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있던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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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최성각
출판사항오월의봄, 발행일:2022/04/27
형태사항p.443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6873011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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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소나무를 쓰러뜨린 사람은 하늘도 파괴했다.”

우리는 나무가 있던 하늘을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

생태주의 작가 최성각의 삶과 문학론이 담긴 산문집


에세이로 세상의 폭력에 맞서다


“어쩌다 ‘환경운동하는 작가’가 되고 말았다. 그렇게 되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소설도 썼지만 나는 그동안 에세이를 더 많이 썼다. 소설도 모든 것이 다 허용되는 열린 세계이지만, 내게 영향을 미치는 급박한 힘에 바로 대응하는 데에는 에세이가 더 빠르고 좋은 도구였던가 보다. ‘세상의 소설’은 여전히 인간이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다. 나는 인간이 덜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끊임없이 내 에세이에 담기 시작했다.”(‘작가의 말’에서)

작가로서, 환경운동가로서 끊임없이 이 사회에 발언해온 최성각의 새 산문집 《나무가 있던 하늘》이 나왔다. 이 산문집이 특별한 것은 최성각의 삶과 문학론이 온전히 실려 있다는 점이다. 이 세상의 거대한 폭력에 에세이로서 대응해온 작가의 일관된 삶이 아로새겨져 있는 산문집이다. 시간적으로는 1987년 광산촌 르포에서부터, 2022년 현재에 걸쳐져 있다. 특유의 생태주의 에세이를 비롯해, 성장기 등을 담은 자전적인 내용, 르포와 기행문, 1990년대 초 상계 소각장 건설 반대운동을 시작으로 환경운동에 전념해온 시기의 글 등이 담겨 있다. 특히 탄광촌에서 5년 동안 국민학교 교사로 재직한 적이 있는 그가 1987년 쓴 <검은 분노의 땅: 1987년 태백탄전의 뜨거운 8월>은 새롭게 발굴된 귀중한 르포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최성각은 한 문예지의 청탁으로 1987년 태백 탄광촌에서 일어난 노사분규를 취재했는데, 이 글에는 ‘제2의 사북사태’로 번질지도 모르던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기자들은 현장에 찾아와보지도 않고 왜곡된 기사들을 썼는데, 최성각은 현장의 노동자들을 꼼꼼하게 만난 뒤 그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작가란 목숨을 내걸고 직언하는 사람”


책 제목은 소로의 글에서 따왔다. 우리는 ‘나무’가 베어진 빈 하늘을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 지금으로서는 그 무엇으로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움이 반영된 제목이다. 나무가 베어지고 그로 인해 재앙이 시작되었지만, 우리는 아직도 성장주의, 경쟁과 속도, 욕망 등에만 매몰되어 있다. 소로는 소나무 한 그루가 베어지자 다음과 같이 탄식했다. “소나무가 차지하고 있던 하늘은 앞으로 200년간 빈다. 소나무는 이제 재목이 되었다. 소나무를 쓰러뜨린 사람은 하늘을 파괴했다. …… 강둑을 다시 찾아온 물수리는 앉아서 쉴 익숙한 나뭇가지를 찾아 빙빙 맴돌아도 못 찾을 테고, 매는 새끼들을 지켜줄 만큼 우뚝 솟았던 소나무들의 죽음을 슬퍼할 것이다.”(16쪽)

최성각은 “당신은 왜 환경운동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사람들이 나무를 베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이때 ‘나무’는 최성각의 어린 시절 깨끗하고 아름답던 바다이기도 하고, 댐 소동에서 간신히 살아난 ‘동강’이기도 하고, 죽어버린 ‘새만금’이기도 하고, 잘 흐르는 강에 보를 만들어서 강의 흐름을 잘라버린 ‘4대강’이기도 하고, 단 사흘간의 알파인스키장을 위해 500년 된 수림을 베어버린 ‘가리왕산’이기도 하다.

최성각은 나무를 베어 거기에서 이익을 얻을 게 있다는 사람들과 이 사회의 시스템을 아픈 마음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한 작가로서 이 생태적 위기의 시대를 증언한다.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난공불락의 난제(생태적 위기)가 인간성을 파괴하고, 오염시키고, 근원적으로 인간의 속성에 대해 질문하게 하는 자기파괴적 성격을 띠고 있”(49쪽)기 때문이다. “작가란 보통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말로 당대가 직면한 가장 절박한 문제를 마치 조선조 선비들이 목숨을 내걸고 그랬듯이 직언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48쪽)

