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왜 인간은 나와 타인을 나누려 하는가?
흑인여성으로는 지금껏 유일무이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토니 모리슨. 그가 2019년 세상을 떠나기 2년 전에 출간된 《타인의 기원》은 슬림한 책의 외형과는 달리 ‘타자화’라는 묵직한 질문과 대답을 담고 있다. 미국 역사에서 가장 오래되고도 강력한 난제인 인종차별이라는 정체성 갈등이, 다름 아닌 인간을 ‘나’와 ‘타인’으로 구별하고자 하는 지독한 타자화의 결과라는 것이다.
동일한 인간을 타자화함으로써 비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하거나, 노예제도라는 모순적 행위에 문학이나 다양한 사회문화적 코드를 사용하여 낭만성을 부여하면서 그 행위를 정당화하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모리슨은 여러 문헌과 자신의 소설, 윌리엄 포크너 등 유명작가의 작품을 레퍼런스로 활용하여 그 확연한 증거들을 독자 앞에 보여준다. 실제 역사와 문학작품 속에 존재하는 의도된 타자화의 장면을 짚어감으로써, 자신의 진단이 갈등의 해결책이 될 수는 없어도, 어디에서부터 그 매듭을 풀 수 있을지를 조용히 던지고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토니 모리슨 Toni Morrison
《빌러비드》로 미 언론 최고의 영예인 퓰리처상 수상, 장편소설 《재즈》로 흑인여성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이력은 토니 모리슨을 설명하는 데 가장 대표적인 소개말이다. 그러나 ‘여성’과 ‘인종’이라는 두 개의 화살을 동시에 날려 세계 독자들과 문단의 과녁에 신선한 문체와 절박한 호소로 명중하였다는 설명은 토니 모리슨을 알리는 데 더 중요한 지점일 것이다.
1931년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태어나 하워드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코넬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모교인 하워드대에서 학생들을 지도하였다. 랜덤하우스에서 출판편집자로 일하며 문학의 현장을 접한 후 마흔 살이 되던 1970년에 첫 소설인 《가장 푸른 눈》을 발표하였다. 《술라》 《솔로몬의 노래》 《빌러비드》 《자비》 《하느님 이 아이를 도우소서》 등의 소설과 산문집 《보이지 않는 잉크》 등 여러 작품을 남겼으며, 2019년 8월에 88세를 일기로 타계하였다.
옮긴이 : 이다희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철학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고전학을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는 토니 모리슨의 《보이지 않는 잉크》,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의 《거의 떠나온 상태에서 떠나오기》를 비롯해 《남성은 여성에 대한 전쟁을 멈출 수 있다》 《거실의 사자》 《신화의 역사》 외 다수가 있다.
목 차
추천의 글 _ 타네히시 코츠 ㆍ 5
1. 어느새 타인이 되다 ㆍ 21
2. 이방인으로 살거나, 이방인이 되거나 ㆍ 47
3. 피부색 페티시 ㆍ 77
4. 어디에서나 ‘바깥’은 존재한다 ㆍ 97
5. 영원한 타인 ‘빌러비드’를 위하여 ㆍ 123
옮긴이의 말 ㆍ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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