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인간으로 살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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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고영미
출판사항작품미디어, 발행일:2022/06/13
형태사항p.143 국판:23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756343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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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새로운 생명이 세상과 만나는 곳에서 무수한 관계를 깨닫는 의사 시인,

아프고 슬프면서도 행복한 순간들이 있는 게 인생이라 여겨…

아픔은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 머물고, 자라고, 상처를 남기고, 그리고 힘들게 승화해간다. 삶의 현장, 새로운 생명이 세상을 만나는 곳에서 무수한 사람과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시인도 인간관계가 어렵다고 실토한다. 그런 관계 속에서 ‘초심’을 생각하는 시인은(「관계」), 황혼 속에서 부모의 죽음을 인지하고, ‘죽는 법과 다시 사는 법’을 배운다(「황혼」). 그림 그리며 글 쓰는 의사 시인 고영미의 작품들은 이렇듯, 처음에는 낯익게 다가왔다가 결국에는 어떤 묵직한 깨달음 한 토막을 던져놓고 간다.

이 시집의 또 다른 매력이자 반전은 시와 함께 수록된 시인의 ‘그림’들이다. 시인이 그림을 그리고 글까지 얹게 된 계기는 뜻밖에도 남편과의 이별. 병을 얻은 남편이 어릴 적 꿈이던 그림을 그리고자 사두었지만 끝내 그리지 못했던 스케치북과 미술도구를 시인이 대신한 것이다. 연필과 파스텔로 그려낸 그림들이 하나하나 시와 나란히 대응을 이루고 있다. 시를 읽던 눈이 그림에 가 닿으면 그곳에는 또 다른 예인(藝人)의 숨결이 들린다. 서툰 듯 그려간 터치가 오히려 더 담백함을 북돋아준다. 아들의 어릴 적 모습은 그렸지만 끝내 시인의 모습은 남기지 못하고 떠나간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 그림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고영미

그림 그리며 글 쓰는 의사 시인. 1963년생. 중앙대 의학과를 졸업했다. 가톨릭대 의대에서 산부인과학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으며, 동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 취득 후 10여 년 동안 여의도 성모병원, 성바오로병원 등에서 전임강사와 조교수로 근무했다. 지난 2005년부터 산부인과 분만 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분만 의원을 운영하는 의사의 결혼생활에 대한 감회는 “어느 날 문득”이 아니라 항상 뒤죽박죽이다. 잘 산다고, 잘했다고 여겼던 인생이고 일상이었지만 막상 남편이 덜컥 암에 걸리는 시련이 닥쳐왔고, 시간이 흐른 후 돌아보니 복잡한 자신의 인생에 그를 끌어들인 것 같은 회한에 마음이 아팠다.

완벽주의자인 남편은 그림을 그리고 싶은 의욕에 안정을 찾으며 많은 스케치북과 미술도구를 사놓았다. 어릴 적 아들 모습은 쉽게 그렸으나 정작 시인의 모습은 그림을 잘 그리게 되면 그려주겠다고 하고서는 모든 걸 뒤로한 채 떠났다. 그런 후 몇 년이 코로나19와 함께 훌쩍 지나갔다. 어느 날부터 남편이 남겨 놓은 빛바랜 스케치북에 시인이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다.

일상이 힘들어도 즐길 것이 많은 사람은 행복하다고 여긴다. 즐길 것이 돈이 덜 드는 것, 시간을 덜 써도 되는 것,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것, 신체를 써서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남은 인생도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목 차

시인의 말

〈제1부〉 우리는

지는 꽃들에 대한 자세

친구(親舊)에게

Nothing else matters

새가 되면

Covid-19

처음처럼

어느 날 문득

대보름 아기

보여지는 것

달팽이

수산 시장에서

안산에서

울고 있는 아가에게

우리

옛날이야기

〈제2부〉 사는 법

사라짐의 기술

강가에서

관계

춘천(春川)

화요일엔 비가

너덜바위

이유

비와 불면

비 내리는 고가도로

황혼

Who wants to go on forever

기약

상갓집

사라진 두 친구에게 바침

〈제3부〉 다시 사는 법

한가위에 응급

연꽃 감상

친구 딸의 결혼식

위로

아들과 고양이와 부엉이

우린

마님이

돈다, 돈

강릉에서

송정 해변

저 바다와 같이

색. 감

관송(觀松)

하멜등대

지붕 위

그림을 그리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었네

시인 소개 · 고영미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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