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이 도착하지 않았다

고객평점
저자이설야
출판사항창비, 발행일:2022/05/27
형태사항p.136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6424770 [소득공제]
판매가격 11,000원   9,900원  (인터넷할인가:10%)
포인트 495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모두 하늘을 보기 위해 물구나무서는 밤”


지금의 부조리를 직시하며 완성되는 시의 정면

밑과 하늘을 뒤바꿔 다다르는 어둠의 너머


2011년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후 줄곧 소외되고 억압받는 민중의 처절한 음성에 귀 기울여온 이설야 시인의 신작 시집 ????내 얼굴이 도착하지 않았다????가 창비시선으로 출간되었다. 첫 시집 『우리는 좀더 어두워지기로 했네』(창비 2016)로 고산문학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박영근작품상을 받은 뒤 펴내는 세번째 시집이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죽음이 도사린 비극적 삶과 부조리한 현재를 냉철한 시선으로 직시하며 “착취와 디아스포라가 기록이 아니라 체험이 되는”(신용목, 추천사) 시세계를 펼쳐낸다. 능숙하고 절제된 언어와 깊고 확장된 사유로 이 세계의 아래로부터 들끓는 고통의 신음을 증언하고 비정한 문명에 저항하는 시편들이 리얼리즘 시의 일면을 갱신한다.


이설야의 시는 도시문명의 어둠을 깊숙이 파고드는 “안개등”(「저편」)이다. 빛이 닿지 않는 도시의 비좁은 골목과 검게 닳은 아스팔트, 누구도 멈춰 서는 법 없는 지하상가를 향해 불을 밝힌다. 그 불 아래 낱낱이 드러나는 것은 “여자의 얼굴을 때리고 있”는 “남자의 커다란 손”(「심지음악감상실」), “오토바이와 함께 쓰러”진 배달 소년(「배달 소년들」), “바닥과 하나 된 자세로 엎드”린 노숙자(「자세」) 같은 이들이다. 더욱 은밀하고 날렵해진 도시의 폭력에 베이고 쓰러지는 존재들을 응시하는 시인의 눈에 도시는 휘황찬란한 낙원이 아니라 매일 누군가 생사를 헤매는 위태로운 곳이다. 결국 한 존재가 사라진다 해도 그런 것 따위야 없어도 된다는 듯 태연하게 작동하는 세상에서 “먼지처럼 둥둥 떠다”(「입 없는 얼굴들」)니다 바닥에 가라앉을 수밖에 없는 존재의 설움을 시인은 정직하게 받아쓴다. 손쉽게 분노하거나 연민하지 않는 그의 언어는 너무나 만연해서 오히려 보이지 않는 착취의 현실을 가감 없이 해부한다. 그리고 시선을 더 멀리 두어 역사의 폭압에 의해 “뚫린 심장의 구멍”(「이민자들」)들을 환기하고 “물고기들의 머리를 둘로 만든”(「증상들」) 물질문명의 오만과 독선을 차갑게 비판하는 데까지 이른다.

시인은 관찰과 기록의 자리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어둠이 고인 곳에 불을 밝히다가도 “시를 쓴다는 것”이 “죄를 짓는”(「웅덩이, 여자」) 일이 되지 않도록 잠시 불을 내려놓고 직접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더이상 내려갈 수도 없는/밑으로 내려가/밑의/밑”(「밑」)이 되어버린 존재들의 고통과 절망을 바로 곁에서 함께하기 위해 “바닥의 바닥까지 내려가야 한다고”(「입 없는 얼굴들」) 스스로에게 되뇐다. 이 결백한 연대의 마음은 밑을 이루는 존재들에 대한 혈연의식으로 거듭난다. 시인은 그간 이름을 박탈당하고 부재를 강요당한 이들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그들과 운명을 나누고자 한다. 다른 땅에 뿌리내려야 했던 만주국의 조선인과 파독 간호사 들(「이민자들」), 가부장제의 그늘 밖으로 도망치는 카자흐스탄 여자(「난민들」)와 “생이 일찌감치 거덜 난”(「다국적 식탁」) 계절노동자는 언어라는 뜨거운 피로 시인과 굳게 맺어진다. 이때 ‘혈연’은 기존의 배타성을 벗어던지고 “우리가 우리를 넘”(「벽 속의 또다른 벽돌」)어 더 크고 열린 ‘우리’로 거듭나게 하는 가능성으로 전환된다. 시인은 이 새로운 혈연의식과 함께 밑바닥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부단히 “절망과 절벽”(「난민들」) 너머를 써나간다.


