 그동안 다양한 커뮤니티를 기획하고 운영하였던 우동준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작가 소개
우동준
나와 주변의 이야기를 엮어내고, 올바르게 기록해, 단정히 배포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동료 예술인의 시도를 떠올리며 문장이라는 벽돌로 기억의 집을 지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지금보다 나은 사회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새로운 영감이 되길 희망합니다.
목 차
추천사
프롤로그 - 세심히 초대하는 시도
Chapter 1. 오래된 나의 집
우리 할머니는 잠이 많아요
그 요양병원에선 웃음소리도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왜 치매는 각자가 고민해야 할까
기억의 집을 시작하다
이건 도시와 벌이는 한판 승부
[Cover Story] 이제 치매를 이야기해야 할 때
Chapter 2. 기억의 집을 설계하다
기억이란 무엇일까요?
이 프로그램이 정말 공감받을 수 있을까요?
우리는 무엇을 목표로 해야 할까요?
우선 각자의 기억부터 나눠보아요
우리, 기억의 집을 위해 더 많은 분과 만나봐요
[Cover Story] 치매 어르신을 케어하는 두 사회복지사와의 대담
Chapter3. 조금씩 지어지는 기억의 집
어르신과 함께 하는 것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어떤 태도로 어르신을 대해야 할까요?
어르신, 만나서 반가워요!
너무 어려워요... 우리가 할 수 있을까요?
[Cover Story] 치매와 사회적 관계망 - 치매 환자의 실종 이슈
Chapter 4. 기억의 집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첫 번째 기억의 집(슬로우 고고)
두 번째 기억의 집(사라져 버린, 사라져 버릴 것들에 대하여)
세 번째 기억의 집(오늘, 내일 그리고 어제)
마지막 기억의 집(순자 씨의 북청화첩)
에필로그 - 기억의 집을 나서며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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