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말들

고객평점
저자백지은
출판사항파란, 발행일:2022/05/10
형태사항p.272 국판:22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189718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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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비평은 누구에게나 언제나 어느 때나 자연스럽고 필연적이다


[그때 그 말들]은 백지은 평론가의 평론에세이집으로, 42편의 평론과 시평(時評)이 실려 있다.


백지은 평론가는 읽는다. 김경욱과 김병운과 김봉곤, 김숨, 김중혁, 김초엽, 백민석, 백수린, 신해욱, 안보윤, 윤성희, 임성순, 임솔아, 장강명, 장혜령, 전하영, 정소현, 조우리의 소설을 읽고, 김미현의 문학평론집을, 허문영과 남다은의 영화비평집을 읽는다. 드라마(「질투」)도 읽고, 영화(「곡성」)도 읽는다. 예능 프로그램(「아육대」)도, 개그 프로그램(「코미디 빅리그」)도 읽는다. 「우남찬가」도 읽고, 밥 딜런(과 노벨문학상)도 읽는다. 그리고 또한 읽는다. ‘문단 내 성폭력 사건’과 ‘강남역 살인 사건’을, 행정자치부가 만든 ‘대한민국 출산 지도’를 읽는다. ‘개저씨’와 ‘헬조선’을 읽고, ‘구의역 참사 사건’과 안철수의 말을 읽고, 개그 프로그램 「아무 말 대잔치」와 박근혜의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읽는다. ‘가짜 뉴스’와 ‘팩트 체크’와 ‘인터넷에 떠도는 사과문 작성법’을 읽고,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새누리당의 선거 퍼포먼스, 교육부 정책 기획관 나모 씨의 ‘개돼지 발언’과 어버이연합과 최순실을 읽는다. 그리고 마침내 2017년 3월 10일 오전 11시 21분 헌법재판소장 권한 대행 이정미 재판관의 주문과 ‘촛불집회’를 읽는다. 요컨대 백지은 평론가는 전방위적으로 이 세계의 ‘말들’을 읽는다. 그리고 비평을 쓴다.

그런데 백지은 평론가는 왜 이렇게 열심히 읽고 쓰는가? 이유는 명백하다. “더 잘 경험”하기 위해서다. 백지은 평론가는 말한다. “읽기란 무엇보다도 텍스트-말을 경험하는 행위”다. 그리고 “비평은 다양한 관점의 체계 또는 다양한 해석의 공동체 중에서 선택을 하는 행위가 아니다. 비평의 의무는 경험이라는 개별적 지각, 즉 스타일의 자기 체험을 전개할 수 있는 지평을 (선택이 아니라) 발생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경험을 해명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더 잘 경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 잘 보고, 더 잘 듣고, 더 잘 느끼고, 더 잘 생각하기 위해, 비평은 누구에게나, 언제나, 어느 때나, 자연스럽고 필연적이다.” 이런 맥락에서 백지은 평론가가 쓴 [그때 그 말들]은 지난 한때의 ‘말들’에 대한 단지 성실한 읽기가 아니라, 바로 ‘그때’ 자신이 그 ‘말들’을 하나하나의 사건으로 ‘경험’한 ‘지평’들을 ‘발생’시킨 결과다. 그래서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삶이 글쓰기/읽기의 수행으로 이루어진다고 하기보다 글쓰기가 삶의 수행 혹은 삶의 형식”이다. 그리고 “나의 글, 나의 이야기, 나의 쓰기란, ‘나에 대하여’ 쓴 것이 아니라 ‘내가’ 쓴 것이다.”

백지은 평론가가 “내가”를 꼭 묶어 적은 까닭은, 다시 말하는 셈이지만, 읽기와 쓰기의 주체를 재구성하거나 강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읽기와 쓰기를 통해 새삼 ‘발생’시켜야 할 ‘우리’의 경험의 지평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예컨대 “민중은 개돼지다. 먹고살게만 해 주면 된다”라는 어이없고 참담한 말을 들어야 했던 바로 ‘그때’, 그리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된다”라는 말을 들으며 정말이지 어안이 벙벙해 있었던 바로 ‘그때’, 마침내는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라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문이 낭독되던 바로 ‘그때’, 잊을 수도 없으며 결코 잊어서도 안 될 뿐만 아니라 이미 다시 반복되고 있는 ‘그때’ ‘그 말들’과 그 경험들의 “텍스트적 운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일” 말이다. 지금 당장 [그때 그 말들]을 읽어야 할 이유다.

작가 소개

백지은

문학평론가.

비평집 [독자 시점] [건너는 걸음], 비평에세이집 [그때 그 말들]을 썼다.

목 차

005 책머리에 크릿세이(critssay)를 향하여


제1부 기어이, 함께 살자는 말

015 빌려 온 시간 속에서

024 우주의 주인공이 되느라—인본주의의 위상 1

030 이토록 유사한 권리의 징표—인본주의의 위상 2

035 이후의 인간을 위하여—김숨의 [나는 염소가 처음이야]로부터

047 멜랑콜리 사회학—안보윤의 [비교적 안녕한 당신의 하루]로부터

058 더 나은 고통이 있을까—정소현의 [가해자들]로부터

064 공생의 밤


제2부 모쪼록, 우리를 지키는 말

075 일탈이냐 탈선이냐

079 우연인가

083 Yes는 Yes, No는 No

088 죽어야 사는 남자

093 이야기는 계속되어야 하는데

097 지도 말고 의도

102 너도 꼭 너를 지켜

105 추억이 미래를 향해야 할 때


제3부 도무지, 무지한 무시의 말

113 무시와 무지는 하나

118 ‘오만하고 무례하다?!’

123 자기가 오직 자기여서는

128 좋은 게 좋은 것이 가장 나쁘다

133 웃게 해 달라

138 ‘아무 말’의 해악

143 문해력의 기초

148 팩트 폭력 체크

152 최대한의 지성과 용기를


제4부 어떤 한국에서 2015-2017

159 말솜씨 얘기가 아니다

164 위트 앤 시니컬

168 절박쇼, 최악(질)의 공연

172 누가 개돼지냐

177 계몽을 해 봅시다

181 원래 그런 일은 없다

185 두 자괴감과 한탄

191 비합리라는 사악함

196 촛불의 ‘의미’


제5부 아무튼, 읽는 동안

203 전염을 위하여

214 일인칭 관찰자가 하는 소설

222 최선의 미래를 기억하기

231 불길의 흔적을 찾아라

236 어떻게 웃플 것인가

244 병든 기억의 구도(構圖/求道)

250 영화인의 세상

259 심지와 신뢰

266 독자 시대의 문학과 쓰는 개인의 형식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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