밑이 하늘이 되는 구원의 상상력

마침내 빛을 얻는 밑의 얼굴들


이러한 이설야의 시 쓰기는 약자의 현실에 동참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그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생생한 시적 상상을 계속하며 독자에게 강렬한 희망의 이미지를 발신한다. 이설야의 시에서 밑과 하늘은 자꾸 뒤바뀐다. 고개를 들고 하늘에서 보아야 할 새와 별을 저수지의 저 깊은 아래에서 마주하고(「저수지」) 하늘을 보기 위해서는 물구나무서야 한다고 말한다(「밑」). 이렇게 밑과 하늘을 뒤바꿔보는 상상은 지금까지 억압과 배제, 외면으로 인해 가라앉아 있어야만 했던 모든 존재를 구조하기 위한 간절한 시도일 것이다. 위아래만큼 굳건한 것 없는 이 가혹한 세계에서 이러한 상상 없이는 밑은 영원히 밑이어야만 할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시인은 스스로 “중력을 놓”(「밑」)쳐버림으로써 밑을 하늘로 삼아 그가 시집 속에서 또박또박 이름 부른 이들을 어둠으로부터 탈출시키고자 한다. 시인의 절실한 상상이 현실이 되어 밑에서 쏟아진 이들이 마침내 빛을 보는 순간, 몰개성의 절망과 고통에 방치당한 존재 모두에게 “저마다 얼굴을 찾아주”(강경석, 해설)게 될 것이다. 그 순간을 앞당기기 위해 시인은 “예기치 않은 폭풍 속에서 흔들리”더라도 “아직 도착하지 않은 수많은 얼굴을 찾아서” 매일 쓸 것이라 다짐한다(시인의 말) . 그러니 다른 미래는 가능하지 않다고 비관하기 쉬운 지금, 이 시집을 읽는 것은 끝까지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일이라고 달리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이설야

인천에서 태어났다. 2011년 『내일을 여는 작가』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우리는 좀더 어두워지기로 했네』 『굴 소년들』이 있다. 고산문학대상 신인상, 박영근작품상을 수상했다.

목 차

제1부•당신이 없어도 되는 세계

저편

공중

심지음악감상실

이민자들

난민들

안개섬

붉은 달

백색

백색 그림자

하이드비하인드

도마뱀의 고백

유령 벌레들

봄여름가을겨울


제2부•공중은 한숨을 걸어놓기 좋은 장소

봄의 감정

저수지

편집회의

비둘기와 인쇄소

감열지

입 없는 얼굴들

개미 그림자

빨간불

리셋

개미짐

증상들

위험 고압가스


제3부•나는 몇개의 거울을 들고서 달렸다

마트료시카

상자

다국적 식탁

벽 속의 또다른 벽돌

자세

배달 소년들

열람

플라스틱 아일랜드

물고기 극장

설탕과 계절노동자

주민설명회

눈송이들


제4부•어제의 얼굴을 다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월요일의 시

무국적 바람

북경 나비

웅덩이, 여자

가족 모임

사라진 것들

그림자와 재

그리고

개를 수식하는 말들에 관한 메모

텔레비전

걱정 인형

지구 위의 지구본

생장등

마트료시카


해설|강경석

시인의 말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