최성각의 글은 한국 생태문학의 보고이면서, 한국 환경운동의 살아 있는 역사이기도 하다. 1990년대 초 상계 소각장 건설 반대운동으로 환경운동에 뛰어든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는 아름답고 힘찬 문체로 이 시대의 산업시스템과 인간의 욕망을 비판해왔다. 소설도 썼지만 특히 에세이를 통해 이 시대를 증언해왔다. 이런 최성각의 글을 읽으면 우리를 둘러싼 이 세계와 나 자신을 끊임없이 돌아볼 수밖에 없다. 이 지구라는 행성에서 인간은 여러 생명체와 어울려 사는 한 생명체에 불과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을 수밖에 없다. 이것이 최성각의 글이 가진 힘이다. 일관되게 생태문학을 하면서 ‘행동하는 작가’로 살아온 최성각의 산문정신을 가득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우리가 취하고 나아가야 할 길은 자연을 파괴하고 인간성을 잃으면서까지 이룩해야 할 건설과 개발의 길이 아니다. 그 길은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들고, 우리 서민들을 더 핍진하게 만들 그런 길이다. 비슷하게 살고, 자연에 대해 존경심을 회복하고, ‘하늘’을 어려워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는 ‘경우’가 흐르도록 해야 한다. 그런 노력이 아닌 모든 헛된 노력은 우리를 정말 가난하게 만들 것이다.”(186쪽) 

작가 소개

최성각

1955년 강릉에서 태어났다.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에서 문학을 공부했다. 1976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 198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당선으로 작가가 되었다. 젊은 날에는 중앙대, 명지대 등에 출강한 적도 있다. 1993년 상계 소각장 문제로 환경운동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1999년 화가 정상명님과 같이 환경단체 ‘풀꽃세상’을 창립해서 새, 돌멩이, 억새, 조개 등 비인간에게 참회와 감사의 환경상을 제정해 드리는 방식으로 환경운동을 벌였다. 그즈음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해 ‘삼보일배’ 운동을 창안했으며, “21세기는 ’노벨평화’의 시대가 아니라 ‘생명평화’의 시대”라는 개념을 창안했다. 단체를 회원들에게 넘겨준 후 풀꽃평화연구소를 개설했다.

소설집 《잠자는 불》 《택시 드라이버》 《부용산》 등이 있으나 모두 절판되었다. 그 후, 생태소설집 《쫓기는 새》 《거위, 맞다와 무답이》 《사막의 우물 파는 인부》, 생태산문집 《달려라 냇물아》(절판), 《날아라 새들아》(절판), 《산들바람 산들 분다》, 환경책 서평집 《나는 오늘도 책을 읽었다》, 《욕망과 파국》 등을 펴냈다. 《쫓기는 새》로 제30회 요산문학상을, 글과 환경운동의 병행으로 제2회 교보환경문화상을 받았다. 2004년부터 춘천 외곽에서 시골살이를 시작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목 차

작가의 말

흩어져 있는 글들을 묶고 나니, 내 삶이 보인다


1. 사람의 도리를 지키는 삶


나무가 있던 하늘을 무엇으로 채울까

폴라니 가족의 식탁

생태적 위기와 새로운 글쓰기

최성일 장례식 가는 길

‘기증책 도서관’ 건립을 제안한다

사티쉬 쿠마르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2.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A4 한 장에서 구름을 본다

‘비’ 혹은 ‘물’에 관한 여섯 개의 잡설

흙에 대한 아홉 가지 단상

흔들리는 생명의 바람

‘100년 후’에 우리는 없다

먼저 말을 바로 써야 한다

‘빤스’ 고무줄로 새총을 만들자

‘한살림’은 계속 우리 시대의 구명보트일 수 있을 것인가

갯벌

“행인들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돼”

나는 분노한다, 녹색성장을


3. 인생은 슬프지만 아름답다


불량청소년과 문학

나를 만든 것은 고향의 ‘어른들’이었다

말향고래와 멸치떼

‘어머니’는 내게 잔혹한 글감이다

인생은 슬프지만 아름답고, 세월은 속절없다

내 롤 모델은 내 아버지다

외롭고 심심해서 책을 읽었다


4. 도대체 산다는 일은 무엇일까


‘가평 사내’는 식당을 이내 찾았을까?

우리 곁의 이름 모를 조용한 의인들

귀로 본다: 귀에 대한 다섯 가지 단상

소인배들의 약속도 위대할 수 있다

젊은이들에게 건네는 다섯 개의 질문

행복한 가정보다는 ‘아름다운 가정’을

프리드리히 황제의 언어 실험

‘한 사람’과 세 번 결혼한 내 친구 이야기

허망한, 범죄의 추억

보통 사람을 차별하는 보통 사람들

위대한 바보들


5. 속절없이 시간은 흐른다


‘후쿠시마 이후’에도 우리는 끄떡없구나

쓰레기 소각정책, 망국으로 가는 길

우리를 부끄럽게 만든 한 노병의 방한

캠프페이지 이야기를 또 꺼내면 불량시민일까?

검은 분노의 땅: 1987년 태백탄전의 뜨거운 8월


6. 스스로 아름다운 사람들


모든 민족은 스스로 아름답다

내가 만난 티베트 전사

기억하라 딸들이여, 쿨루계곡의 몬순을

히말라야의 아침 새소리

나마스테, 네팔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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