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대만계 미국인 미셸 쿠오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손꼽히는 남부 헬레나로 들어가 소위 ‘문제아’들을 모아 놓은 대안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기로 한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흑인 학생들에게 문학을 통해 배우는 즐거움과 자부심을 일깨워 주려 했던 저자의 낙관적 이상은 삐걱거리는 현실을 마주한다. 일자리조차 없는 가난한 시골 마을에서 학생들은 미래를 생각할 수 없었고 학교는 학생들을 처벌할 생각밖에 없었던 것. 그래도 쿠오는 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으로 사력을 다하고, 망가진 교육 시스템에 의해 버려진 학생들도 묵독과 낭독, 자신에 대한 감각을 일깨우는 글쓰기 수업을 거치며 조금씩 스스로 일어서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중에서 패트릭 브라우닝이라는 수줍은 열다섯 흑인 소년은 문학적 재능을 발견하며 놀라운 발전을 이룬다. 이후 로스쿨 진학을 위해 학생들 곁을 떠난 미셸은 졸업을 앞둔 어느 날, 가장 아끼던 제자 패트릭이 살인죄로 수감 중이라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너무 일찍 그곳을 떠나왔다는 자책 속에서 다시 남부로 돌아가 패트릭 앞에 앉는다.
몇 년 만에 과거의 총명한 모습은 오간 데 없이 읽지도 쓰지도 못하는 패트릭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저자는 재판을 기다리며 7개월간 구치소에서 매일 제임스 볼드윈과 프레더릭 더글러스, 월트 휘트먼과 에밀리 디킨슨 등을 읽으며 패트릭의 마음속으로 다시 들어가려 한다. 미셸은 과연 패트릭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서로 다른 두 사람이 교사와 학생으로서 만나 삶을 이해하며 변화해 가는 감동의 기록. 패트릭 브라우닝이라는 열다섯 흑인 소년의 놀라운 문학적 각성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아시아계 이민자 2세 미셸의 교사이자 법학도로서의 성장기이기도 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미셸 쿠오
미국 미시간주의 타이완계 이민자 가정에서 나고 자랐다. 하버드대학에서 사회학과 젠더학을 공부한 후 2004년, 티치포어메리카 프로그램에 지원해 아칸소주 델타의 퇴교생들을 모아 놓은 대안 학교에서 2년간 영어를 가르쳤다. 이후 하버드 로스쿨에 진학해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다가 졸업을 앞둔 어느 날 가장 아끼던 학생 패트릭이 살인죄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소송을 돕기 위해 남부로 돌아간다.
패트릭의 재판이 끝난 후에는 오클랜드 소재 스페인어권 이민자를 위한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며 세입자들과 노동자들을 위한 법률 구조 업무를 담당했다. 또 캘리포니아 교도소의 교도소 대학 프로젝트에 자원해 재소자들을 가르쳤고, 제9연방순회 항소법원에서 존 누넌 판사의 재판 연구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파리아메리칸대학에서 인종?법?사회와 관련된 과목을 가르치다 최근에는 타이완에 거주하며 국립타이완대학의 방문 교수로 있다.
옮긴이 : 이지원
번역한 대표작으로는 [패트릭과 함께 읽기]가 있다.
목 차
글머리에 19
1 태양 속의 건포도 35
2 자유 작문 49
3 다음 심판은 불 87
4 이반 일리치의 죽음 129
5 죄와 벌 185
6 사자와 마녀와 옷장 211
7 그는 하늘의 천을 소망하네 253
8 프레더릭 더글러스의 생애 277
9 나는 기재된 모든 항목을 읽은바 - 유죄 답변서 315
10 늦은 봄, 폴라에게 345
11 부활절 아침 383
도움 받은 문헌들 411
감사의 말 419
독서 안내 430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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